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전쟁이 시작했을 당시 오크들의 상당수는 이미 악마의 힘에 의해 타락하였고 킬'제덴과 그의 추종자들의 손아귀에 떨어졌다. 하지만 모든 오크가 타락한 것은 아니었다. 많은 1차 대전쟁의 오크 영웅들은 악마로부터 힘을 얻는 것에 반대했고 악마들과 교류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은 더 많은 힘을 위해 악마의 힘을 받아들였고 결과적으로 엄청난 피의 광기에 사로잡혔다.

 

 

아제로스에 도달한 오크들은 가장 가까운 인간 마을들을 습격했다. 인간들을 상대로 한 처음 몇 전투들은 오크들에게 자신들이 우월하다는 착각을 주었다. 전사들의 부족인 오크들은 인간들의 모든 마을들이 자신들의 부족들처럼 무장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처음 공격을 당한 곳들은 농장들이었고 당연히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한채 약탈 당하였다. 오크들은 이 첫인상으로 인하여 다른 인간 주둔지들도 이들처럼 어떠한 전투도 할 수 없는 나약한 농부들만 있다고 생각했다. 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 오크들은 굴'단의 부추김에 따라 바로 스톰윈드로 발걸음을 옮겼다.

 

 

                            스톰윈드 전투

 

 

굴'단은 메디브의 약속에 따라 곧 살게라스의 무덤의 위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하지만 스톰윈드의 저항은 호드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스톰윈드 성문을 지키는 보병들은 오크들에게 대항하는 척하다가 후퇴하며 오크들을 더욱 승리의 착각에 빠지게 했다. 그리고 오크들이 이것이 계략이란 것을 눈치챘을 때는 너무 늦었다. 갑옷으로 중무장한 기병대가 혼란에 빠진 오크 부대의 측면을 공격해들어가며 기마(오크들에게는 생소한 동물)의 발굽으로 오크들을 짓밟았다. 또한 기병대는 돌진하는 힘을 이용하여 기마창과 검으로 가장 강한 오크 전사들마저 일격에 죽였다. 오크들은 나중에 이 말을 탄 전사들이 기사라고 불리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호드에게 있어 첫 패배를 안겨준 아제로스를 저주했다. 수모를 당한채, 오크들은 말의 기사단의 집요한 추격을 받으며 후퇴했다. 굴'단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오크들의 피신처를 도저히 꿰뚫어 볼 수 없는 안개로 뒤덮었다. 굴'단이 안개를 소환하지 않았다면 호드는 그 순간 궤멸당했을 수도 있었다.

 

 

분노한 부족장들은 패배의 원인을 서로에게 돌렸고 심각한 피해는 호드 전체의 붕괴를 야기할 수도 있었다. 굴'단은 남아있는 호드라도 규합하기 위해서는 빨리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굴'단은 어둠의 의회를 설득해 지금까지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던 것을 제안했다; 파괴자 블랙핸드를 호드의 대족장으로 추대한 것이다. 대족장으로서 블랙핸드는 자신의 강대한 부족외에 오크 종족 전체에 대한 명령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오크들이 블랙핸드에게 도전했지만 블랙핸드의 손에 죽거나 굴'단의 추종자들의 계략에 죽었다. 또한 이 때 어둠 속에서 새로운 인물이 떠올랐다. 바로 현재 반 오크 암살자로 유명한 가로나였다. 가로나는 굴'단의 시종으로 전쟁의 기록을 쓰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강한 오크 전사들은 글을 읽고 쓰는 것의 의미를 몰랐고 흑마술사들은 역사같은 쓸데 없는 것에 할애할 시간이 없었다.

 

 

호드 초대 대족장 블랙핸드

 

 

 

 

가로나, 아이트리그, 그리고 다른 오크 역사가들이 블랙핸드가 대족장의 직위를 얻은 것은 어둠의 문을 통과한 다음이라고 기술하지만 다른 역사가들은 어둠의 문이 열리기 이전에 이미 블랙핸드가 대족장의 지위에 올라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들은 더 많은 카드가 있다는 것을 나중의 전투들에서 보여줬다. 키린 토의 대마법사들과 북녘골의 사제들이 참전하면서 치열한 전투에 귀중한 마법 지원을 해주었다. 스톰윈드의 공격은 호드에게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듯 하였다. 그러나 전쟁의 중요한 순간 안두인 로서 경이 사라지면서 인간들의 군대는 지도력의 부재로 인해 스톰윈드의 성벽으로 후퇴했다. 안두인은 나중에 재합류했지만 다시 또 사라졌다.

