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칼리 스토리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앱실론이 아난의 마력을 강탈해가는 장면이었습니다.

앱실론 본인 입으로 마력을 제거하겠다고 했으니 오피셜이라고 볼 수 있는데

왜 이게 제일 인상적이었냐면



제른 다르모어의 날개도 붉은 색을 어느정도는 갖고 있고



아델의 5차 스킬인 리스토어를 쓸 때 나오는 날개도 빨간색



웹툰에서 나온 제른 다르모어의 날개도 빨간 색



베로니카의 날개도 빨간 색



매그너스의 회상씬에서 등장하는 제른 다르모어의 날개도



칼리가 태어났을때 나오는 날개도



신왕전의 바닥 카펫도 빨간색, 그걸 지키고 있는 하이레프들의 로브도 빨간색, 그들의 날개도 빨간색.



그런데 마력을 강탈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색이 파란색?



1. 마력=파란색

2. 하이레프는 지닌 마력에 따라 신왕>신>사제>평민으로 나뉘어진 계급 체계가 있다

3. 마력의 크기는 날개의 크기와 비례한다

4. 하이레프는 크고 붉은 날개를 지닐수록 우월한 존재이며 그렇지 못한 존재들은 지배해야 한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

5. 그리고 그 마력의 색은 파란색이다






둘 중 하나겠죠.

1. 마력을 강탈하는 씬에 쓰인 파란색은 생명(빨강)에 대비되는 의미의 색으로 쓰여진 것일 뿐 마력의 색은 빨간색이 맞다.

2. 마력의 색은 실제로 파란색이 맞고 하이레프의 날개가 빨간색인 것은 마력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다.

전 2번이라고 생각하고 얘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마력은 파란색입니다.





어떤 집단이 더 우월하고 순정한 상태의 마력을 지닌 집단일까요?

마력은 원래 파란색이라면 붉은 날개를 지닌 하이레프가 되려 불순하고 불길한 마력을 쓰는 존재들 아니겠습니까?

평민에게서 태어난 마력을 지닌 아이를 돌연변이라 칭하며 죽이려들고 그것을 감추려 한 자들도 죽이려 한 앱실론과 하이레프들이지만

마력의 원래 색인 파란색이 아닌 붉은 색을 마력의 상징이라 말하며 계급을 나누려들고 그것을 기준으로 차별하는 하이레프가 가장 돌연변이일 것입니다.





에리모스의 영주인 앱실론이 칼리에게 무엇이 죄이고 무엇이 죄가 아닌지를 강제한 것의 바탕이 영주로서의 위치라면




마력을 상징하는 색이 붉은 색인지 푸른 색인지를 결정지은 것은 과거 고대에 있었던 레프 내전이었을 것입니다.


더 이상 마력이 실제로 붉은 색인지 푸른 색인지 중요한게 아닙니다.

더 이상 평민이 마력을 지닌 아이를 낳는게 죄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 또한 아니죠.

결국 결정짓는 것은 힘입니다.


물론 하이레프가 지닌 붉은 날개가 가진 마력이 푸른 마력보다 강한 거일수도 있지만

그냥 하이레프가 호전적인 인물들만 있었고 우든레프들이 싸우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은거였을지도 모르죠.




누군가에게 하이레프의 정복전쟁은 자신들의 우월함을 과시하고자 하는 미친 존재의 광기이지만

누군가에게 하이레프의 정복전쟁은 설산에서 죽어가는 영민들을 구함에 있어서 본질적인 가치를 위한 수단입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은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을 확실히 하는게 아니라 그 선을 긋는 사람이 누군지에 따라 달린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간에 마력은 파란색입니다



순수한 상태의 에르다도 파란색



앱실론이 아난의 마력을 강탈할때 나타나는 색도 파란색



마침 어떠한 것도 담기지 않은, 오디움에서 등장했던 신의 창도 파란색이네요.


언젠가는 풀겠지만, 전 앱실론이 이 사실을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방 분위기를 보세요.

파란 수정 4개에 강탈하는 마력의 색도 파란색

생명을 강탈할때는 빨간색, 개인의 감정을 가져갈때는 노란색이었던 앱실론의 눈 색도 파란색.


앱실론에게는 '하이레프의 붉은 날개가 마력의 상징이고 이 날개가 커야 마력이 세다.' 이런 가설보다도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겠지요.

닥터 Y 로서 루스카의 기억을 가져간 것도 다른 목적에서일 것이구요.


칼리가 영지 주변의 적들을 벤 이유를 대의를 위해서라고 하였듯

앱실론이 앱실론으로서든 닥터Y로서든 이런 알 수 없는 행각을 벌이는 것은 자신의 어떠한 대의를 위해서일 것입니다.

Y의 WHY는 아직 알 순 없지만 칼리 스토리에서 알 수 있는 것 또한 있었습니다.

마력의 색은 파란색이다.




아님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