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설정과 1도 관련없는 저의 뇌피셜 글 입니다. 


365개의 만물에 365개의 의지가 깃들어 각자의 권능을 발하게 된 것이 고대신입니다.
이는 자연물을 숭상하는 토테미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월자가 등장하기 전 사람들의 태양, 나무, 땅, 물, 바람 이런 자연을 숭상하며 살았습니다. 

보통 이런 토테미즘이 사라지는 경우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섭니다. -> 우리 나라 삼국 시대의 경우 불교를 들여와서 기존 토속 신앙을 억압하고 왕권을 강화했습니다. 그 전에는 토속 신앙적인 부분이 강했었는데 예를 들면 삼한 시대 소도라는 곳이 있는데 신의 영역이라 범죄자가 소도로 도주하면 잡으러 갈 수 없습니다. 왕이나 규칙 보다는 제사를 모시는 사제의 힘이 더 강했다는 거죠.  


또 다른 하나는 침략 후 남아있는 문화의 잔재를 없애기 위함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일제가 우리 나라의 문화를 폄하하고 보잘 것 없는 것으로 매도하는 문화 말살 정책이 이와 같은 이유죠.  

예를 들면 나무를 숭배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무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면서 나무를 꺾으면서 이렇게 잘 부러지지 않냐, 뗄깜으로 딱 좋으니 나무를 내가 비싸게 사겠다. 해서 나무를 모시던 사람들이 개인의 이익과 욕심을 챙기기 위해 자신들이 신성 시 하는 나무를 없애게 만들면서 나무를 숭상하는 문화 자체를 없애버리는 거죠.  



고대 신 중에 카인 스토리에 나오는 마룡 사티러스? 같은 악신도 있었겠지만 
우호적인 신들도 다양하게 섞여있었을 건데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아묻따 모두 봉인 당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제 기준으로 봤을 때 고대신 봉인은 전쟁, 혼돈이 가득한 세상에 규칙을 만들고 질서 유지를 위해서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했지만  기존 세상의 고유의 문화와 힘을 말살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정해진 운명, 규칙 안에 안정적으로 사는 삶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어쨌든
오버시어가 만든 세계는 초월자에 의해 굴러갔고 이 초월자는 오버시어의 입맛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오버시어가 시키는대로 일곱 개의 종족을 멸망 시킨 아이오나 처럼요. 
이건 절대 선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않은 부분입니다. 그냥 오버시어에 의한 세상의 '독재'와 가깝다고 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계는 오버시어(감독관)의 감시 아래 하나의 법칙으로 움직이는 세상이 만들어졌고 -> 검마가 빡친 부분은 이것을 깨달았기 때문이겠죠. 


고대 신 전쟁이 끝난 후 그란디스에 크게 자리 잡은 건 
  
인도의 힌두교와 유사한 레프족입니다. 

힌두교는 메이플 세계관 속 생명 -> 에르다 -> 생명과 똑같은 윤회 사상이 있고 
초월자처럼 삼주신이 있습니다.  

브라흐마 = 우주, 우주 생성
비슈누 우주 유지
시바 우주 파괴 


인도 카스트 최상위 계층인 브라만은 스스로 브라흐마(=우주)와 하나가 되는 것을 추구해서 브라만이라고 부릅니다. 

힌두교의 계급제도는 
브라흐마 (=우주)가 만드는데 
브라흐마(우주)의 지혜로운 머리에서는 브라만이(최고 사제)
용감한 가슴에서는 크샤트리아(왕족)
욕망을 가진 배에서는 바이샤(상인)
노동력을 상징하는 팔과 다리에서는(수드라)

태어날 때부터 신이 결정한 계급이니 감히 인간이 바꿀 수 없는 겁니다. 

고대신들은 토테미즘을 바탕으로 한 대체로 땅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 입니다. 물, 불, 바람, 달, 태양 등 

하지만 고대신들이 봉인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 자리 잡은 레프족들은 필멸자의 세상이 아닌 그 너머 우주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으며 스스로 신격화한 뒤 이를 계급화 해서 신왕, 신, 사제, 평민으로 철저히 나누고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하겠죠. 고대신 전쟁을 몇 백 년 전에 겪은 종족이고 땅에서 태어난 고대신들이 인식 저편의 세계에 존재하는 진짜 '신'같은 오버시어라는 존재에 의해 모두 봉인 당했으며 세 명의 초월자가 존재하고 오버시어의 간섭을 크게 받는 곳이니깐요. 


