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포에버에 추가된 신규 던전 가라앉은 도시는 기존 와우에서 삭제되고 묻힌 설정을 이용해 만들어진 던전입니다.

우선 가라앉은 도시는 가시덤불 골짜기 남서쪽에 있는 길리짐의 섬에 위치해 있는데, 이 길리짐의 섬은 와우가 출시되기 전 지도상에, 그리고 알파 시절에까지 존재했지만 실제로 구현되지 않았던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 섬의 이름 자체가 옛날 시트콤 길리건의 섬과 당시 개발자 짐 채드윅의 이름을 조합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딱히 대단한 설정이 있다기보단 밈적인 곳이나 다름없어서 그렇게 잊힌 더미 지역 중 하나로 여겨지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와우 포에버가 기존에 삭제되고 묻힌 지역과 설정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길리짐의 섬은 가라앉은 도시가 위치한 지역으로 재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예전 와우에 언급됐지만 20년 동안 묻힌 설정이 추가로 재활용됩니다.



그롬골 인근 트롤 유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석판, 트롤의 전설 - 구루바시의 몰락이 있습니다. 이 석판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넵툴로스는 오리지널 시절 넵튤론의 이름이 잘못 번역된 명칭)

구루바시 제국의 마지막 족장이었던 바르가줄은 강력한 의술사, 주술사였던 민로스의 도움을 받아 정복의 야욕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넵튤론의 분노를 사고 말았고, 거대한 해일과 크라켄 괴물들이 줄구룹 서쪽을 덥쳐 제국을 파멸시켰다고 합니다.

그 몰락의 순간이 트롤의 전설 3부에 적힌 내용으로, 당시 민로스는 구루바시 제국의 일부였던 이랄라이를 지배하며 신비한 의식을 치르곤 했습니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넵튤론이 그들을 공격했고, 민로스는 강력한 힘으로 크라켄에 맞서 봤지만 결국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분노한 크라켄이 해일을 내보내 제국을 덮쳤을 때 민로스와 구루바시 트롤들은 그대로 수장되어 휩쓸려 갔습니다.

그리고 대격변에 고고학이 추가되었을 때, 잡템 중 하나에서 다시 한번 민로스가 언급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 고대 트롤 역사와 관련된 설정은 본섭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그렇게 잊히게 되나 싶었지만, 포에버에서 이 민로스가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민로스는 가라앉은 도시의 보스로 등장하는데, 이 이랄라이가 가라앉은 도시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정황상 그렇게 추정할 수는 있어 보입니다. 다만 현재 언급된 내부 지역명은 아탈바이잘이긴 합니다.



(현재 민로스의 모델링)

포에버의 설정상 가라앉은 도시는 바닷속에 가라앉았다가 다시 떠오른 지역이며, 현재 나가와 해적 등의 약탈 대상이 되어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독사(불뱀) 민로스와 연관된 것인지 트롤 유적이나 해적선 외에도 뱀 양식의 구조물들이 다수 보이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민로스가 이렇게 등장했으니 단 한 줄이긴 해도 함께 언급된 고대 족장 바르가줄 또한 포에버에서 나중에라도 등장하지 않을까 상상해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