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D 길드 내 분쟁 중재 과정에 대한 공개 입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북미 불성 20주년 서버 나이트슬레이어에서 활동하는 Eiln/Eill 혹은 Ezic으로 불리는 유저입니다.

얼마 전, 길드원 1명과 그의 외부인 지인1명을 대상으로 분쟁이 일어났고, 그에 대한 중재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길드 추방 조치에 이르게 된 과정과 입장을 나름의 방법으로 게시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원래는 이 사안에 대해 별도의 공개 입장을 남길 생각이 없었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의 세부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별도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분쟁 자체는 현재 별도로 법적 대응이 진행 중인 사안이기도 하고, 공개적인 논쟁이 더 이상의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길드의 최종 결정 전후로 공개 게시물 작성, 추방 조치, 관련 자료 공유 등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 사건의 당사자가 아닌 여러 길드원들에게까지 내용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미 공개적인 판단이 이루어진 이상, 제 입장 역시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글을 작성합니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 간 분쟁 그 자체보다, 이후 길드가 중재를 명분으로 개입한 과정과 그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고싶지는 않지만 길드원끼리의 일이라도 개인간의 일이었고 중재로 인하여 명확히 더 나빠진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처음 길드가 개입했을 당시 저는 길드 측으로부터 "책임은 제 쪽이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먼저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 판단에 동의하지는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은 적어도 대화를 하겠다고 제 3자에게 요청하고 있고, 저는 그렇지 않았으니 제대로 된 해결 의사가 없는 걸로 판단했다고 하는 내용이라던지, 상호간의 감정적 표현과 욕설이 오가는 상황에서의 표현에 대한 책임으로 모든 상황의 과실로 판단되는 등,


심지어 상대방이 자료를 만들어 중재라는 명목 등으로 반복적 공유하는 것은 추가 피해를 야기하는 것이며 상대방의 제대로된 입장을 전달 해달라 등으로 본인의 의사 표현이 분명히 전달했지만 무시되고 있음에도, 또한 상대방의 자료를 보고 운영진은 사실상 본인의 해명이나 입장, 자료를 제대로 확인한 적이 없는 사실상 일방적인 판단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길드 내에서 더 이상의 갈등과 루머 확산을 막고 분쟁을 종결 하자는 방향 자체에 동의하였습니다.

그래서 길드내 분쟁 중단 권고안 내용 작성 및 수락, 설명문 작성 등여러 형태의 절충안을 제시하며 협조하였습니다.

실제로 저는 반복적으로 분쟁 중단 의사를 밝혔고, 추가적인 입장 표명이나 요구 사항을 최소화하며 추가적인 공개 논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 역시 지속적으로 전달하였습니다.


이하 권고안과 수락이후 상대방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이해하고 있던 해결 방향과 실제 요구 사항은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먼저 사과하고 분쟁을 정리하자"는 취지였던 내용이,


어느 순간부터는 음성 대화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라던지,

이후에는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확대되었습니다. 당초 서로 사과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형식적으로라도 사과하고 끝내라는 취지의 시작에서 명백히 벗어난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제가 제출한 설명문이나 사과의 표현 방식에 대해서도, 내용 자체보다는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반면 제가 그 과정 중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질문들,

  • 분쟁 중단의 구체적인 의미는 무엇인지

  • 사과의 범위와 기준은 무엇인지

  • 상대방은 정확히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 중재 과정에서 어떤 기준으로 판단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 공개 게시가 왜 필요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은 "관점 차이", "해결 방식의 차이", "사과가 먼저 이루어졌어야 한다"는 정도의 설명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길드는 처음부터 사건의 책임이 제게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판단 자체는 동의 여부를 떠나 길드의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재를 자처했다면 최소한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고, 갈등을 완화하며, 어떤 조건으로 문제가 종료 되는지를 명확히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실제로 길드원끼리 법적 분쟁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개입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런 사태를 중단 시키는 것이 운영진의 역할이다 라고 명확히 전달 받았고, 길드 내에서는 적어도 내용이 언급되거나 심화되지 않아야 된다는 목적은 분명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과정은 점점 그런 방향과는 멀어졌습니다.


중재라기 보다는 특정 결론을 전제로 한 설득 과정에 가까웠고,

분쟁 종결보다는 상대방이 만족할 수 있는 형태의 사과와 화해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처럼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저는 분쟁 중단을 전제로 한 합의안과 권고안을 제안하였고,

설명문 작성 역시 수용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 입장을 고수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양보와 수정도 진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최종적으로는 상대방 측의 공개 사과 요구와 공개 게시 요구가 이어졌고,

길드 역시 공개 설명과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방 조치까지 이어졌습니다.






저는 지금도 묻고 싶습니다.


길드가 처음 개입했을 당시 이야기했던 목적은 정말 "길드 내 분쟁 종결"이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제가 특정한 형태의 사과와 책임 인정을 해야만 해결될 수 있는 구조였는지 말입니다.


만약 처음부터 후자였다면, 적어도 저는 중재라는 표현에 기대를 갖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 공개 게시

  • 추방 조치

  • 관련 자료의 추가 공유

  • 법적 분쟁 심화

라는 결과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제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사건 자체보다도,


분쟁을 줄이기 위해 개입했다는 중재가 오히려 더 큰 갈등과 추가 피해를 만들어낸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이미 공개적인 판단과 조치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저 역시 제가 겪은 과정과 생각을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판단은 글을 읽는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차 공식 항의내용과 운영진의 답변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