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인으로 출발해서 휴식시간 포함 약 3탐 반에 끝낸 막공이고, 힐러의 구성은 총원 6명, 신기 신사 운무 회드 복술 그리고 필자 본인(수사)이었습니다.



현재 스펙이고 레이드 들어갈 당시 템렙은 844.6이었습니다. 유물무기는 872에 14픽이었고요. 약 2주 정도 신기만 하다가 질려서 급하게 키운 사제인데, 전체 플레이 시간 2일 23시간 밖에 안되는 허접 수사라 유물력은 많이 모자랍니다. 

실력은 더 모자랍니다. @_@ 
속죄 작업하는 사이에 발생하는 딜로스와 판단능력이 특히 부족한 것 같네요. 

필자는 단지 힐러충일 뿐이며 아직 와우짬이 2개월도 안 된 뉴비라 캐릭터 자체에 노하우라 할만한 것이 없으니, 여러 선배고수분들께서는 네임드 상대하며 수사가 주의할 점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0. 오프닝
속죄 작업은 기본적으로 전투준비 확인하고 카운트 올 때부터 시작했습니다(7). 탄원-보호막-광휘-탄원으로 빠르게 속죄보유수를 늘리고, 치명은총 물약 마신 다음에 사악의 정화와 빛분-회개했습니다. 

1. 니센드라

네임드 자체는 별로 어려울 것 없는 것 같습니다. 디버프를 걸고 브레스를 사용합니다. 
디버프, <부식>이 걸리면 폭발형 데미지를 주변 아군에게 주고 만료시 바닥을 생성합니다. 걸리자마자 입구나 맵 가장자리로 빠져서(가능한 공대원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바닥 버리고 오면 됩니다. 

2페이즈에는 보스가 드러눕는데, 이때 디버프로 생성되었던 바닥이 움직입니다. 또한 폭발하며 주변에 피해를 입히는 벌레가 땅으로부터 생성되는데, 이걸 특히 주의해서 피해야 합니다. 저는 캐릭터 시점을 보스가 아닌 벽면을 향하고선 피했습니다.

2. 일기노스

바닥 피하고 드리블 했습니다. 일기노스 좌우의 촉수를 죽이면 그로부터 각 4마리의 슬라임이 등장하는데, 얘들이 악몽 수액입니다. 이 악몽 수액으로부터 아예 타게팅이 안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쫄이 본인을 주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악몽 수액의 어글은 누가 가져가 줄 수도 없으므로 본인을 본다면 본인이 유도해야 합니다. 

수액을 눈 앞으로 끌고가시면(혹은 그 전부터 있겠지만) 딜러들의 점사가 있을 겁니다. 수사가 무빙힐에 그리 큰 난색을 표하는 힐러도 아니고, 눈 앞에서 터뜨릴 수 있도록 적당히 드리블하며 속죄 감고 다니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핀 손아귀나 태풍이 있으면 상당히 편리합니다. 한데 모아서 광딜 넣고 눈 앞에서 터뜨리는 것보다 효율적인 택틱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슬라임이 자신을 주시할 경우 수사의 극도로 안습한 마나 효율을 몸소 확인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아무래도 사전작업이 필요한 힐러다보니 안정된 환경에서 힐을 하지 않으면 정말 -_- 별로더군요. 이 구간에서는 100tier 특성 사악의 정화가 상당히 유용한 느낌이었어요.

3. 엘레레스 렌퍼럴

가장 재밌었습니다. 맵을 가장 넓게 썼고, 공격대 단위의 동선이 가장 길었던 곳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낙사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까딱하다가는 죽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깰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에 속하는 넴드라고 생각되지만요... 

장판을 생성하는 디버프를 부여합니다. 니센드라 때 하셨던 것처럼 가장자리에 버리고 오시면 돼요. 간혹 바닥 처리에 미숙해서 맵 중앙(넴드 근처)에 생성할 경우 공격대의 전체적인 흐름이 매우 안좋아지더라고요. 이건 밀리딜러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 같지만... 상당히 성가셨습니다. 페이스 넘어갈 때는 보스 주변에 커다란 천깃이 엄청나게 생기는데, 이 깃털 드시고! 점프하셔서 폭풍의 눈으로 이동해주세요.

4. 우르속

막넴 자비우스와 함께, 일반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네임드였습니다. 저는 검은 떼까마귀 요새의 원한강타가 생각났는데... 올드비 분들은 아 이거! 하시면서 금방 적응하시더라고요. 덕분에 눈치껏 수월하게 클리어했습니다.

보통 공격대를 나눕니다. 한 대상을 골라잡아 <시선 집중>을 하고 우르속이 돌진하는데, 나누어진 두 파티가 번갈아가며 맞아줬습니다. 한 파티가 돌진을 연속으로 맞거나, 이 기어변경이 잘 되지 않아서 얼기설기로 -_- 맞을 경우에는 무조건 리트라이합니다. 

