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아래의 글은 철저히 사견입니다.

 

 

수사 셋템 효과가 처음 알려지고 나서, 저도 처음에는 '별로인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을 해보고 나니 셋효과가 꽤나 만족스럽더라구요.

2셋과 4셋 자체의 효과도 좋고, 2셋과 4셋이 연계되어 내는 시너지도 좋습니다.

아래에서 좀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2셋 효과 : 회개 채널링 1초 증가 / 회개 1틱 증가 / 회개로 사도 1중첩

처음에는 1.7초 가량(제 가속 기준입니다)에 3틱 들어가던 회개가 2.7초에 4틱 들어가니까

뭐야 시간당 틱수는 오히려 줄어들었잖아?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실텐데요.

 

하지만 회개의 쿨타임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채널링 시간이 늘어나는 것임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회개가 쿨타임이 없는 기술이면 당연히 틱당 시간이 늘면 손해입니다. 하지만 회개는 쿨타임 기술입니다.

3틱 1.7초든 4틱 2.7초든 전투중 사용할 수 있는 빈도는 같습니다.

 

또한 같은 마나를 소모하여 3틱이 아닌 4틱의 힐을 할 수 있으므로, 힐량 자체는 늘어납니다.

안그래도 채우는 힐업기가 부족한 수사에게는 꽤 괜찮은 변경점입니다.

더구나 회개는 hpm, hps 측면에서 이미 최고인 기술이니까요.

틱당 시전시간이 0.6초에서 0.7초가 된다고 무리가 될 것은 없습니다. 체감되는 답답함에 속지 마세요.

 

단 도전모드와 같이 탱 급사가 자주 일어나고 급한 힐이 필요한 곳에서는 페널티가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도전모드는 텝렙도 630으로 고정이 되니까요. 도전모드에서는 비추합니다.

(근데 애초에 도전모드 내에서 셋효과가 발동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아마 안될지도..)

 

또한 회개로 아군을 힐할 때도 사도 1중첩이 쌓인다는 것은 굉장한 메리트입니다.

성스러운 일격을 사용한 속죄힐을 하지 않는 수사분들에게는 사도 중첩을 쌓는 굉장히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위안 쿨타임이 10초, 회개 쿨타임이 9초이므로 기존의 2배 이상 속도로 사도 중첩이 되며

대천사 쿨타임이 30초이기에 위안과 회개를 쿨마다 쓰면 대천사 5중첩이 쿨마다 유지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대천사 5중첩은 치유량 25% 증가에 18초 지속입니다. 30초마다 쓸 수 있다면 어마어마한거죠.

 

 

2. 4셋 효과 : 대천사 활성화시 6초 동안 치유의 기원 마나 소모 절반

4셋 효과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냥저냥이네'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2셋 효과와 시너지가 엄청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2셋 효과는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5중첩 대천사를 쿨마다 쓸 수 있게 해줍니다.

대천사 활성화 후 첫 치기가 무조건 치명타이므로 대천사를 켠 후엔 웬만하면 첫 스킬로는 치기를 사용하는데

이 때 소모되는 마나가 절반이 된다면 전투시간 1분 기준 11,400의 마나를 아낄 수 있습니다.

 

6초간 마나 소모가 절반이 되므로 실질적으로 치기 캐스팅을 2번 정도 할 시간이 나오며,

파티 힐이 많이 필요한 구간에서 2번 모두 사용했을 경우 전투시간 1분 기준 22,800의 마나를 세이브합니다.

이론적으로 따지면, 10분이 걸리는 네임드에서 228,000의 마나까지 아낄 수 있다는 거죠.

 

'나는 마나 지금도 안모자라는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잘하는 힐러는 마나가 많이 남는 힐러가 아니라

네임드의 피가 0%가 됨과 동시에 자신의 마나도 0%가 되는 힐러라고 생각합니다. (트라이넴드 기준으로요)

적당히 마나를 남기고 네임드 킬할 때 30%정도의 마나를 남기는 것 보다

전투지속시간을 익히고, 구간별 힐 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몸으로 체득해서

마나가 남을 것 같다면 그마나로 파티 보막 작업을 한 번이라도 더 해주고,

남기는 마나 없이 조금이라도 더 공대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 네임드 체력이 바닥도 아닌데 마나가 먼저 바닥나서는 당연히 안되겠죠)

 

잡설이 길었는데, 어쨌든, 이런 측면에서 4셋 효과도 굉장히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2셋 효과와의 시너지도 좋고, 마나 세이브 측면에서 단일 효과도 괜찮습니다.

 

 

높망신화템(685)에서 용광로일반셋템(665)을 차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지만

높망영웅템(670)에서 용광로일반셋템(665)으로 바꾸시는 것이나

높망신화템(685)에서 용광로영웅셋템(680)으로 바꾸시는 것은, 고민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2셋, 4셋효과는 템레벨 10, 20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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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인증글이 되었네요. ㄷㄷ

 

인증글이 될 줄은 몰라서 글은 곧 묻히겠다 싶어 첨언하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뒤늦게 다시 보시는 분이 있을까 하여 위의 내용에 조금 첨언드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4셋을 직접 써본 결과, 생각보다 대천사 이후 바로 치기를 쓸 타이밍이 자주 나오지 않습니다.

 

티어가 나오기 이전에는 대천사를 치기 크리로 사용하기 위해 아껴두는 상황이 왕왕 있었으나

2셋을 모은 시점에서는 쿨마다 5중첩의 대천사를 사용하는게 효율이 확실히 좋기 때문에

5중첩 대천사는 필히 30초마다 돌아가는 것이 이득입니다. 치유량이 25%나 증가하니까요.

 

그런데 치기를 쓸 타이밍을 기다리자니 치유량 증가와 중첩을 버리는 것이 되고

그렇다고 바로 치기를 쓰지 않자니 마나감소 효과가 아깝고..

 

뭔가 계륵인 느낌이 좀 듭니다.

 

그렇다고 4셋 효과가 잉여인 것은 아니고, 확실히 도움이 되긴 됩니다.

힐스타일에 따라서는 엄청 좋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그룰이나 도살자처럼 파티원 피가 자꾸 빠지는 네임드에서는 확실히 마나세이브에 도움이 되지요.

 

약간 횡설수설한 감이 있는데, 정리하자면

2셋은 확실히 좋습니다.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4셋도 좋습니다. 하지만 약간 계륵인 느낌도 있습니다. 구비하면 좋지만, 구비를 위해 무리하지는 마시고, 자신의 힐스타일 등을 잘 고려하여 선택하세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