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에 나갔던 LPL4강은 현재 섬머예선에서도 4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이나 현재의 폼은 확실히
리라를 기점으로 변화가 있는 편입니다. 

리라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순으로 4강랭킹을 매기자면 

4위 OMG 
리라의 유일한 피해자랄 수 있겠네요. 1R 전승의 상태로 리라에 참가했지만 첫경기 삐걱삐걱 MVP를 잡아낸 뒤

이후 대회 기간 내내 전패를 하고 돌아갔었죠. 그 이후에도 간신히 반타작 정도 해내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전에 벌어놓은 승점이 있어 아직까진 B조1위. (8승3패)

내용적으론 라인전을 힘겨워하고, 최대강점인 교전능력도 들쑥날쑥합니다. 

리라에 출전했던 다른 3팀과는 달리 국제대회 첫 출전이었던면이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 듯 합니다. 

얼마나 빠르게 추스리느냐에 썸머와 롤드컵진출이 달린 것 같습니다. 스프링4위였기에 롤트컵포인트가 충분하지도

않습니다. 


3위 EDG
EDG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극적으로 변해왔습니다. 

리라출전전: 잘하는 데 뭔가 아쉽다 -> 리라예선, 준결승: 우주쓰레기팀  -> 결승이후: 강하다 깔끔하다 
-> LPL 복귀 후 2R 중반부까지: 역시 EDG! WE랑 투톱이고 롤드컵은 무조건 가겠다. 

현재는? 또 다시 잘하는 데 뭔가 아쉽다로 돌아가는 중 인것 같습니다. 

워낙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해서일까요? OMG랑은 다르게 모처럼의 우승임에도 별 영향도 안받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클럽은 부활했다 정도? 마우스는 주전자리를 확고히 했고, 스카웃 메이코는 잘하고, 제트도 무난하고. 
초중반은 깔끔하게 잘하고 장기전으로가면 살짝 힘이 빠지고, 그 모습 그대로. 

그래서일까요, 직전 경기에서 제트를 빼고 새로운 iboy란(아마 중국인) 원딜을 기용했는데 임프 상대로도 꽤 잘해줘서
당분간은 기회를 주고 테스트할 것으로 보입니다. 

8승3패로 A조에서 WE와 공동1위 중. 


2위 WE 
리라 예선에선 2패로 체면을 구겼지만, 준결승부터 중국에이스팀 역할을 맡아 대만전 2승, 한국전 1승(무려 SKT)로 
영웅으로 등극한 그 기세가 리그로 돌아와서도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원래 탄탄한 중국3인방, 한국봇듀의 고른 기량에 경험과 자신감마저 추가된 WE는 확실히 변수많은 LPL에서도 다른 팀에게 버리는 매치로 여겨질 만큼 강력해졌습니다. 어지간한 팀에겐 세트조차 내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2R 전승을 달리다가, 2R 마지막날 RNG에게 완패를 당하긴 했습니다만 그걸로 꺾일 기세는 아니고 A조 1위에, 결승 한자리를 차지할 거라 예상해봅니다.   

8승3패(A조 공동1위) 


1위 RNG
리라의 또다른 영웅팀 RNG 입니다. 예선에서 KT에게만 아쉽게 졌을뿐, 나머지 경기를 모두 깔끔하게 이겼습니다. 
사실 이는 의외였는데, 에이스 우지는 부상불참, MLXG는 폼저하로 로스터에도 빠질뻔했었고, 나머지 선수들도
리그에서 폼이 오락가락 중이었기때문입니다. 

결승 마지막 경기에서 MVP의 눈물겨운 분전을 다들 기억하실텐데, 그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RNG의 시종일관
침착한, 실수없는 경기력이었습니다. 솔직히 MVP 그만큼 했으면 다른 해외팀이면 알아서 던지고 무너졌을텐데요. 

썸머 2R 초반은 어수선했습니다. 드디어 우지가 복귀했고, 샤오후는 또 흔들리고, MLXG는 벤치를 들락날락, 
그러다가 LCK에선 MVP가 반등을 성공한 딱 그 즈음, 상대팀이었던 RNG도 경기력이 폭발하기 시작한 것이 재미있네요. 
우지는 중체원 모습그대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드디어 샤오후와 MLXG가 작년 MSI이후 처음으로 동반 정점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RNG의 최근 경기들은 안정지향형 LCK식 시각으로봐도 대단합니다. 굳이 우지가 캐리하지 않아도, 샤오후가 캐리하고 MLXG가 겜을 터뜨리고 다닙니다. 유리한 경기는 대단히 빠르면서도 실수없이 퍼펙트하게 끝내버리고, 초반을 불리하게 시작한, 예를들면 WE전 1차전을 봐도 MVP를 상대할때 이상의 침착함으로 끝내 역전해내고 있습니다. 3R에선 전승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어느새 8승4패로 B조1위 OMG 턱밑에 붙었습니다. 현재의 기세로보면 1위 등극은 시간문제 같네요. 
   
 

PS: 4강 외 다른 팀의 한국인 용병위주로 간략설명
1. 임프팀은 모처럼 기세좋게 리그를 시작했지만, 최근 패가 늘어나며 중위권으로 떨어진 상태. 임프 본인의 폼도 
정점이라고 말하기 힘들어보임. 

2. 2부 승격한 퓨리팀은 리그 초반을 조졌지만 그 이후 2부 우승팀의 저력을 서서히 보이며 기세가 괜찮고 플옵도 가능한 상태, 반면

3. 2부 승격한 또다른 팀인 꿍팀은 시즌 초반 조1위를 달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2R이후 전패의 오라발동하며 플옵이 힘들어보임. 

4. 도인비팀은 전패로 시즌을 시작하다 첫 승을 거둔 후 대성통곡한 도인비의 열정이 전달된 듯, 이후엔 반타작은  하는 중. 오늘 라이벌인 스위프트팀을 잡아낸 후 도인비가 웃으며 팀원들에게 일일히 고맙다고 꾸벅꾸벅 인사하고 다니는 걸 보면 성적에 비해 팀 분위기는 괜찮은듯? 초반 정글 클리드에 밀렸던 원딜 로컨은 현재 부동의 주전. (클리드는 팀 나온듯???)

5. 스위프트 팀은 괜찮게 리빌딩을 성공한 후 안정적으로 플옵권에서 순항중, 코코도 우여곡절끝에 주전자리 굳힌듯?

6. 루키는 여전히 패도적이고 잘하는데, 왠지 캐리력은 예전만 못한 모습. 탑에는 듀크+더샤이란 출중한 카드둘이
번갈아 나오는데, 상대가 둘 각각의 약점 활용을 잘하는 듯. 중국인 멤버도 그럴듯하게 갈았고 했지만, 팀적 시너지는 
생각만큼 잘 안나오는 중. 플옵은 어지간하면 갈 것 같지만....

7. 손명장의 팀은 메타에 안 맞는건지 시즌 내내 최하위권에 머물다 최근 그나마 경기력과 성적이 조금은 나아진 상태,
특히 강팀 상대로 의외로 선전중. 벗 3R 거의 다 이겨야 플옵권일 정도로 상황은 비관적.  


8. 오뀨의 팀은 여전히 솔랭스럽고 기괴하고 결국 진다는 것 말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내용의 경기들 양산중. 오뀨는 그럭저럭 잘하지만 용병으로선 살짝 아쉽지 않나 정도의 활약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