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은 오딘입니다.
히오스만 한 유저들에게는 타이커스의 1 번 궁극기로 친숙할텐데요, 보시다시피 타이커스 오딘이랑은 많이 다르죠?
네, 당연히 다를 수 밖에요. 타이커스가 타고 다니는 오딘은 자치령 제국 근위대의 정예 토르인 '검은망치' 니까요.
블리자드가 유저 상대로 대국민 사기를 치고 있는겁니다.
블리자드는 빨리 검은망치 삭제하고 진짜 오딘을 타이커스 궁극기로 들여보내야 합니다.

각설하고 스타크래프트 2 에서의 오딘은 발할라 기지에서 시험가동 중이었던 프로토타입입니다.
초거대 이족보행 공성병기로 외계 세력의 위협을 잠재우기 위해 자치령이 야심차게 준비한 놈이었죠.
거창한 이름답게 성능도 심히 무시무시합니다.

오딘의 설명엔 '오딘은 도시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라고 되어있는데 도시가 아니라
인게임 성능으론 행성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을 수준입니다.
인게임 성능은 가히 지상 유닛 중 최강이며 (케리건 제외...) 2500 이라는 무시무시한 건물급 체력과
80 (40 * 2) (구조물 상대 100 * 2) 이라는 괴랄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등짝엔 베히모스급 전투순양함에 적재되는 곡사포 (배틀크루저의 그 뿅뿅거리는 포 말하는거 같습니다) 를
장착하고 있어서 한곳에 집중한 후 발포하여 그 지역을 박살내버리는 기능도 가능하고
온몸에 신형 전투순양함인 미노타우로스급 전투순양함을 제작할 때 쓰이는 신소재 네오스틸 강철로 떡칠을 하고 있어서
웬만한 보병 소총이나 차량의 공격으로는 흠집도 나지 않는 맷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딘은 발할라에서 시험가동을 마치고 곧 전투에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레이너 특공대의 난입으로
기지는 쑥대밭이 되었고 그 사이에 타이커스 핀들레이가 오딘을 훔쳐타고 기지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자치령은 부랴부랴 수비대를 보내 오딘과 레이너 특공대를 진압하려 했으나 오딘의 무시무시한 화력과
레이너 특공대의 기가 막힌 오딘 수리, 지원군으로 인해 발할라 기지는 말 그대로 먼지가 되어 사라졌으며
그 때 똑같이 시험가동 중이었던 프로토타입 전투순양함 '로키' 마저 오딘과 레이너 특공대에게 박살나버립니다.

이정도로 개판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맷 호너가 자치령의 지원 요청을 차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코랄의 자치령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지 못 했고 오딘은 성공적으로 레이너 특공대에 귀속됩니다.

이후 수리를 거쳐 코랄에 기습하는데 다시 투입됩니다.
이 때오딘 완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코랄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오딘도 당연히 그 주인공이니 자리에 참석합니다.
물론 오딘을 조종하던 파일럿은 타이커스였죠.

오딘의 목적은 바로 어그로.
멩스크의 악행을 까발리기 위해 방송국을 점거할 임시 기지가 필요했던 레이넡 특공대를 위해 시간을 끄는 것이죠.
기념 행사에서 환호와 축하를 받던 오딘은 갑자기 돌변하여 주변에 있던 자치령 호위 병력을 박살내버리고
각종 군수공장과 우주공항 등 군사 시설을 습격하여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뒤
임시 기지를 완성한 레이너 특공대와 합류하여 방송국을 성공적으로 점거해버립니다.

이 임무가 끝난 후 오딘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그 이후에 타이커스나 레이너도 오딘을 언급하지 않고 심지어 무기고 담당인 로리 스완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이후 묻혀진 듯 했으나....

군단의 심장 최종 보스로 재등장합니다.
멩스크의 말로는 '네 범죄자 친구가 이걸 두고 갔더군' 하면서 오딘을 보냅니다.

