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우울증을 떨칠 수 있게 해주는 참 좋은 게임입니다.

어디선가 주워들었는데,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 세 가지 중 하나를 바꾸면 된다고 합니다.
시간, 장소, 사람.

포고를 시작하면서 동네 안 다니던 데를 쏘다니게 되었어요.
평소 도보로 25분이면 다니던 퇴근길을 일부러 하천쪽으로 돌아서 70-80분을 걸어다니구요. 
조금 일찍 일어나는 날엔 출근길에 한정거장 먼저 내려 체육관 들르는 일도 해보구요.
도감과 메달 채울 욕심에 여기 저리 둥지들도 다녀보게 되더라구요.
주말엔 집에서 꼼짝도 않던 녀석이 매일 보너스를 받기 위해 집앞 마트에라도 다녀오게 됩니다. 
평소 운동량이 거의 없던 전 심지어 그정도 걷는 걸로 불면증도 어느 정도 해소되었어요 ㅎㅎㅎ

여기 가입하는 것도 한달이상 눈팅만 하며 고민스러울 정도로 낯가림이 있는 편인데
어느 님이 올리신 오픈카톡방 게시물을 어제오늘 계속 물끄러미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혼자 웃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