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1세트의 승리는 롱주였지만

미드는 페이커의 승리가 아니었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디디가 이긴 것이다.



일단 프로게이머들도 말하듯 미드 정글은 하나이기 때문에 조합부터 살펴 보자


오리아나 자크 vs 르블랑 그라가스





뭐 볼필요 있는가. 그냥 후자가 이기는 조합이다.

실제로 프레이의 1세트 리뷰를 보면 이런 발언을 했다

자크 뽑고 오리아나가 버텨야 한다.

실제로 그랬다.

자크는 크는 시간이 필요한 챔프였고 그걸 위해서는 미드가 무너지지 않고 죽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2대2는 무슨 수를 써도 이기지 못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각의 챔프의 목적을 알아야 한다

우선 페이커의 르블랑과 피넛의 그라가스의 목적을 알아보자


일단 2대2는 무조건 이기는 상황 그 말인 즉슨

쉔 궁과 탐켄치 궁등 글로벌 스킬들을 이용해 모든 초중반 교전에서 숫자의 우위로 찍어 누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하는 것은 하나

레드 시야 장악.


애초에 슼은 미드 봇 중심의 운영을 선호하고 캐리라인들의 기량을 믿는다. 그래서 잭스 쉔 구도임에도 후에 펼쳐질 3대3 싸움이 나오기 전까지 그라가스는 탑을 거의 봐주지 않았다.


페이커 피넛의 목적은 레드 시야 장악을 통한 상대, 미드 봇을 압박. 그리고 성과를 내는 것이었다.






이제 비디디 커즈의 오리아나 자크로 돌아가보자


이들의 목적은

오리아나가 죽지 않는 것 스펠이 빠져서 타워 압박을 받지 않는 것.

그러면서 자크가 클 시간을 버는 것.


이것이었다.

실제로 그라가스는 상대 레드 쪽 정글에 살며 커즈를 계속해서 압박한다. 그와 동시에 미드 아래 시야를 완전히 장악해 오리아나를 압박했다.









자 여기서 결과를 보자


페이커 르블랑과 그라가스가 탑을 포기하고 레드 시야만 먹어서 낸 결과물을 말이다.


일단 오리 정화가 빠졌다(그 전까지 오리와 르블랑 cs는 비슷했다)

그 후에 cs20개 차이를 벌렸다.

정글 레벨이 1레벨 밀렸다.

(미드는 순간 1레벨 밀리긴 했지만 빠르게 따라잡았다.)



닥 3개다. 그냥 저 3가지 밖에 성과를 못냈다.


실제로 프레이는 르블랑이 사라질 때마다 무서웠다고 이야기 했지만 르블랑과 그라가스는 봇에 아무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cs만 봐도 바루스 알리가 타곤산 포함 얼마나 편하게 cs를 먹었는지는 경기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리아나 자크는?

결국 타워 압박은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정화는 빠졌어도 점멸은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이것으로 명백하게 페이커와 피넛이 얼마나 비디디를 노렸는지 알 수 있었다. 봇 다이브 설계나 탑을 도와주는 것도 포기하고 그들이 노린 것은 레드 쪽의 빡빡한 시야 장악. 그리고 오리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일단 미드 균형을 무너트려야 그 다음 연계로 이어 진다고 판단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비디디는 끝끝내 정화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그 미드 정글 조합에게 주지 않았다.





그렇기에 여기서 비디디의 판정승이 나온다.


상대는 봇 개입과 탑 개입도 포기하고 레드시야를 먹으며 상대 미드 정글을 압박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2대2를 이기는 상황에서 그 장점을 자크가 성장 할 때까지 제대로 활용 하지 못하고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턴이 넘어 갈 수 밖에







그리고 상황은 탑 3대3 교전으로 넘어간다.


여기서 확실하게 페이커의 실수가 나온다.


자크를 잡고 잭스를 잡으려고 하다가 타워에 맞고 오리한테 킬을 내준 것


이것은 그  고생을 하며 cs 차이를 벌린 미드 정글의 성과가 한 방에 날아간 턴이었다.

오리는 1킬 1어시를 먹었고 잭스 또한 죽긴 했지만 1킬 1어시를 먹었다.



슼쪽에 유리 했어야 한 구도가 다시 팽팽한 상황으로 넘어갔고

시간이 갈수록 조합의 불리함을 가지고 있는 슼에서 유리함을 가져가지 못하고 팽팽 하다는 것은

곧 불리함을 뜻한다.




그리고 그 후에 이어진 봇쪽의 싹쓸이 때로 경기는 완전히 넘어가 버린다



후에 그 페이커>비디디 라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수도 없이 언급한 솔킬 장면이 나왔으나


그 때 빠진 점멸은 결국 봇에서 잭스에게 다시 솔킬을 당하며 바론이라는 페이커가 만든 오리 솔킬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의 대가를 치루며 경기의 승패를 결정 짓게 된다.





페이커는 분명 분전했다. 그리고 잘했다. 하지만 그건 슼에 다섯명 중에 잘했다는 것이지

승리자였고 그리고 승리를 위한 조건을 완수한 비디디와 비교할 급은 아니다.


페이커는 결국 르블랑 그라가스로 중간 과제는 완수했으나 그것을 했어야 할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탑, 봇쪽 개입을 포기하고 미드 정글 쪽에 올인했는데 목표를 이루지 못한 미드



결국 궁극적인 목표를 완수한 미드와 비교하는 것은 후자에 대한 모욕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