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개쪼렙이고 지금은 접었는데
여기와서 말해서 미안해.
내가 요즘 하는 커뮤에 말하기도 애매하고, 
익명을 어느정도 보장받으면서, 
전남친 현남친 둘다 절대절대 안볼만한곳이 이곳이라서 여기 찾아왔어...
게임과도 아예 무관한 얘긴 아니라서 
어느정도 게임을 해본사람 이야기를 듣고싶었어. 
들어줘서 미리 고마워 얘들아.


먼저 나는 5년 사귀다 올 초에 깨진 남자친구가 있었음. 
게임하다가 알게되고, 사귀게됐어. 
게임을 진짜진짜 잘하는 모습에 반해서 만나게 됨...ㅋㅋㅋ
헤어진 경위는... 전남친이 게임 안에서 다른사람들과 트러블이 생김.
누가봐도 전남친 잘못이었고, 모두가 동의했음. 
그래서 길드에서도 전남친이 나오게 됨.
나는 그 친구의 편을 들어줄수가 없었음.
근데 편을 들어주지 않는 나의 모습에 전남친은 실망하고 다툼이 생겨서 
나에게 헤어지자고 그 친구가 이별을 고함.
나는 붙잡았으나, 긴 대화끝에 알겠다. 헤어지자. 함.
근데 수긍하는 내 모습에 전남친이 오히려 마음이 바뀌었는지, 
다시 와서 자기가 미안하다고 붙잡음. 편지도 주고감... 
근데 내가 단호하게 안된다고 했음.
둘 다 불같은 성격이라 이미 전부터 싸우기도 너무 많이 싸워서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상태였거든.

그러다가 한달도 안돼서 현남친이 생김.
어쩌다가 생겼냐면...
현남친이랑 나는 서로의 카톡에 진짜 어쩌다 친구가 됐는지도 모르게
둘이 카톡 친구에 등록되어있었음. 서로 대화한적x 전혀모르는사람o
근데 현남친인 얘가 
만화 캡쳐를 배경사진으로 올려서 업데이트에 떴는데, 
내가 좋아하는 만화라서(슬램덩크) 오 ㅋㅋ 슬램덩크~ 이러면서 
모르는사이인데도 걍 좋아요를 눌렀거든.
근데 그걸봤는지 갑자기 얘한테 카톡이 왔음.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남친 : 저 ㅇㅇ씨(나) 사진을 예전부터 쭉 지켜봤었다. 마음에 들었었는데
근데 카톡 프로필보니 남자친구가 있으신것같아서 참았었다. 
속으로 짝사랑 했었던것 같다.
이런 내용이었음.
근데 놀랍게도; 나도 사귀기전에 
몇번 카톡 친구목록 내리다가 현남친 프로필을 보긴했었음.
기억하는 이유가 뭐냐면 잘생겼었어 진짜. 
거의 이상형에 가까웠고 기억이 안날수가 없는 얼굴이었거든.
'ㅅㅂ 잘생겼네~ 근데 어디서알게된거지? 누구시지;'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얘도 똑같은 생각을 했었다는게 놀라웠고, 
대화끝에 내가 장기연애를 하다가 언제 헤어졌는지도 다 알고있음에도
얘가 ㄱㅊ다고 자기가 잘해주겠다고 먼저 만나자고 해서, 
그래용ㅇㅇ... 하고 5년 연애 청산 후 이친구를 빠르게 사귀게 됨.

처음에는 너무 좋았음.
키 외모 직업 뭐 차 등등 빠지는게 한개도없는
모두가 원하는 그런남자였어.
반면에 나는 ㅈ문대나와서 적당히 중견따리 회사 다니면서
흙수저에 뭐 아무것도 모은것도 ㅈ도없는 30대였음.
진짜 이런 뭐 좆도없는 노괴련한테 저런남자가?!?!?! 
님 망상아님? 라고 생각할수도 있음. 내가봐도 그래보임.
진짜 내가 생각해도 ㅆㅂ 말도 안되지만 이게 진짜 사실로 벌어짐. 믿어줘 ㅠ
그래서 울기도 많이 울었음.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
남자친구한테 울면서 도대체 날 왜만나는거냐고 한적도 있음 ㅋㅋ 시발...

현남친이 처음 나를 꼬실때도,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너무 부담스럽고 내가 상처받고싶지않아서 
"저 거지 겜창이라서 ㅠㅠ 현질하느라 모은 돈도 없구요, 나이도 많고
선생님께서도 결혼 중요할 나이 아니신가요... (남친도 30중반), 
괜히 애먼사람 시간낭비 시키고싶지 않아요 ㅠㅠ"
라고 첫만남 자리부터 미리 선고지 박았는데도,
오히려 그 말이 감동이라며
자기가 책임져야죠 이러면서 괜찮다고 하던사람이었음.
(증거첨부 ㅠ 개말도안되는데 진짜임...)