아마 추측상으론 코랄 침공 당시 오딘은 반파되어 버려졌고 타이커스만 탈출하여 히페리온으로 복귀한 듯 합니다.
실제 맵 에디터상으로 살펴보면 '망가진 오딘' 이라는 오딘이 반파된 모델도 존재하고 
(실제로 자유의 날개 오딘이 죽으면 망가진 오딘이 됩니다) '타이커스 비상 탈출' 이라는 모델과
'아, 이거 안 되겠어 나 나갈게' 하는 타이커스의 대사도 확인됩니다.

이후 자치령이 그 반파된 오딘을 수거하여 수리한 후 군단의 심장에서 내보낸 듯 합니다.
하지만 케리건의 저그 군단과 레이너 특공대의 협공으로 오딘은 완전히 파괴되어버립니다.





이놈은 검은망치입니다.
네, 위에서 언급했던 타이커스 오딘의 원래 모델입니다.

처음 게임상에서 모습을 드러낸건 자유의 날개 한정판을 구매한 유저들의 한정판 토르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한정판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맵에디터 내에서 모델이 발견되어있었죠.
그래서 각종 유즈맵에서도 쓰이게 됩니다. (한정판 지못미..)

자유의 날개에선 별다른 출현이 없지만 군단의 심장에서 자치령 친위대로 모습들 드러냅니다.
토르의 상위호환 정예 유닛으로 '검은망치' 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했으며 덩치도 토르보다 훨씬 크고
공격력도 강력하며 체력도 더 높습니다.

모든 면에서 토르보다 상위호환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격 속도는 토르보다 훨씬 느리기 때문에
DPS 자체는 일반 토르보다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나옵니다.
하지만 군수공장에서 생산되는 시간은 30 초로 일반 토르의 1/2 가량이기 때문에 굉장히 빨리 나옵니다.

공격력 자체도 강력하고 이곳 저곳에 심심찮게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친위대라는 이름에 걸맞는
포스를 보여주었으며 실제로도 케리건의 군단을 꽤나 애먹게 만든 놈입니다.

하지만 케리건이 코랄을 완전히 정복해버리고 멩스크를 조져버리면서 사실상 이놈들도 완전히 와해되어버립니다.





이녀석은 투견입니다.
군단의 심장에서 테란의 메카닉 유닛으로 등장하려 했으나 밸런스상으로 너무 op 라서 퇴출된 안타까운 놈이죠.
아, 물론 캠페인엔 등장합니다. 래더에서만 퇴출된거거든요. 
설정 원화에서 코랄 방어군으로 주둔한 모습이 보이는걸로 보아 시네마틱 영상에도 등장할 뻔한 듯 합니다.
하지만 결국 시네마틱 영상에선 저그에게 관광당하는 해병과 공성 전차만 나왔죠. 안습.

이 녀석은 몸매가 솔직히 메카닉 치고는 홀쭉하고 위로 쭉 빠진, 보다 인간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옆으로 퍼져서 느려터진 토르나 개처럼 생겨서 개처럼 물어뜯는 약탈자, 이쑤시개처럼 생긴 시체매를 제외하면 말이죠.

본래 대전차 메카닉으로 제작된 놈으로 실제로도 기계 유닛을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며
머리 위에 달린 '폭주 미사일' 은 기계 유닛을 자동으로 추적하며 광전사 뒤에 숨어서 레이저나 찍찍 긋는
거신이나 추적자 같은 놈들의 낄낄대는 면상에다 전자파장 미사일을 쑤셔박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왼손에 달린 레일건은 울트라리스크의 창자를 있는대로 비틀어놓을 수 있는 화력을 보여주며
생긴 것과는 다르게 맷집도 상당하여 테란 메카닉의 중심에 서있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생긴 것처럼 다리도 길어서 뛰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기동성과 화력, 맷집을 모두 한번에 겸비한 테란 메카닉의 완소남이었죠.

본래 밥값 못하는 창렬 토르를 모선과 같은 에픽 유닛으로 교체한 후 투견을 테란 메카닉의 대공을 맡던 
전작의 '골리앗' 과 비슷한 역할로 출시하려 했으나 토르 에픽 유닛 프로젝트가 무산되어 다시 창렬로 돌아가고
투견의 대공도 삭제되어 대전차 특화 메카닉으로 활약하려 했으나 결국엔 삭제되어 테란 유저들의 아쉬움을 낳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