* 출처 : https://www.wowhead.com/news/329047


청동용군단의 위상인 노즈도르무는 시간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동시에 시간선을 파괴하려는 무한의 용군단의 수장, 무르도즈노가 되는 운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용군단이 가까워지는 지금 노즈도르무의 타락 또한 가까워지고 있을진대, 과연 그가 그런 운명을 피할 수 있을까요?

■ 무르도즈노와 무한의 용군단

JudgeHype과의 인터뷰에서, 이언 헤지코스타스는 신규 울다만 던전이 용군단의 사전 패치 이벤트에서 하나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울다만 던전 후반부에는 무한의 용군단이 직접적으로 등장하며, 플레이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용의 위상들이 힘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지식이 들어있는 디스크를 파괴하는 데 성공하기까지 합니다. 목적을 달성하고 도망치는 마지막 우두머리 시간의 군주 데이오스는, 이 세상에 남을 유일한 위상으로서 무르도즈노를 언급합니다.

시간의 군주 데이오스: 너희의 노력은 가상하다만... 헛된 노력일 뿐이다.
시간의 군주 데이오스: 시간대가 하나로 뭉치고 있다. 이 세상엔 단 하나의 위상만이 존재하리라... 그리고 무르도즈노 님은... 무한이 되리라!


노즈도르무는 용군단 출시일 발표 트레일러의 나레이션을 담당했으며, 썸네일 역시 쏟아지는 시간의 모래를 덤덤하게 지켜보는 노즈도르무의 새로운 콘셉트 아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의 뒤에는 아직 타락하지 않은 용의 모습의 노즈도르무가 위치하고 있지만, 마치 미래를 암시하듯 어둠 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무르도즈노의 이야기는 시간 여행이 으레 그렇듯 꽤나 복잡합니다만, 대격변 시점에서 플레이어들은 청동용군단의 위상 노즈도르무가 향후 자신의 죽음에서 벗어나고자, 고대 신의 속삭임에 빠져 타락해 무르도즈노가 될 운명임을 알게 된 바 있습니다. 시간의 끝 던전에서 그를 퇴치하면, 노즈도르무는 언젠가는 자신 또한 광기에 빠져 무르도즈노가 될 것이라며, 그 때가 오면 자신을 쓰러뜨려 달라고 부탁합니다.

한편 용군단에서는 크로미가 등장해 대격변부터 계속되던 무한의 용군단과의 싸움을 언급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고 언급하는데요. 크로미는 노즈도르무가 그렇게 타락하는 것이 시간선의 파괴 때문이고, 용의 위상이 된 후 티탄을 통해 알게 된 자신의 죽음을 막고자 미래의 노즈도르무가 시간선을 파괴하는 것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용군단 스토리에서 무한의 용군단을 상대하게 될 때, 크로미는 무한의 용군단이 노즈도르무가 무르도즈노가 되는 것을 돕는 존재라는, 일종의 패러독스와도 같은 말을 합니다-- 연대기 제 3권에서 언급되었듯 무한의 용군단을 창설한 것은 무르도즈노지만, 이들은 시간을 제어하는 존재들인만큼 자신들을 만들어낸 위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셈이 됩니다.

이런 모든 내용을 보면, 노즈도르무가 무한의 용군단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를 막을 방법이 있을까요? 노즈도르무가 자신의 죽음을 피하지 않으려 한다면, 어쩌면 무르도즈노로 변신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우리의 손에 사망하는 것이 그의 죽음이기에 죽음을 받아들이려면 어쩔 수 없이 무르도즈노가 되어야 하는 걸까요?

운명이던 아니던, 무한의 용군단은 그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용군단의 최종 보스가 누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노즈도르무가 다음 확장팩에서 살아남을 것 같다는 희망은 점점 더 작아만 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