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한번 꼭 정리해보고 싶었던 글입니다.

어느새 롤챔스가 생긴지 2012년부터 지금까지 6년째입니다.

수많은 프로선수들이 있었고 많은 선수들이 사라지고 또 새로 등장했습니다.

필자는 최근에 롤을 접게 될 것 같은데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추억팔이나 한번 해보자 싶어서

예전에 좋아했던 선수들과 과거를 회상하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정리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리글이라고는 적었으나 가능한 많은 걸 언급하려고 가능한 노력하다 보니 글이 약간은 번잡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선수를 언급하고 모든 경기를 언급하기보단 당시에 화제성 있었던 선수들과 경기를 위주로 정리할 것이며

댓글에서 그 당시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이 여러 댓글을 달아주시면 기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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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2012년) OGN 을 통해 최초의 롤 챔스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서비스가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북미서버에서 여러 명의 한국인이 이미 북미서버를 통해 게임을 시작했고

아리의 등장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그 인기가 올라가기 시작할 때 당시

스타리그 이후 게임방송사의 존재의의에 의무감이 들 때 즈음에 OGN에서 롤챔스를 시작했습니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오는 LCK의 시작입니다.



1. Azubu the champions spring 2012

첫 시즌은 당시 스트리밍을 담당하던 아주부의 이름을 걸고 LCK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프로팀 상황의 경우

3명의 팀이 우승후보로 매번 점쳐졌었으며 해당 팀들이

MIG(후에 Cj Entus), 나진 e-mFire(현 콩두 몬스터즈), 그리고 스타테일(이후 Kt 롤스터가 계승자) 입니다.

또 이 시즌은 특이하게도 해외에서 온 팀이 두 팀 있었는데

아직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는 전통의 명문 팀인

FnaticClg NA입니다.

각각 유럽과 미국을 대표하는 팀이지요.


당시는 롤이 시즌2에 막 접어든 참이였고 우리나라는 지금처럼 압도적 강자는 아니였습니다.

대다수가 시즌 1 롤드컵의 우승자인 Fnatic이나 당시의 세체원인 더블리프트(Doublelift)선수가 있는 Clg 팀에

어떻게든 Frost나 나진이 비벼서 명경기가 나오기를 바라는 정도였지

우리나라 팀이 우승할꺼란 여론은 크게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쯤에서 덮맆의 문워크를 한번 보겠습니다.





당시 많은 원딜들을 설레게 했던 유명한 짤 중 하나지요.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보면

Mig 의 경우는 국내에서 그 당시 역대 최대급의 팬덤을 구성하고 있던 인기 구단입니다.

당시 롤 프로팀끼리 스크림을 하기 위해 서로 연습을 하긴 해야하는데

메타의 노출을 꺼려해서 당시 최고팀인 Mig와 나진은 서로서로 스크림하기 껄끄러운 상황이였고

결국 남은 상대는 스타테일 하나 뿐이였는데 스타테일 역시 강자였습니다.

아니면 해외팀과 스크림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해외팀이 잦은 약속 어기기 또는 핑의 문제로 인해

제대로 된 연습을 하지 못하자 Mig에서는

'연습할 팀이 없으면 연습할 팀을 하나 만들면 되지?' 라고 해서

형제팀인 Blaze를 설립하고 원래 팀은 Frost라는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이 일은 후에 엄청난 사건으로 발전합니다

이후 2015년에 형제팀 없이 한 구단당 한개팀만 가질 수 있게 변경된 후로는 형제팀이 사라졌지만

당시 Mig를 시작으로 많은 팀이 형제팀을 구축했습니다.

(ex: 나진, Kt, Skt, 제닉스 등등 거의 대다수의 팀은 당시 형제팀이 있었습니다.)

당시 팀원을 살펴보자면 Mig Frost에서는

에 땅땅땅빵으로 유명한 건웅



네 이분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선 준수한 탑솔러셨습니다

(후에 원딜러로 교체)

정글은 현재 해설 위원을 하고 계신

클템

당시 정글은 육식(갱킹, 카정, 소규모 교전 능력 우수) 와 초식(한타 지향, 팀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정글링과 운영을 우선) 정글러로 나뉘었는데

클템은 그 초식정글의 선구자 였습니다.

미드 또한 그 당시에는

로밍형과 파밍형(성장 후 후반캐리) 로 나뉘어졌었는데

당시 로밍형 미드의 선구주자였던 빠른별이였습니다.

(미드는 이후 Faker의 등장으로 그런 구분이 없어졌습니다. 다 씹어먹어요. 예)

그때나 지금이나 특이한 럭스 미드를 제법 사용하셨으며 이후 롤드컵에서

 



원딜 은 지금도 롤갤 문학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로코도코 입니다.

로코도코 선수의 경우 준수한 원딜러였으나(멘탈이...) 후에는 A급 서포터 제조기라는 위업을 통해 그 분의 가치가 재발견되었습니다...

