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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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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어제 새벽1시에 잠실가서 아침 7시까지있다가 집에온사람임 (스압)![]() ![]() ![]() ![]() ![]() ![]() 집에오자마자 기절해서 이제야 후기 올리는거 양해좀 먼저 나는 성향자체는 보수성향임 집안 자체가 보수적이지 않을수없는 그런 환경이라서 집안 모든사람들이 다 보수이고 어머니는 18년째 그쪽당 책임당원이시기도함 아버지는 판검 둘중 하나셨음 먼저, 나는 시위를 대단히 부정적으로 보던 사람이라서 진보정당계 집회, 보수정당계 집회 양쪽 다 가리지않고 대단히 혐오하던 사람임. 이건 우리아버지가 법조계 근무당시가 05년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구호가 유행하던때라서 시위대한테 학을 뗐던 그런 경험이 있으셔서 그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나도 자연스럽게 양쪽을 다 가리지않고 싫어하게됐음. 그래서 박근혜 탄핵때도, 조국 사태 규탄시위때도, 윤석열 탄핵때도, 윤어게인 집회도 전부다 엄청 부정적으로 봤고 거기 나가는사람을 이해하지 못했음 그런데, 25년 6월부터 이상하게 한쪽에서 계속 이치에 맞지않는 주장을 계속하는게 눈에 띄였고 그게 참 거슬렸음. 그럼에도 "점마들은 원래 저런애들이니까" 하면서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었는데, 그 애들이 하던 이치에 맞지않는 그 생각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것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어간다는걸 느끼고 있던 와중, 이번 선거 사태가 터져버린거임. 6월 2일까진 단 한번도 부정선거론을 긍정한적 없었다는거에 내 오른손을 걸수도있음. 난 원래 부정선거론을 전혀 믿지 않던 사람이었는데 그래, 딱 그 시점에 선거권 박탈당한 사람이 나와버린거야. 진짜 존나 크게 혼란이 왔음. '이상하다, 대법원에서 부정선거 없는게 판결이 났는데?' 라는 기존의 생각이랑 '저거 진짜 선거에 뭐 있는거 아니야?' 라는 새로운 생각이 충돌을 하면서 혼란이 왔고, 그 와중에도 그쪽 성향 지지자들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집회를 그저 '극우들이 일으킨 소요사태'로 폄하하고 있는것을 보면서, 또 경찰에 끌려나가는 시민들이 다치는걸 보면서 나도 처음으로 시위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것같음.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욕먹을 각오로 "아빠, 저 오늘 시위 나갈려고요" 라고 말함. 그런데, 아버지는 잔소리를 할줄알았는데 "니 생각이 맞을거다. 오늘 잘 갔다오고 다치지말고 돌아와라. 극단적인 행동은 하지말고 이치에 맞는 행동을 해라." 라면서 오히려 응원을 해주셨음. 추가로 "티비에서 보던 그런 극단적인 행동 하면 아빠 후배들 만날거다" 라고 장난식으로 경고도 확실하게 하셨음. 그래서 차끌고 나갔음. 새벽 1시경 도착하니까 사람 엄청 많이있고, 차는 주차장은 이미 만차에 올림픽공원 주변 대로변도 전부 차가 꽉차있었음. 그 중 빈자리에 하나 대고 들어갔음. 난 시위라고해서 좀 무질서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띌까봐 걱정함. 그래서 사람들이 계속 "재선거" 구호를 외치는데 난 사실 그마저도 거의 외치지는 못하고 자리만 지켰음. 그런데 내가 예상했던거와 달리 사람들은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지켰고, 거기에 어린이들도 몇명 있었는데 귀여워해주고 오히려 어린이들을 데려온 부모들에게는 아이 정서상 좋지않다며 돌아가는것을 권고하는 모습도 보였음. 게다가 새벽 4-5시쯤 되니까 막 여러곳에서 보내준 배달음식의 잔여쓰레기를 처리하자고 자발적으로 나서서 진짜 그 주변을 전부 청소도 하고, 5-6시쯤에는 슬슬 운동하러 나오거나 산책하러 나온 일반 시민들의 응원인사를 받으며 질서있게 자리를 유지하는거임. 내가 생각했던 시위랑 좀 많이 달랐음. 아버지는 과거 시위꾼들을 많이 경험해보셨고, 나는 그런 아버지에게 시위꾼의 실상에 대해 엄청나게 많이 들었었는데 그거랑 전혀 달랐음. 진짜 거기 모인 사람들은 '전문 시위꾼'이 아닌 '분노한 일반 시민'들이었던거임. 게다가 내 주변 친구들도 내가 갔다는 소식에 자기는 왜 안데려갔냐면서 뭐라하기도함. 걔네 전부 정치성향을 지금껏 밝힌적이 없는 애들인데도 그런소리를 했다는게 진짜 시민들이 모인 집회였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줌. 게다가 진짜 2030여자들 갈라치기가 많은데, 오히려 자기도 안데려갔다고 뭐라하는 친구들 중에는 여자의 비중이 좀 더 높았음. (난 31살임) 게다가, 오늘 내가 있었던 2-1번 게이트에는 전라도에서 올라오신 40대정도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계셨음. 처음에는 아무도 모르다가 새벽 4시쯤 사람들이 피곤해하는게 보이니까 앞에서 구호외치던사람이 분위기 전환용으로 스몰토크를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분이 자신이 전라도에서 올라온 사람이라고 밝힌거임. 거기 있던 사람 진짜 단 한명도 안빠지고 전원이 깜짝놀라고 박수갈채에 감사하다고 인사드림. 다들 알다시피 호남지역 사람들 정치성향에 그러기는 진짜 보통 용기가 필요한게 아니거든. 근데 그걸 당당히 밝히고 거기 올라오셨다는것만으로도 대단히 감사했지. 그러다가 7시쯤,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집에서 뭘 해야할게 있어서 나는 나왔음. 그리고 집에와서 기절하고 일어나서 할일다하고 이제후기글을 쓰는거임. 난 오늘도 다시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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