오버시어가 고대 신들을 선악의 유무 상관없이 모두 봉인한 것도 이런 상황을 가정하고 설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옳고 그름, 질서의 유지, 평화, 규칙 이런 게 아니라 오직 한 가지의 법칙이 진리임을 세뇌시키기 위함이죠. 


메이플 웹툰에서 죽은 우든 레프의 신이 말했습니다.
레프가 고귀한 이유는 힘을 앞세워 타민족을 지배하지 않아서이며,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고 조화롭게 지내야 한다. 

그에 반해 
 
강경파는 힘으로 지배하고(고대신을 힘찍누) 가르쳐야 한다고(오직 하나의 운명만이 진리임) 말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전쟁을 추구하는 자들이 매우 오버시어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깐 모든 것이 무의미한 살육이며 전쟁을 위한 전쟁인 것이죠. 

그럼 전쟁은 왜 일어난 걸까요? 바로 믿음 때문입니다.
전쟁이 필요하다는 믿음  
오버시어가 곧 세계의 의지이고 평화를 위해 우리에게 신의 창을 준 것이며, 
오버시어가 '신'적인 존재라는 믿음에서 영감들은 비인륜적인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오버시어가 유도한 [그게 옳다는 맹목적인 믿음]이 이 세계를 오버시어의 뜻대로 만든 것이죠. 



제다모가 등장할 때 이런 말을 합니다.
 "결국 당신도 제른 다르모어에 맞서 싸우려 하나요? 그것이 얼마나 많은 피를 부를 지 알면서도...?"

숙적에서 제다모가 말하죠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담보로 하는 것 
제다모도 초월자인 이상 대적자라는 숙적이 존재할 것입니다 근데 사실 이건 오버시어가 정한 거죠. 



제다모랑 대적자랑 싸워야 된다고 정한 건 오버시어가 '운명'으로 정한 겁니다.




많은 피를 부를거라고 경고했었지.

그래. 초월자의 시대는 저물고
다가올 운명은 그대들의 편이다.
운명을 믿는다면 말이야.

미숙한 생명의 무의미한 몸부림이라. 보기에 심히 가엾도다.


운명을 믿는다면 말이야 라는 말은 오버시어가 만든 세상이 옳은 세상임을 믿는다면 말이야로 해석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제다모의 대사를 보면 그는 운명을 믿지 않습니다. 

제다모의 계획은 
오버시어가 만든 장기 말로 오버시어가 만든 장기 말을 부수는 것이거나 


오버시어에 대항할 존재를 만드는 것입니다. 

제다모 입장에서 운명이란 건 마치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것이죠.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던 세상에 오버시어라는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기존 면역 체계를 무너트리고 바이러스를 퍼트리죠 지금 세상은 오버시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다모가 찾는 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 시스템일 겁니다. 후에 또 다시 감염되더라도 맞서 싸울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인 거죠. 


검마와 다른 점은 제다모가 오버시어를 바이러스로 봤다면(=항체가 생기면 대응할 수 있음)

검마는 암세포로 본 것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걸리면 제거하지 않는 이상 답 없음) 암세포가 잠식한 세상은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결국 답이 없으니 그냥 암세포도 정상세포도 다 죽이고 새로 시작하겠다. 하지만 만약 이것을 실패한다면 암세포를 없앨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겠 계획을 짭니다. 

그래서 검마는 (오버시어의 세상 무너트리기)실패했지만 동시에 성공한 것(오버시어에게 잠식 당했어도 오버시어에 맞설 수 있겠구나) 입니다.   




ps) 
제다모는 이중인격자처럼 보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제다모는 [이 땅의 모든 생명체를 멸할 것이다. 내가 이 세계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겠다.]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검마처럼 모든 생명의 리셋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의 행보와 대사는 생명체를 가엾게 여기고 많은 피를 부르는 걸 꺼려하며, 대적자를 살려주는 듯 모든 생명의 리셋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제다모에게 부여된 오버시어의 구속은 [모든 것 위에 군림하고 너를 적대하는 모든 것을 죽이는 생명의 끝, 죽음의 아버지가 되어라]같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이레프의 신왕으로서 전쟁을 벌이는 정복 군주이면서도 생명을 경시하는 하이 레프들을 경멸하죠. 

이건 좀 더 스토리가 풀려야 알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