(로코도코 선수를 지나친 서포터 중에선  매드라이프, 마파, 마타, 울프, 고릴라, 러스트보이 등의 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서폿이 바로 그 유명한

☆매드라이프★ 였습니다.

최근 들어 롤을 시작하신 분은 모를 수도 있으나

당시에 롤 하던 사람 거의 대부분은 매라 선수를 알았습니다.

프로 경기에서 블리츠를 우리나라에선 최초로 꺼내들었고

그 이전에도 잔나, 소나 등을 준수하게 잘 다루시던 분이셨으나

블리츠, 쓰레쉬를 토대로 '캐리형 서포터' 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의 위엄을 뿜어내시던 압도적인 서포터셨습니다.

지난시즌 올스타에서도 서포터 1등을 할 정도로 그 인기가 아직도 뜨거운 편이시며

지금도 일겜이나 랭겜에서 서폿이 블리츠 픽을 하는 건 이분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상 페이커 등장 이전에 롤판에서 가장 영향력 큰 슈퍼스타 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가끔씩 메타에 맞지 않는데도 다시금 블리츠를 꺼낸 날이나 알리스타 상향 전에 아무도 쓰지 않던 알리를 꺼내 캐리한 경기등

여러모로 그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진짜 이제는 옛날이구나 느끼게끔 가장 많이 느끼게 해주는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형제팀인 Mig Blaze에서는

에 Reapered(레퍼드 라고 읽었습니다) 선수였는데

이 선수를 모를 수도 있는데 당시엔 '레갈량' 이라고 불리며

뛰어난 오더로 유명한 선수였었습니다.

이후 그 실력을 살려 훌륭한 코치가 되셨습니다.

(2015 당시 롤드컵 우승팀이 Skt를 꺾고 MSI에서 우승한 EDG나 C9을 북미 최고의 팀으로 만든 분이십니다)

정글 에는 헬리오스 였는데

이 선수는 진짜 진짜 진짜 엄청나게 대단한 정글러였습니다

블레이즈의 팀 특성상 탑, 미드 캐리가 많이 나오기에 탑, 미드에게 더티파밍(라이너가 정글 몹을 빼먹는 것)을 몰아주던 것이 당시의 추세여서

후반가도 정글러가 3코어가 나오는 일이 드물었었습니다.

특히 블레이즈는 그런 일이 더욱 더욱 심각했는데도 불과하고 꾸준히 같이 팀원과 성장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미드 에는 페이커 등장 이전까지 한체미라 불리던 Ambition 선수입니다(현 SSG 정글러 십니다)



네 이분이요.

참고로 이 빠따기믹이 왜 유명해졌느냐 하니

팀원이 잘못했을 때 그것을 지적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하고 이미지도 무섭무섭하셔서

하나 둘 합성 & 드립하다보니 어느새 이 이미지로 굳었습니다.


위에도 적었다시피 1세대(페이커 등장 이전) 미드라이너 중에서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실력으로

한체미를 유지하시던 분입니다

(이후 인간상성 Kt B의 류와 Faker의 등장으로...)


당시 이 분의 위엄을 알 수 있는 것이 2013 올스타전입니다




퍼블을 자주 주는 것이(거의 항상) 흠이 였었으나

항상 그 후 어디선가 CS를 챙겨와 게임이 끝나고 나서 보면

항상 전 라이너중 CS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런 압도적인 성장력을 기반으로 후반에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했었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던 별명이 'CS제조기' 였습니다.

원딜러는 Cpt Jack(a.k.a 캡잭, 잭선장 등등) 선수였습니다.

이 선수는 별명이 '세체정' 이였는데 '세계 최고 정화속도..' 의 약자였습니다.

그 위엄은 아래 움짤을 통해 보시지요










2번의 경우 지금과 그래픽이 많이 달라서 잘 모를 수도 있는데


말파 점멸궁(e) + 모르가나 점멸궁(점멸) + 우르곳 궁(수은) + 레오나 궁(정화)

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만, 캡잭 선수는 블레이즈 시절 당시에 미드, 탑 위주의 캐리 형식에 묻혀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던 선수였습니다.


이후 진에어서 루시안 메타 당시 잭윤발이라는 명성을 통해 다시금 주목 받았었고


잭윤발




이후는 페이커와의 러브라인을 통해 한동안 다시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후에 해설자를 하시다가 요즘엔... 큐큐..

서포터로는 뮤즈 선수가 있었습니다

음.. 임팩트가 강력한 선수는 아니였습니다

다만, 꾸준히 조용히 잘 하던 선수로만 기억합니다.(미안해요)




원래는 스프링 시즌에 대해 다루려고 했는데 MIG 형제팀을 알아보자가 되어버렸네요.

다음편에서 2012 스프링 시즌 + 섬머와 이번 편에 적지 않은 나진에 대해 적겠습니다.

길게 열심히 썼으니 추천 좀 주세요 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