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04년 고2였던 본인은 피시방에서 친구들과 한창 리니지를 하던 시절.

어렴풋이 기억나기론 카오다이해서 뭘 하나 떨구고 빡종.. 그후 와우 해보고싶어서 가입하려했지만 성인게임이던 와우..

형의 주민번호를 도용하여 가입하고 켜는 순간

"우와~"

그때보다 더 어렸을때 게임잡지에서 얼핏 블리자드에서 mmorpg를 만든다는것이 기억나긴 했었지만 그게 와우였을줄은 몰랐었습니다.

기억도 안나는 서버에 숫놈 나엘 사냥꾼을 만들어 레벨 16? 17? 때까지 몇일동안 학교가 끝나고 짬이나면 피시방을 갔던것같다.. 그러나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오리시절 와우를 혼자 시작했기에 잡템을 팔아 무기상점에서 흰템 활을 사다 끼고 화살을 사다 쓰면서 하기에는 너무 힘들었죠. 결국 초반 마을을 벗어나 곰을 잡는 퀘(?)를 하다가 '아오 ㅆ.." 하고 때려쳤습니다. 그 뒤로 졸업할때까지 와우는 잊혀졌었죠.

고3때 반배정을 받았을때 와우폐인 몇명이 반에 있었습니다.

새벽6시에 피시방에서 와우하다가 등교하는 애들..

걔들을 보면서 '와우가 그렇게 재미있나?' 라는 생각만 했을뿐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했었죠.

근데!!!!!!

그중 한명이 저와 같은 대학교 같은 학과를 가게 되었습니다.
같은 반이었지만 별로 말도 섞어보지 못했던.. 그러나 대학교를 같이 다니게 되면서 엄청나게 친해졌죠.
본인은 기숙사에 살고 그친구는 자취를 하게되었습니다. 서로 컴퓨터가 없는지라 과제를 피시방에서 같이했었죠.

그러다 그친구가 와우를 매일 밤 정액을 내고 하는걸 봤고 학기초 친구도 없던차에 같이 밤을 새면서 와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아..)

서버는 '블랙무어' 진영은 '호드' 였고 길드는 'wolfangel'이었습니다.
처음엔 타우렌전사를 키웠습니다. 친구에게 도와달라고했지만 호드는 강하게 커야한다면서 일단 그냥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키우는데 이 타우렌이 뛰는 모션이 엄청 느려서 저는 진짜 이속이 느린줄 알고 친구에게
"야 타우렌은 왜케 걷는게 느리냐? 나도 빨리걷게 언데드할까?" 그랬는데 친구가 대꾸도 안하더라구요..

저는 결국 걷는게 느린(?) 타우렌을 버리고 친구랑 같은 언데드법사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이름도 멋진 '타우렌농장주인'이라는 케릭명으로..
이 케릭명은 친구가 매일 "타렌밀농장에 싸움났다."는 말을 "타우렌밀농장"으로 잘못알아듣고 만들어 보렸던 케릭이죠.
이 뒤로 타우렌농장수의사, 타우렌농장황소, 타우렌농장흑우 등등 시리즈로 밀고나갔어요

친구가 법사를 키우니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키우게 되었고 18레벨을 찍고나서 통곡의동굴을 5시간동안 돌고  못해먹겠다고 접는다고 하니까

친구가 그제서야 10골드와 12칸(?)가방 4개를 주더라구요? 그래서 전 "야 10골드가 뭐냐 더내놔" 라고 했지만 10골드로도 만렙찍기 충분하다고 말했었고 실제로도 충분했던..

암튼 10골드를 가지고 경매장에가서 녹템들을 몇개 사입고 공개창에 통곡팟이 있으면 피시방에서 밤을 새가면서 돌고 제가 직접 파티도 만들어 다니고 하다보니까 이게 엄청나게 재미있더라구요.

양변하고 기절시키고 몹 몇마리를 끌고와서 마반넣고 때려잡다가 흑마가 공포돌리면 애드나서 전멸하고ㅋㅋㅋㅋㅋ

퀘스트도 전부 이어지는게 꿀잼이라 내용도 다 읽어보면서 하고.. 사모플렌지는 진짜 하다하다 짜증나서 중간에 그만뒀지만..
그렇게 거의 매일 기숙사에서 10시에 출첵하고 2층에있던 친구방 창문으로 나가서 피시방가서 밤새 렙업했던..

그러다 타렌밀농장을 가보고나서 케릭명을 잘못만들었다는걸 깨달았었고 필드쟁도 처음 깨달았던.. 힐스브레드..

마법봉퀘를 하면서 거인쳐잡는데 엄청 안나와서 피시방에서 소리질렀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이불킥)

아라시고원에서 무슨 요새퀘 파티로 하면서 얼라랑 싸운 기억도 나고.. 

가시덤불골짜기로 넘어갔을때의 충격이란!!!

뭣도 모르고 故와우플포에서 퀘검색해서 아무생각없이 네싱워리로 갔을때 "이게 진정한 필드쟁이구나"라는걸 깨달았고 가덤 입성과 동시에 3시간동안 필드쟁을...

네싱워리 사냥퀘와 동시에 쪽지 모으는 퀘를 하느라 공창에는 항상
"x쪽 z쪽으로 y쪽으로 a쪽 구합니다~"라는 글이 넘쳐났었고 나중에는 저도 그 대열에 합류했었죠.

만렙냥꾼들은 뱅갈라시 길들이려고 잡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었고 가덤 필드는 그야말로 빨간건 다치고보는 필드였죠.

