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번 칼럼을 쓴 이유는 정게에서 톱날단검 밸런스 관련 글을 읽고 댓글을 달다가 예전부터 생각했던 정글 밸런싱의 노답노답함을 쓰기 위해서임.
 
현재 정글 메타를 요약하자면
1. 공템 효율이 좋은 리신, 카직스, 렝가 같은 AD스킬딜러가 뜨고 있으며
2. 스킬 자체의 사기성으로 버티는 엘리스가 같이 1티어를 유지하고 있음.
 
현 정글메타에서 버려진 챔피언으로는
1. 모든 탱커
2. 칼날부리를 잡을 수 없는 챔피언(특히 누누)
3. 엘리스, 이블린을 제외한 대부분의 AP정글러(특특히 피들스틱)
4. 평타형 정글러(킨드레드, 마스터 이, 신 짜오 등등...)
 
사실 몇몇 주류챔 빼고는 극단적으로 버려짐.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위해서 시즌 3 ~ 4까지 돌아가보기로 함.
 
이때 정글링용 아이템은 정령석이었음
가격은 700원에 정글몹에게 가한 피해량에 비례하여 체력과 마나를 회복시켜줬음.
이거 뽑고나면 웬만한 정글러는 유지력 걱정은 안했지.
 
AD 상위템은 도마뱀 장로의 영혼, 공격력과 물리피해시 도트뎀 부여였음.(예전엔 마뎀에도 부여되서 이블린이 더더욱 좋아했던 템임.)
AD 정글러들의 영원한 영혼같은 템. 정령석과 이 템 덕분에 당시 판테온은 1티어 정글러로 활용됬었음. 정글링에 피, 마나가 부족하지 않았으니까.
 
탱커 상위템은 고대골렘의 영혼.
체력과 강인함이 붙어있었는데 사실 정령석은 데미지가 많이 나오지 않는 탱정글러에겐 효율이 딸렸음. 그래서 고대골렘의 영혼 효율이 가장 좋았던 챔피언은 퍼뎀 너프전이라서 더럽게 셌던 엘리스였지. 당시 롤챔스 벤픽률 98.9%였나? 그랬을꺼임.
 
평타형 정글러 아이템으로는 소위 말하는 빨장과 리글의 랜턴이 있었음. 상위템인 섬광이 생기기 전까지는 아무도 안썼지. 쓸 이유가 없었음. 섬광 나오고 나선 밸런스 파괴의 주범이 되었지만...
 
AP 상위템은 망령의 영혼, 지금은 피들이 븅신이었지만 당시에는 망령의 영혼덕에 확실히 달랐음. 이거 하나들고 정글 돌다가 게임이 끝난다고 하기도 하고, 지금은 상상도 못하는 솔용운영등이 너무나도 편하게 가능했음. 정령석의 힘이었지. 당시 아무무도 이 템을 즐겨갔음. 정글링 속도가 말도 안되게 빨라졌으니까.
 
그리고 고대골렘의 영혼 하위템으로 정령석 대신 패치된 가시외투.
데미지 비례 회복 대신 회복하면서 일정 데미지를 정글몹에게 주는 방식의 정글템이었는데,
이 아이템 덕에 탱정글러 효율이 쭉 올라가버림. 특히 람머스는 55%이상의 고승률 카드로 쭉 올라감. 물론 라이엇이 너프 철퇴 때려버림 ^^
 
사실 가시외투 패치됐을때가 정글밸런스 제일 황금이라고 생각함. 이때 정글 밸런스는 AD, AP, 탱커 모두 뽑을수 있었던 타이밍이었지. 이때가 시즌 4 끝나고 프리시즌이었음.
 
근데 시즌 5가 왔음. 라이엇이 정글 대격변을 실시하는데, 이때부터 정글 밸런스가 개판나버림.
처음 시작하자마자 정글몹이 더럽게 세서 웬만한 정글러는 정글 자체를 못돌았음. 이 당시 보라색 강타로 불리던 경비대의 길잡이가 강타 광역뎀 + 쿨타임 15초 감소를 달고 있어서 개나소나 다감. 물론 쿨타임 감소는 나중에 라이엇이 없애버리고 하다못해 경비대도 없애버림. 어쨌든 시즌 5 시작때 정글링이 거의 유일하게 안정적이다시피 했던 워윅이 0티어 정글로 올라옴. 롤챔스 첫경기부터 엠비션이 뽑아서 다 썰어버리지. 포식자와의 효율도 극단적으로 좋았음. 이후 정글몹은 밸런스 패치를 반복해서 적당히 정글 돌만한 정도로 바뀜. 근데 여기서 등신같은 라이엇은 워윅을 궁뎀 병신으로 만들어 놓고 포식자를 너프시켜버림. 애초에 포식자가 워낙 오버밸런스라 포식자 관련 챔피언 승률이 다 높던 상황이었는데 워윅식 너프의 기초가 되는 챔 너프 - 아이템 너프가 여기서도 나옴. 이 루트는 나중에 우디르가 반복하게 됨. 결국 워윅은 이때부터 씹고인의 길을 계속 걸어가게 됨.
 
그리고 대격변 이후로 AP정글템들도 밸런스가 맞았던 적이 없음. 처음 나왔던 현자는 주문력 80에 쿨감 20퍼라는 모렐로 뺨치고 가는 스펙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후 쿨감 너프를 먹고 잠잠하다가 라이엇이 또 실수를 저지름. 이 현자를 없애고 룬 글레이브를 만들어버림. 근데 이 룬글이 깡뎀은 더럽게 후진데다가 AP 계수만 잔뜩 붙어있어서 니달리, 엘리스 정도나 제대로 씀. 물론 평타라곤 쓰지도 않는 피들스틱은 그냥 이때부터 관짝 짜고 들어가버림. 이때 룬글 이즈가 더럽게 사기였지. 유일한, 그리고 끔찍한 AP이즈의 단점인 라인푸쉬력이 보강되면서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결국 룬글도 너프를 먹음.(참고로 이때 팀 5명이 모두 갱맘급 예능으로 유명한 UOL이 룬글내셔 오리아나로 펜타킬을 먹는다. 소오름)
 
이후 룬글은 욕을 쳐먹다가 룬의 메아리로 바뀜. 현재의 룬의 메아리는 나름 괜찮은 것처럼 보인다만... 현재도 딱히 밸런스 좋은 상황은 아님. 피들스틱은 뻐킹 룬글시절보다는 150배정도 나아졌지만 현재 고인이고...
 
이런 루트로 라이엇은 정글을 망가뜨렸음.
제일 컸던건 시즌5때 뭣도 안되는 정글 대격변이었고.
두번째는 시즌7 정글몹 개편이었음.
칼날부리 잡몹패치때문에 애초에 잡몹을 못먹으면서 교전도 약한 누누는 그냥 폐기물이 되어버렸고,(얘는 영겁의 힘 빼곤 들 특성도 없는데 영겁도 사라짐)
이 외에도 웬만한 어정쩡한 초식정글들은 픽할 이유가 아예 사라짐. 볼리베어도 그렇고
 
솔직히 다시 시즌4 프리시즌으로 롤백된다면 정말 바랄바가 없다만, 라이엇이 그럴 이유는 절때 없음.
일단 이 망할 물관 밸런스와 정글 밸런스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물리 관통력과 톱날단검의 밸런스 붕괴는 낮에 써보도록 하겠음.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