 

 

 

처음 로서 경이 사라진 것은 죽음의 폐광에서 잃어버린 성서를 찾으려고 떠난 것으로 밝혀졌지만 사실 두번째 이탈이 전쟁에 미친 여파가 더 컸다. 이 두번째 이탈 당시 로서 경은 가로나와 수습 마법사 카드가의 도움으로 자신의 오랜 친우이자 얼라이언스의 배신자 메디브를 그의 탑에서 살해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호드에도 큰 여파를 끼쳤다. 메디브가 살게라스의 무덤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자 굴'단은 메디브의 머리 속에서 살게라스의 무덤의 위치를 빼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굴'단의 정신이 메디브의 머리 속을 헤집고 있을 때 로서가 메디브를 죽이자 그 충격에 의해 굴'단은 혼수 상태에 빠졌다. 메디브를 죽이는 데 일조한 가로나는 스톰윈드에 잠입해서 로서 경이 돌아오기 전 레인 린왕을 암살했다. 왕이 죽자 얼라이언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결국 스톰윈드는 오크들의 손에 넘어갔다. 로서는 뒤늦게 도착해서 생존자들을 모아 북쪽으로 후퇴했다. 호드는 이렇게 1차 대전쟁에서 승리했다.

 

 

 

 

1차 대전쟁 당시 스톰윈드의 국왕 레인 린

 

 

    스톰윈드의 함락 소식을 들은 안두인 로서

 

 

 

 

 

하지만 오크들은 이 승리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했다. 수많은 오크들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었고 호드 조직 자체도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굴'단이 혼수 상태에 있을 때 오그림 둠해머가 블랙핸드를 암살하고 대족장의 자리를 차지했던 것이다. 비록 오그림은 블랙핸드에게 충성심이 높은 오크였지만 그는 호드의 이상함을 조사하던 도중 어둠의 의회의 존재를, 그리고 그들이 호드를 뒤에서 조종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둠해머는 어둠의 의회가 주둔하는 요새를 기습해 거의 대부분의 흑마술사들을 도륙하고 어둠의 의회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블랙핸드를 암살했다. 굴'단은 혼수에서 깨어나자마자 자신의 목에 칼날이 들어와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굴'단은 강제로 오그림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속으로는 복수의 칼을 갈았다.

 

 

                         2대 대족장  오그림 둠해머

 

 





1차 대전쟁 당시의 호드는 거의 모두 오크들이었고 몇몇의 고블린과 오우거가 있었다. 줄'진의 숲 트롤들은 중립적이었지만 오크를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1차 대전쟁 당시 호드의 부족들

 

 

  • 검은바위 부족 - 워크래프트 II 당시 지도자: 오그림 둠해머, 부족 색: 빨강
  • 폭풍약탈자 부족 - 워크래프트 II 당시 지도자: 굴'단, 부족 색: 파랑
  • 피투성이굴 부족 - 워크래프트 II 당시 지도자: 킬로그 데드아이 부족 색: 초록
  • 황혼의 망치 부족 - 워크래프트 II 당시 지도자: 초'갈, 부족 색: 보라
  • 불타는 칼날 부족 - 워크래프트 II 당시 지도자: 없음, 부족 색: 주황
  • 검은이빨 부족 - 워크래프트 II 당시 지도자: 렌드 블랙핸드와 마임 블랙핸드, 부족 색: 검정
  • 용아귀 부족 - 워크래프트 II 당시 지도자: 늙은 줄루헤드, 부족 색: 하양
  • 서리늑대 부족 - 워크래프트 II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역사상 참전한 기록 존재. 워크래프트 II 당시 지도자: 듀로탄, 부족 색: 하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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