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야만 전사란?

 

난 서버가 열리자마자 야만 전사 하나만 만들고 지금까지 단 하나의 부캐도 키우지 않았다. 물론 아시아 서버의 엿 같은 운영 때문에 유럽 섭에서 악사를 좀 키워보긴 했지만 그건 그냥 소일거리일 뿐이었다.

자, 그럼 얘기해보자. 나처럼 야만 전사만 오롯이 주구장창 파는 이들에게 야만 전사는 무엇일까? 최초 서버가 열렸을 때 우리들은 엄청난 절망을 경험했다.

맨탈은 땅바닥을 넘어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졌고 동시에 우리들은 악사와 법사들의 전리품을 비싸게 구입해주는 호갱님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건 너무한 짓이었다. 물론 차후 악사와 법사가 연속 된 너프 크리를 맞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 그 벨런스는 아주 엿 같은 것이었다.

각설하고 그렇게 꾸역꾸역 가슴 속에 참을 인자를 수백 번 새기며 인고의 시간을 보내던 우리들은 드디어 최근 들어 조금씩 숨통이 트여지는 걸 느끼고 있었다.

그렇다! 야만 전사는 역시 템이 풀리면서 동시에 강해지는 컨셉이었다.

물론 풀리는 템들의 가격이 어처구니없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경매장엔 아주 드물게 착한 가격으로 좋은 물건이 올라왔기에 나는 간신히 템을 맞출 수 있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난 불지옥 디아블로까지 다 잡고 모든 챕터를 끝냈다.

현재 스팩은 엄청난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꿀리는 것도 아니다. 액트2 보스 벨리알은 그냥 한 자리에 서서 말뚝으로 딜 해 잡고 아즈모단도 어렵지 않게 잡는다. 디아블로 역시 불바닥과 뼈감옥 그리고 3페이지의 브레스만 피하고 나머지는 걍 다 맞으며 잡는다.

아마도.. 악사, 법사들은 이런 플레이는 불가능 할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난 부캐를 제대로 키워보지 않았기에 템이 되는 악사, 법사들이 얼마나 쉽게 불지옥을 클리어하는지 잘 모른다. 다만, 적어도 야만전사도 제대로 템 세팅을 하고 자신의 손에 맞는 스킬을 찾아내면 충분히 불지옥도 어렵지 않게 돌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을 뿐이다.

적어도 지금의 나에게 야만 전사는 지인들을 버스 태우고 그들에게 질 좋은 아이템을 선물도 할 수 있는 완소 캐릭임이 분명하다.

 

2장, 야만 전사의 방향성.

 

지금 야만 전사 게시판에는 수많은 야만전사 스타일이 올라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만 꼽아보면 검방 야만, 양손 양만, 투척 야만, 질주 야만 정도일 수 있다. 물론 그 안에서도 다시 무수히 많은 종류로 분류 되겠지만 크게 보면 그렇단 얘기다.

여기서 잠깐 내 스펙을 공개하겠다.

 

 

 

 

 

보면 알겠지만 난 한 가지에 몰빵을 하지 않았다.

체력은 5만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저항은 함성(면책) 후 900~1000대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방어력 역시 요술사를 끼고 9천 이상을 유지했으며 공격력도 4만~3만 사이를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30% 이상의 방막은 검방의 기본이기에 그것 역시 유지했다.

사실 내 세팅의 가장 핵심은 적생과 초생이다.

흔히 많은 사람들은 적생의 중요도는 이해해도 초생의 쓸 만함은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단언컨대 초생이 그리 무시당할 옵션은 아니다.

비록 불지옥에선 수치가 반토막 나서 1초에 500~600사이의 체력이 회복 되지만 이걸 적생으로 계산하면 최소 300이상의 수치를 지닌 것이었다. 거기에 꼭 때려야 적용 되는 적생과 달리 때리지 않아도 회복이 계손 된다.

난 보시다시피 적생과 초생을 1200, 1000을 맞췄다. 이렇게 맞추면 사실상 불지옥 액트2까지는 무빙이 필요 없어진다. 액트3는 살짝 움직이면서 싸우면 되고 액트4는 오래전부터 그랬듯이 그냥 열심히 컨트롤 하며 잡으면 된다.

물론 여기서 더 오버 스펙을 할 수만 있다면 아마 액트4 역시 말뚝 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이젠 돈도 거의 없는 나에겐 불가능하기에 나중에 또 대박 아이템 하나를 건진다면.. 그때 다시 도전해볼 생각이다.

사실 난 궁극적으로는 저항과 방어는 이대로 유지하면서 공격력을 5만까지 그리고 체력를 6만까지 올리고 싶다. 거기에 추가로 가능하다면 적생을 1500수준까지도 올리고 싶다.

만약 그렇게까지 스펙을 올릴 수 있다면 아마.. 난 모든 곳에서 말뚝딜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은 극딜, 극방어 이런 것에 환호를 하곤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결국 모든 건 벨러스가 중요하다. 나 역시 최초 바바를 잡았을 땐 극딜을 세팅을 추구했었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그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결국 공격력도 그걸 펼칠 수 있을만큼의 방어력이 있어야 빛을 보는 것이다.

양손 극딜 바바들이 왜 고통 감내 룬으로 유지 시간이 2초 증가하는 걸 대부분 쓰는 걸까? 간단하다. 딜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또한 양손 극딜 바바라고 방어를 전혀 신경 안 쓴다? 아니다. 그렇게 하면 아예 액트3부터 공략이 불가능하다. 그들 역시 최소한의 저항과 체력은 유지한다.

결국 모든 건 균형이 맞아야 한다. 그래서 난 언제가 부터 철저한 벨러스 세팅을 추구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지금의 스펙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론 대략 80% 정도밖에 완성하지 못한 스펙이지만 이 정도로도 불지옥 올 클리어는 별로 어렵지 않다. 포니방? 그지 같은 챔피언들을 몇 번 죽으면서 잡는 걸 빼면 별로 어렵지 않다.

 

난 과감히 얘기할 수 있다.

결국 바바는 자신만의 균형을 잡을 때 가장 강해진다. 그게 양손 극딜이든 질부 바바든 바마존이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완벽한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절대 남들 말만 듣고 하나에 치우쳐 가장 기본적인 걸 잊지 않길 바란다.

 

 

3장, 야만 전사의 무기.

4장, 야만 전사의 방어구.

5장, 야만 전사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