수사가 주의할 건 도발인계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사고(압도와 상처 분쇄라는 디버프가 쌓이면 탱커끼리 도발을 인수인계합니다.)와 중첩이 쌓이며 점점 강해지는 돌진입니다. 고통 억제와 방벽으로 뎀감을 시기적절하게 부여해주면 되는데.. 타이밍 재기 애매하면 따로 콜을 달라고 하세요. 두번째 돌진까지는 그냥 맞아도 별로 치명적이진 않았습니다.

5. 악몽의 용

브레스 발싸하는데 머리와 꼬리 부분에 자리잡지만 않으시면 됩니다. 본진에, 그리고 넴드와 어슷하게 서세요. 

넴드를 비스듬하게 보는 이유는 이 브레스와 뜬금없이 날아오는 꼬리 공격 때문인데.. 이것만 유의해도 캐스터들은 어느 정도의 안전을 보장받습니다. 그리고 나무덩굴이 바닥에서 솟아나와 이동방해효과를 주는데, 본인이나 공대원들이 묶일 경우엔 바로 해제해주시면 됩니다. 

6. 세나리우스

맵이 예쁩니다. 그리고 공격대 무빙이 많아서(좀 복잡하기도 했지만) 재밌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세나리우스는 자비우스와 꽤 비슷한 네임드였던 것 같네요. 

세나리우스는 악몽의 세력이라는 쫄들을 소환하며(위습, 비룡, 나무정령, 드라이어드) 디버프(잠식하는 악몽)를 부여하는데, 이 디버프 수치가 일정 중첩수준을 넘어서면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이 수치를 낮추는 방법은 바닥에 생성되는 녹색 장판(정화된 땅)을 밟는 거예요. 20 넘어가면 장판 밟아서 중첩수치 낮춰주세요. 이게 가장 기본적인 플레이입니다. 

외에는 공격대 구성이나 오더에 따라서 약간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적지 않겠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막공에서는 바닥에 징을 찍어서 정화된 땅을 본진 근처(힐러-캐스터 진영)로 유도했습니다.

7. 자비우스

영웅이 아니라 일반이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격 구간에서 불어난 쫄들(촉수)을 아예 무시하고 넴드 점사했었으니까요. 이때 탱과 부탱의 급사(운무분의 해제실수)로, 약 15%부터는 악사탱 냥꾼탱 화법탱 분무탱 등등.. 공대원 서로가 서로를 갈아넣으며 죽기살기로 딜했습니다. 왠지 수사라서 뿌듯했던 막넴이었습니다. 이 무렵 힐러진에는 저를 포함한 회드, 운무만 생존했던 구간이기 때문에...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1. 타락 유성은 무조건 같이 맞아줬습니다. 

2. 자비우스가 악몽칼날을 걸면 공대 본진에서 빠져나오세요. 이 악몽 칼날이 걸려잇는 대상과 대상 둘을 잇는 직선으로 칼이 긁고 지나가는데, 이 사이에 본진이나 타 공대원들이 끼어있으면 에어본과 함께 피해를 입습니다. 

3. 탱커에게 걸린 디버프(어둠에 물드는 영혼/검게 물드는 영혼)의 해제를 무턱대고 하시면 안됩니다. 바로 리트하는 건 아닙니다. 일반에서는요. 다만 디버프 해제시 발생하는 폭발데미지에 무의미한 광역힐이 소모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탱커가 빠져주는 걸 확인한 후 해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 단, 자비우스 공략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플레이어 자신의 타락 수치입니다. 힐러도 마찬가지에요. 탱커의 디버프를 해제할 경우 해제자에게 타락수치 25가 돌아옵니다. 대전제는 타락하지 않을 정도로만 해제한다! 입니다. 꿈의 복제가 걸려있는 힐러가, 교대로요. 자신의 타락수치가 위험한 수준이라면 다른 힐러에게 해제를 요청해주세요. 

총평

처음엔 꼴찌였고, 이후 초반에는 내내 4등하다가 후반 네임드에서 조금씩 치고 올라갔습니다. 종료 시점에서 3등했네요. 이건 수사가 쓰레기다! 라기 보다는 제가 많이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제겐 기념비적인 첫 레이드기도 했고, 신기의 훌륭한 접근성에 감화된 제 힐 방식으로는 수사의 -_- 높은 난이도를 감당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되는군요.

전체적으로는 환희로 난사하는 보막과 마귀-마력주입 타이밍을 가장 중요시했습니다. 비전 격류도 거의 쿨마다 써줬고... 8속죄 이상은 마나 소모가 진짜 어마어마하더라구요. 힐량 높이겠다고 속죄 많이 감다가 마나가 완전히 말라버리기도 하니 적절한 선에서 유지하는 게 포인트인듯해요.

또, 속죄 관리가 부실할 수 밖에 없는 트라이 기간에는 환희가 상당히 주효한 스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피해 예측이 안 된다는 건 수사로서 치명적이거든요. 속죄를 감는다는 것 자체가 예측힐의 비중이 강하니까요. 바로 이 점이 지금 다른 힐러들에 비해서 수사가 불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인듯하고요.

물론 스펙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본인의 공략 이해도가 확실하면 확실해질수록 수사의 장점은 극대화될 것 같습니다. 그것도 아마 가시적인 수준으로요. 손도 머리도 바쁘게 하는 클래스라서 수사가 유난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레이드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