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월요일에 

모든경기 간단하게 글쓰려 했는데

우선 어제 경기자체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했고

경기 보는 내내 감탄한게 많아서 이것만 먼저써봄



어제 진에어 vs skt 경기에서 봐야할게 정말 많고 심리전 ,운영 면에서 정말 감탄밖에 안나왔는데


크게 3가지 요소가 중요했음



1.갱플

2.뱅기

3.탑




1.갱플

트레이스가 인터뷰에서 애기했듯이 갱플을 풀어준건

모르는거에 모르고 맞을바에 아는거에 이악물고 맞겠다는 생각이었음


우선적으로 갱플이 풀린 이상 안가져 갈 순 없음 현시점 미드캐릭터 중에 최고 op로 평가되고 

탑미드 스왑도 가능한 갱플이 풀렸는데 안가져간다는건 사실 말이 안됨

여기서 갱플이라는 챔피언의 특성을 봐야하는데


글로벌궁극기의 변수와 후반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캐리력, 변수생성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챔피언임

단점으로는 라인전이 엄청 약한건 아니지만 라인전 주도권 잡기가 힘들고 

초중반 ` 멀 할수가 없다` 가 지적됨


여기서 진에어가 파고든것이 바로 ` 멀 할수가 없다` 라는점임 

skt라는 팀을 상대할때 페이커라는 존재는 변수이면서 상수인데, 진에어는 갱플을 줌으로서 

중반까지는 페이커라는 미드라이너의 변수를 강제적으로 없애버림 


이 갱플을 풀어준 선택은  2.뱅기 와 연관됨


2.뱅기

개인적으로 13년도 뱅기는 세체정이 아니었지만 15년도 뱅기는 세체정이라고 생각하는데 

13년도 뱅기와 15년도 뱅기의 가장 큰 차이점은 13년도 뱅기가 페이커위주로 봤다면

15년도 뱅기는 전체를 본다는것임 마린의 영향도 있겠지만 

13년도 뱅기가 페이커라는 명실상부 최고미드라이너의 캐리력을 극대화 하는데 주력했다면

15년도 뱅기는 skt라는 팀 전체를 굴러가게 하는 윤활유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진에어가 이 점을 밴픽심리전으로 기가막히게 파고듬


밑에 글 보니 뱅기가 챔프폭이 좁다고 하는데

사실 좁은게 맞음 

정확히는 현메타 프로씬에서 일반적으로 가용되는 정글의 챔프폭 안에서 좁다는건데

현재 프로씬에서 주로 사용되는 정글을 보면


엘리스 렉사이 킨드레드 리신 니달리 그레이브즈 

이렇게 6개가 주로쓰임


여기서 뱅기는 엘리스 렉사이가 90%이상이고 

리신은 사용가능하지만 잘 꺼내지 않음 킨드레드 니달리 그레이브즈는 연습은 하겠지만 안쓰고 있음



진에어가 노린점이 바로 이부분임 

렉사이 엘리스가 없는 상황에서 뱅기가 뭘할것이냐

니달리와 그브는 안나올게 확실하다

미드 ad에 탑에 리산드라가 밴된 시점에서 탑 ap는 럼블빼면 없는 시점에서 

리신은 애매하고 ,킨드레드 또한 숙련도 혹은 팀밸런스 측면에서 애매하다.

그럼 그 밑에 누누 자르반 이블린 바이 요 4개중에 나올테고

바이 자르반은 사장된 시점에서 미드갱플랭크도 봐줄겸,탑 퀸 라인전압박도 도와줄겸 +데미지 밸런스 고려하고

대세 정글제외하고 이블린은 1.5티어 정도의 가장 무난하면서도 갱킹압박도 가능하니 이블린이 나올확률이 높다



아마 진에어 코치진 쪽에서도 예상했을거임


이블린픽이 절대 나쁜픽이 아님 조커카드로서 아주좋고 갱플랭크를 뽑은 이상 누누이런거 하면 터질확률이 높고

탑퀸의 강한라인전 + 미포탐켄치가 이즈알리를 압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 엘리스가 쉽게 갱킹or압박 못다니게 할 

이블린은 완벽한 선택이었음


그런데 막상 픽을 완료하고 나니 문제가 생김 3.탑으로 넘어감


3.탑


전에 픽부터  애기해보면

미드카시가 몇몇 단점때문에 주류는 아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아직 남아있는데

바로 2대2가 정말 강력하다는것임


사실 카시 라인전이 독맞추면 강하지만 사거리가 짦고 궁극기 맞추기도 너무 어렵다 갱킹 잘당한다 이런 단점이 있지만

2대2싸움은 정말 강력한데 (제드 이상이라고 봄)