근데 점점 자라온 환경이나 연애스타일, 취미가 다른게 사실
특히나 요즘은 많이 느껴짐.
뭔가 대화가 잘 안통함...
내 취미는 게임과 애니보기.
현남친 취미는 주식과 독서.
남자친구가 주식얘길하면 나는항상 그게뭐야? 부터 시작하고, 
나는 게임얘길하면 남자친구는 잘 못알아들음.

전남친은 취미부분은 정말 완벽하게 맞았거든.
나는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데,
현남친한테는 게임이 약간 시간낭비 이런느낌이 좀 있음.

그에반해 전남친이랑은 사실 정말... 
같이 메이플, 메랜, 로아, 디아, 아이온2 안해본게임이 없고
안에서 추억이 진짜 너무많음.
걔가 있는 마을 채널 쫓아가면
같이 ↓키누르고 기본공격으로 찌르면서 ㅋㅋㅋ 거리구, 
디아에서 같이 보루 깨고, 메이플 보스 걔한테 2인으로 업혀가고 ㅋㅋ
핑아일체 칭호작 같이하고, 
메랜에서는 둘다 전붕이라 블와둥에서 같이 쳐박혀서
몇시간이고 디코하며 사냥하구 ㅋㅋ
게임페스티벌도 같이가고, 
주말이면 피씨방에 박혀서 같이 라면먹으면서 게임하고 ㅋㅋ
로아 메이플 아이온 쇼케이스 같이 틀어놓고 보구 ㅋㅋㅋ
이런 추억들이 되게 많았어.

근데 현남친이랑은 뭔가 게임이라는 공통 취미가 없어지니까
나도 이것저것 노력하고 그걸 메꾸려고 정말 최선을 다했던것같음.
안해본 요리도 해주고, 주식이 뭔지 좀 찾아보기도 하고
안보던 책도 봐보고,,, 
이 친구도 나름 노력을 해줬음. 
내가하는 게임 행사를 먼저 찾아서 가자고 해주고,
차로 퇴근때 가끔 데리러오고 ㅋㅋ
자기 연차날에 나 출근하는것도 데려다주더라...
그런 부분들은 설레고 좋았어.
전남친한테는 느끼지못하는 부분이었어.

근데 그냥... 뭐랄까 요즘 드는 생각은
얘랑 진짜 이러다가 결혼하게된다면
그냥 너무 공허할 것 같았음.
결혼해서 남편이랑 같이 게임하는게 로망인데,
같이 하지 않더라도 나 혼자서라도 게임하고싶은데,
그냥 현남친 눈에는 나이먹은 여자가 퇴근하고 혼자 게임하는 모습이 
한심해보이진 않으려나? 괜히 걱정되고,,,
뭔가 당당하게 편한 모습으로 게임할수가 없을것같았음.
아직 내 안경쓴 모습도 보여준적 없고, 
얘랑 있을땐 집에서도 풀메이크업 하고있어 ㅋㅋ 
얘가 하라고 한것도 아닌데 걍 나혼자 그러는거임 
괜히 자존감 박살나가지고...ㅋㅋㅋ

현남친이 좋으면서도 공허함이 계속 커지니까 
이 친구와 계속 만나는게 맞나
이런 생각이 불쑥불쑥 들기 시작함.
그냥 애초에 안맞는데 만난건 아닐까.
진짜 나 ㅄ같게도 
전남친이랑 엔버 노래 틀어놓고 따라부르던 k5가
현남친이 태워다주는 좋은차보다 훨씬 즐거웠음.
보통같았으면 후자겠지만
ㅄ같이 나는 전자가 그리움.
현실적인 키 연봉 스펙 외모 모든게 현남친보다 나은게 없음에도
진짜 재밌었어서 결혼해도 재밌을것같았는데
근데 오히려 현남친이랑은 미래가 걱정되는게 나도 너무 이상해.
성격이 너무 달라서 다툼끝에 헤어졌던건데
그 때가 왜 그립다는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어.

그만하는게 맞겠지?
이런 마음으로는 모두에게 예의가 아닌거니까.
물론 헤어지면 이렇게 노처녀 루트로 갈 수도 있겠지만 ㅋㅋ
혼자 살 각오하고 그만하고 취미 맞는사람을 만날까?
아니면 100일 좀 넘게만나서 만난지 얼마 안됐고 
서로 노력하는데 잊고 정착하도록 좀 더 노력해볼까?
너희라면 어떻게 할것같냐...
혼자가 되어도 즐거울거라고 생각하며 용기내볼까 ㅋㅋ
요즘진짜 거의 매일매일을
소주 빨간뚜껑으로 ㅈㄴ쳐마시다가 잠들어서 더 쳐마실 기운도 없음...
ㅈ1ㄴ ㅅ1ㅂ 연애 개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