3시간마다 투기장에가서 장신구하나 먹어보려고 같은편 통수도 쳐보고(지금보니 향로짓?)

무법항 앞 무덤에서 시체지키기도 당해보고..

친구가 무법항 앞에서 고릴라를 죽여서 조던지팡이먹고 팔아서 천골마를 샀다길래 40렙이 넘어서도 뚜벅이었던 저는 하루죙일 고릴라만 패죽였던 날도있었네요.

100골을 어떻게 모아서 100골마를 샀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단지 당근처럼생긴 장신구 박차랑 박차마부해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달리려했다는것만 기억할뿐..

4대인던도 진짜 엄청나게 돌았던것같네요. 혈장에서 오우거마법사지팡이를 먹으려고 진짜 수도없이 파티를 짜가면서

파티모을때 "용개론 올주" 부터 말했던 기억.. 돌다가 잊혀지지도 않는  '나브의투구'를 룻득했는데도 올주하자고했던 멍청했던 기억까지...

친구는 고정공대 돌면서 낙스 파밍하는 동안 저는 여명의 설원에서 거인뿔모으는 퀘 하면서 지쳐 잠들었던 적도..

결국 4대인던 파티창으로 눈알빠져라 쳐다보면서 돌면서 파밍하다가 드디어 줄구룹팟을 처음 갔었는데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복장검사하는데 "4대인던 파밍했구요 친구가 옆에서 가르쳐주면서하고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40인공대가서 칭찬받은게 친구
"어글이 튀어서 나한테 오는데 내가 뒤로가면 탱이 어글 못잡으니까 점멸로 탱한테 붙어라"고 한걸 실행했었는데
공창에 탱이 어글 튀었는데 갑자기 법사님 튀어나와서 깜짝놀랐다고 잘했다고 칭찬받았던 기억ㅋㅋㅋㅋㅋ

오닉팟도 갈때였나? "화보 2개빨테니까 대려가주세요" 구걸도했었구요 ㅋㅋㅋ
친구랑 같이 화심 처음가본날은 진짜 "우와.... 여기 길을 어떻게 외워서 다니는거지?"

둘다 뭐 하는거 없을때는 하층에 '상급화염보호물약 도안' 노가다를 많이했던거 같네요.

오닉머리도 처음가서 먹고 오시머리도 처음가서 먹고!!

전장도 알방이 잼나서 알방가서 슈팅게임도 해보고 ㅋㅋㅋ

그렇게 만렙 컨텐츠의 맛을 알게 될때쯤에 불성이 따땅!!!!!!!! 친구는 낙스 트라이하다 불성으로!!!

그렇게 불성으로 넘어가서 법사를 70 찍고나서 갑자기 호드에 생긴 성기사를 해보고 싶어서 1부터 스타트!!

그당시 성기사의 랩업이란게.. 지루하기 짝이없는.. 스킬빗나가면 욕나오는.. 때려치고싶은걸 참아가서 키워낸 기사로 카라잔의 힐마왕으로 군림하다가 길드 형님 공대에 힐러가 결석하면 불뱀과 폭풍우요새도 가보고..

불성때는 레이드보다는 케릭키우는게 재미있어져서 전케릭 만렙을 목표로 케릭만 죽어라 키웠던 때이기도 하네요.

한창 보기가 하이잘산 웨이브탱으로 실험되면서 효용성이 드러나기도 했었고..

상위공대에 의해 검은사원 정복되고 줄아만이 나오고 군대영장도 나오고..

주말 줄아만공대에 힐로 들어가서 2주돌고 군대갔던 기억이... ㅠㅠ

군대가서 행군할때마다 레이드돌던 생각하면서 걷다보면 행군이 끝나있었고, 맞고참도 와우저였고

상병인가 병장인가에 들어온 소위도 와우저라 십자군에서 맥뎀 몇짜리 단검을 먹었느니 어쨌느니 알아듣지 못할 소리로 날 유린했던...

군에서 전역했을때 십자군이 한창이어서 그때부터 도적을 시작해서 아직까지 도적을 주케릭으로 하고있네요.

입대할때 주류가 아니었던 골팟이 주류로 되어있어서 현질도 했었고.. 얼왕이 나왔어도 한동안 기어스코어 점수가 딸려서 십자군에 매달려있기도 했었네요..

그렇게 십자군 10인하드 50트 업적도 하게되고.. 얼왕에 입성한 뒤로 죽인이었나? 장신구는 결국 대격변 때까지 못봤던..

이때였나?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베넷계정으로 기존계정들 통합하면서 친형 주민번호로 만들었던 계정도 같이 통합시켜 버렸죠ㅎㅎ

이제 드군에서 새로운 추억을 친구와 세길수 있겠죠? 나를 와우하게 만든 친구는 지금도 저의 베스트프렌드이고 일을 하면서 와우를 접었어도 한달에 한번꼴로 만나면 와우소식부터 제가 알려줍니다.

드군베타를 하면서도 렙업하면서 퀘스트가 너무 재미있었고 레이트테스트 할때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재미를 느끼고 영상까지 녹화해서 친구에게 보여주었더니 이친구도 다시 한다고 준비한다네요.

본인은 매 확팩때마다 하드하게 레이드를 해보고싶었으나.. 매번 현실의 벽에 부딪혀 라이트하게 즐길수밖에 없어서 아쉽네요ㅠ

이상 오리때 통곡 5시간돌고 접으려했으니 10골에 가방4개받고 아직까지 하고있는 와우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