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변변찮은 인증글로 몇번 인사드린 듀로탄서버의 세인트셀린이라고 합니다. (_ _)

 

제목이 매우 건방집니다만(...)

수사를 주캐릭으로 굴리며 체득한 Tip들을 공유하고자 이렇게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글의 내용상 개인적인 생각도 많아서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꽤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지만

그런 점을 이야기 나누면서 제 실력 또한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모든 지적 태클 환영합니다.

 

저보다 잘하시는 수사분들도 굉장히 많겠지만

부족하나마 도움이 되시는 분들도 있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

 

 

 

 

[1. 수사는 그 어떤 힐러보다도 네임드 택틱을 잘 알아야한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수사의 힐택틱은 다른 힐러에 비해 굉장한 차별성을 가집니다. 이미 들어온 피해로 인한 빈 칸을 채우는 다른 힐러의 힐택틱과 달리, 수사는 들어올 피해를 미리 방지하는 힐택틱을 가지고 있죠.

 

따라서 수사는 다른 힐러에 비해서 각 네임드의 택틱을 보다 완벽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느 타이밍에, 누구에게, 어떤 데미지 얼마만큼 들어오는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그에 대한 대비를 보다 더 정교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담쟁이포자의 브레스가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아는 수사와 모르는 수사, 또는 도살자가 몇번의 쪼개기 이후 공대원을 튕겨내는지 아는 수사와 모르는 수사는 힐의 효율에 있어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좀 더 상세하게 예를 들어 봅시다. 도살자가 쪼개기를 시작하기 전 파티원에게 보호막을 감아두는 것은 수사라면 누구나 아시겠죠. 현재 2, 3파티가 교대로 중첩을 쌓고 있으며, 근딜들이 튕기기 전 2파티가 3중첩으로 마지막 쪼개기를 맞았다고 칩시다. 이 때 네임드 택틱을 모르는 수사는 3파티에 보호막 작업을 시작할 것이며, 이는 결국 마나의 낭비로 이어집니다. 기껏 마나 2만을 들여 걸어둔 보호막들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어지는 것이죠. 차라리 그 시간에 탱커에게 보호막을 주거나 현재 3중첩을 맞아 피가 떨어지고 있는 2파티의 체력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훨씬 나은 행동인데, 네임드 택틱을 잘 모르면 이런 것을 실천할 수가 없습니다.

 

예는 도살자로 들었지만, 대부분의 네임드가 이런 데미지의 예측을 수사에게 필수적으로 요구합니다. 특히나 던전의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이는 필수적인 사항이 됩니다. 같은 횟수로 보호막을 걸더라도, 보호막을 거는 타이밍에 의해 공대원의 생과 사가 결정날 때가 많습니다. 잘하는 수사가 되려면, 먼저 해당 보스의 패턴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추어 힐택틱을 정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네임드 시작 직전 챙기면 좋은 것들 - 지능물약 사용, 대천사 5중첩, 회복의 기원 3번]

 

지능물약은 딜러들만 사용한다는 편견은 버려야 합니다. 시작 직전 사용하는 지능물약은 짧은 시간이나마 전체적인 힐량을 증가시켜 줍니다. 물론 네임드와의 전투가 시작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물약으로 인해 증가된 힐량이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아닐 테지만, 아래에서 얘기할 대천사 5중첩과 합쳐진다면 오프닝 HPS가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2셋이 완성된 경우 전투 시작 전 회개를 아군에게 5번 사용하면 대천사 5중첩을 유지한 채 전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매우 귀찮은 일이라 영웅 난이도 이하 혹은 신화의 몇몇 네임드에서는 이럴 필요까지는 없지만, 그룰이나 광물먹보와 같이 시작하자마자 공대 전체에 큰 데미지가 들어가는 경우에는 대천사 5중첩을 가진 채 전투에 돌입하는 것이 생각보다 꽤 큰 도움이 됩니다. 시작하자마자 공대원에게 보호막 작업을 해야 하는데, 대천사 중첩이 없어 일반 보호막을 거는 것과 시작하자마자 대천사 5중첩을 켜고 보호막을 거는 것은 그 효율에 있어 비할 바가 못되겠죠. 귀찮다면 귀찮은 일이지만 조금이라도 HPS에 욕심이 있는 분이라면 챙기면 좋습니다.

