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밑에 야생노움님 글에 댓글로 쓰려다가.

너무 길어져서 본글로 바꿨습니다. 죄송합니다.

 

 

육체의 저주때 판테온이 딱히 필멸자들에 우호적인 집단이라 보긴 힘들다.는 면모가 본격적으로 부각되었기에.

사실은 살게가 아군. 판테온이 진짜 흑막. 이라는 설은 그간 꽤나 자주 나온 편입니다.

제 생각엔 두놈들 다 적일꺼같음;


그런 판테온 흑막설에 불을 지핀게 래시온이기도 하기 때문에
작성자님의 의견은 나름 신빙성이 있습니다.

 

작성자님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성과는 많이 다르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알고 있는 판테온 흑막설을 조금 써보겠습니다.

 

 

 

 

 

 

판다리아 전설퀘 중에 래시온이 말한 단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천둥 왕좌에서 티탄 마법석과 레이션의 심장을 가져오게 하는 천공의 정점 퀘스트 중에 나오는 부분이죠.

 

래시온의 말: 아! 왕의 심장. 신의 힘이다.
안두인의 말: 뭐하시는 겁니까? 설마 그걸 먹지는...
래시온의 말: 티탄의 마법으로, 그 창조의 언어로, 이 심장은 가득 차 있다.
                  (래시온이 심장을 먹는다)
래시온의 말: 아... 보인다... 수많은 세상이... 완벽한 모습으로 빛나는구나...
                  아 무엇보다도 하나가... 아...
래시온의 말: (무언가에 빙의된 듯 냉정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아... 우리는 몰락했다. 마지막 티탄을 재건해야 한다. 잊지 말아라.
안두인의 말: (정색하며)무슨 수작이십니까?
래시온의 말: 아 사라졌다.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구나.
                  아! 아무것도 기억을 못하다니. 얄궂구나.
안두인의 말: 지금 무슨 말이죠? 당신 못 믿겠군요.
래시온의 말: (역시 정색하며)그 편이 나을 것이다.
래시온의 말: 용사여, 나는 알아낸 것을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곧 움직일 것이다.
래시온의 말: 네 개의 성소에서 다시 만나자. 용사여.

 

래시온은 위 대사로 상당히 거대한 떡밥을 뿌렸습니다.

특히 '우리는 몰락했다. 마지막 티탄을 재건해야 한다. 잊지 말아라.'
이 부분. we have fallen. we must rebuld the final titan. do not forget.

(좀 더 의역하자면 '우리들은 실패했다. 우리는 앞으로 최후의 티탄을 다시금 만들어야한다. 잊지 말거라')

 

이 무아지경 상태서 래시온이 말한
마지막 티탄이라는 것에 대한 해석이 두가지 있습니다.

 

 

 

1. 래시온이 레이션(모구)과 티탄의 지식을 읽어냈을 경우. 
   이 경우는 판테온이 흑막이 됍니다.

   어째서냐면. 그간 티탄 슬하의 종족들은 다들 명확한 자신들만의 존재 의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브리쿨은 방해가 되는 적대세력들을 섬멸하는 티탄의 전투병. (아마도 검은제국 대항용으로 추정)

   노움은 티탄의 시설이나 보수를 전담하는 기술병.

   드워프는 산맥이나 금속등 대규모 주조와 건설을 전담하는 티탄의 공병이었습니다.

 

   그런데 모구의 존재 의의는 무려 '티탄의 재 건설'이라니?

   이 말은 아주 당연하게도, 티탄은 티탄을 만들고자 티탄 건설병 종족으로 모구를 만들었다는 소리가 됍니다.

   헌데 티탄은 행성을 주무르는 초월적 존재입니다. 그런 존재를 제작하는데 드는 소스는 무엇이 될까요?

   당연히 행성이 될 것입니다.

   행성내 지각에너지라던지 악력이나 강력등을 소모하겠지요.

   즉 아제로스 자체를 '티탄 제조를 위한 자원'으로 떨이처분 할 확률이 있는 떡밥입니다.

 

   아제로스서 사는 필멸자들인 우리 입장에서 이건

   불타는 군단이 행성 째로 소모하고 약탈하는 것과 진배없는 수준의 대재앙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군단서 밝혀진다는 불타는 군단이 행성을 자꾸 약탈하고 다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인지도 모릅니다.

   티탄의 제조를 위한 행성 약탈.

 

   즉 우리는 몰락했다. we have fallen.

   (판다리아가 세계의 분리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본래 목적인 티탄 제조를 할 수 없게 되버렸다)

 

   마지막 티탄을 재건해야 한다. 잊지 말아라. we must rebuld the final titan. do not forget.

   (과거 고대신과 전투에서 쓰러진 티탄을 수리하고 재건해야한다.

   돌아갈 방법이 없어진 지금. 그것이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결코 잊어선 안된다)

 

   로 해석하는 가설 1.

  

 

2. 큰 힘을 섭취하느라 발생한 무의식 중에, 래시온이 그동안 숨겨온 흑심을 실수로 발설해버린 경우.

   이 경우는 래시온이 흑막이 됍니다.
   그동안 래시온의 행적을 보면 도대체 얘가 우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말로는 거대한 위협이 다가온다며 불군을 암시하며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쌍방 협력을 추구하고 있지만,

   정작 하는 짓은 노획지시-ㅅ-에 전쟁 부추기기. 티탄의 힘과 기술을 탐닉하는 둥  굉장히 이중적이라...

   이제껏 와우에 우호적인척 하다가 막판에 통수친 엔피씨가 꽤 많은걸 상기해보면 종잡을 수가 없지요.(ex-진도, 테론)
  

   특히나 데스윙의 위상의 힘이 소실여부가 불투명한 와중에.

   만일 래시온이 데스윙의 힘과 지혜를 인계받았다면.

   이는 래시온이 대격변과 궤를 같이하며 세계의 파멸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소리가 됩니다.

   그렇다면 재건하려는 대상은...?

 

   아제로스에 마지막으로 왔던 티탄. 그리고 산산히 파괴되어 다시 만들어져야 되는 티탄.

   그러면서도 세계의 파멸을 지향하는 티탄.

   .....그런 티탄은 딱 하나 뿐이지요. 에이그윈에게 파괴당한 살게라스입니다.

 

   즉 우리는 몰락했다. we have fallen.

   (검은용군단은 몰락했다)

 

   마지막 티탄을 재건해야 한다. 잊지 말아라. we must rebuld the final titan. do not forget.

   (가장 마지막으로 아제로스에서 쓰러진 티탄. 살게라스를 재건해서 세계를 다시금 파괴해야  한다. 잊지 말아라)

  

   로 해석하는 가설 2.

  

 

 

 

개인적으로 래시온을 매우 좋아하는지라.

가설 1쪽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바라고 있습니다.

 

거듭말하지만 '단언'이나 '확언'이 아니고 가설입니다 가설. 쉐도우복싱 ㄴ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