거기에 점화까지 들면서 이블린이 쉽게 미드갱킹 각을 못보게됨

더하여 갱플이라는 픽의 특징상 반반크면 내가 이득인데 굳이 갱을 부를이유가 없고 

미드가 격전지가 되는거 자체가 갱플입장에서 달가운 소식이 아님



바텀은 미포탐켄치라는 강한픽을 가져갔지만 상대방을 보면 이즈알리로 걍 대놓고 파밍파밍 하겠다가 눈에 보임

이블린 입장에서 바텀역갱을 봐줄 필요는 있지만,사실 진에어입장에선 바텀은 신경도 안썼음

그냥 최대한 버티면서 cs 20개 안쪽으로 유지해라 이거였음


그러면 엘리스가 갈곳은? 탑밖에 없음

실제 경기를 봤으면 알겠지만

갱킹이나 카정에서 킬나온것을 제외하고 서라도 엘리스 동선은 꾸준히 탑미드쪽이었고 그중 탑이 압도적으로 많았음


이는 당연한건데 미드는 역갱각만 보면서 2대2나오면 적극적으로 임하고 탑만파자가 엘리스의 생각이었고

실제 그렇게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이블린의 가장 큰 단점이 드러나게됨

이블린의 장점은 은신임 은신이 아닌 이블린은 정글러로서의 가치가 50%이상 하락한다고 보는데 


즉 동선이 들킨시점에서 이블린은 엘리스의 밥일 수 밖에 없고 

아군 엘리스가 탑위주로 봐줄게 확실하니 애초에 퀸과 비슷한 수준의 강한 라인전을 가진 그브가 탑을 밀어넣었고

그 후 박은 와드로 인해 이블린 동선을 파악함 


그리고 그 결과가 이블린킬 > 갱플다이브 로 이어지고


초중반이 약한 갱플의 특징상 페이커라도 변수를 만들지 못했고 그렇다면 바텀이 있는데


미포탐켄치가 라인전이 강하지만 애초에 버티면서 cs먹기 최적화된 이즈리얼이 있어서 

탐켄치가 마음놓고 다닐때 알리가 라인에 묶여있는게 아님


어차피 이즈니까 알리도 그냥 이즈버리고 움직일 수 있었음


이렇게 되니 원딜은 봇에서 있다고 가정할때


탐켄치 이블린 갱플 vs 알리 엘리스 카시


누가봐도 후자가 압도적으로 유리함 아무리 skt가 기량적으로 뛰어나도 

초중반 저조합으로 후자의 조합을 이긴다는건 말이안됨


그러니 미드쪽에서 싸움을 열지도 못함


뱅기입장에서도 미드죽고 자기도 죽은상황에서 타개하는 방법은 탑을 풀어서 퀸이 로밍다니고 움직이는것 밖에 없음

갱플 궁도 있으니 탑에 집중해서 퀸을 풀어보자 가 뱅기 생각이었음


문제는 그브딜이 생각보다 무시무시했다는것이고 

윙드가 인생경기하면서 기가막히게 역갱 아니 사실 걍 윙드는 탑에서 살았음

skt의 생각을 모를리가 없음


불리한 입장에서 변수를 만들 수 있는건 퀸뿐이니 퀸에 집중하겠구나 

우리가 2대2 더쎄니 탑만 본다 


그러니 스노우볼링이 점점 굴러가면서 

갱플이 성장하기 전에 터져버렸음




개인적으로 프로팀밴픽에 대해서 비판을 잘 하지 않는 편임

겉으로 보기에는 머지? 하는 밴픽도 사실 다 준비되어있는것이고 연

습때 결과가 좋았고 아군성향 상대성향 픽순서 다 고려해서 나온결과물임


다만 어제 skt밴픽에서 하나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블린한 뱅기도 아니고 , 갱플한 페이커도 아닌 

미포였음


미포가 op로 안주면 뺏긴다지만 차라리 ap원딜인 코르키를 뽑고 2대2가 더 강력한 리신을 뽑는게 어떨까 싶었음

내부 관계자가 아니라서 뱅기가 요즘 리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엇다! 라고 하면 이해가 되지만 

만약 리신이 가능했었다면

갱플 선픽후 탐켄치 코르키 혹은 탐켄치 리신을 뽑아서 

2대2싸움을 적극적으로 걸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듬



물론 결과론적인 애기고 

사실 나도 밴픽보면서 니달리 아니면 이블린인데 뱅기니까 이블린이 낫겠다 싶었고


갱플 풀고, 이블린 강요하고 적정글을 탑에 강제적으로 집중하게 한 

진에어선수들+코치진들에게 감탄이 나왔음


진에어를 낮게 평가했는데  작년 cj의 향기가 물씬 풍기면서 애로우의 말이 떠오르고

이번에 진에어가 일내려나 싶었음


다들 약팀으로 보고있는데 진에어 이번 skt전 기반으로 확 치고 올라왔으면 좋겠고


skt 도 어차피 전승은 말도 안되는거니 좋은약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