 

또한 회복의 기원을 전투 전 3번 캐스팅해 두는 것도 귀찮지만 챙기면 좋습니다. 회기를 10초에 한 번씩 캐스팅해두면 회기를 3대상에게 박아둔 상태로 전투를 임할 수 있습니다. 이 때 3회기 중 첫 회기를 선탱에게 박아주시면 가장 유지시간이 짧은 회기가 바로 이전되므로 가장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전체 전투시간에 비해 너무나도 미미한 힐량과 효과를 보이겠지만, 1%가 절실한 신화 네임드를 트라이할 때 챙겨두어서 나쁠 것은 없겠죠.

 

 

 

 

[3. 4셋이 완성된 경우에도 대천사는 항상 쿨마다 돌려야한다]

 

대천사와 치유의 기원은 실과 바늘과도 같죠. 대천사를 쓰면 다음 치유의 기원이 반드시 크리로 들어가기 때문에, 높은 파티 체력 회복과 신의 보호로 인한 어마어마한 순간 힐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4셋이 되면, 대천사 사용 이후 6초간 치기 마나 소모 50% 감소라는 옵션으로 인해, 공대 피가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대 피가 빠지면 그때가 되서야 대천사 치기를 사용하고 싶어집니다.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렇죠. 하지만 이는 명백히 손해이며, 5중첩 대천사는 쿨마다 돌려야 이득입니다.

 

대천사를 돌리면 치유량이 무려 25%가 증가합니다. 4만을 채워주던 보호막이 5만을 채워주는 것이죠. 무려 18초 동안이나 지속되므로, 이 차이는 꽤나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첫 치기가 크리로 작용하는 효과는 대천사의 쿨타임과 동일하게 30초동안 지속되므로, 다음 대천사 쿨이 오기 전에 한 번이라도 치기를 쓰게 된다면 크리와 신보 효과는 동일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4셋의 마나 감소 효과를 한 번 더 받기 위해 대천사를 아꼈다가 나중에 쓰는 것은 전혀 효율적이지 못한 일입니다.

 

 

 

 

[4. 마력 주입이나 가속 장신구는 항상 5중첩 대천사와 함께 돌리자]

 

말로 들으면 당연한 이야기같은데 생각보다 잘 실천되지 않는 부분이 이것입니다. 왜 이를 실천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굳이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3번에서 5중첩 대천사를 쿨마다 돌리라고 권하였는데, 마주나 장신구 쿨이 5~10초 정도 남았다면 이 시간 동안은 잠시 대천사를 들고 있는 것이 현명합니다. 마주와 가속 장신구를 함께 켜면 최대 4번까지도 치기를 절반 마나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 대천사로 늘어난 힐량 및 빠른 가속으로 폭힐 지원이 가능한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죠.

 

머리로 계속 의식하며 실행하다 보면 언젠가 몸에 숙달되어 익숙해집니다. 대천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수사의 힐택틱에 있어서는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5. 정신력은 다다익선이다]

 

수사분들마다 각자가 생각하시는 적정 정신력이 있으시겠지만, 던전의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특히 트라이 네임드일수록 정신력의 가치는 굉장히 높아집니다. 소위 '힐러가 힐량 높다고 잘하는거 아닌데요'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트라이 네임드에서 마나가 남는다면 그것은 마나관리를 잘한 것이 아니라 더 할 수 있는 힐을 못해서 공대를 전멸시킨 것이 됩니다. 더군다나 용광로 신화 모드 중 그룰이나 광물먹보의 경우, 전투 시작부터 끝까지 수사는 보호막만 돌려도(물론 중간중간에 대천사 치기를 쓰겠지만) 수사의 역할을 다하는 네임드입니다. 크로모그도 굉장히 보호막의 비중이 높구요. 이런 네임드들의 경우 트라이 때 절대 마나가 남을 수가 없으며, 마나를 아끼기 위해 스킬을 조절해 가며 사용할 만큼 공대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할 겁니다.

 

전투정보창을 열어보시면, 지능은 4천대, 정신력은 1천대 전후이실겁니다. 높망 영웅 장신구중에 '670렙 허무의 조각(지능 263, 가속사용 1537)'과 '670렙 신랄한 치유의 문장(정신력 346, 가속사용 1537)'이 있습니다. 동일한 템렙의 두 아이템 가운데, 지능장신구를 끼면 지능 263을 챙길 수 있고, 정신력장신구를 끼면 정신력 346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이 때 4천대의 지능에서 지능 263이 더 오르는 것이 이득일까요? 아니면 1천대의 정신력에서 정신력 346이 더 오르는 것이 이득일까요? 단연 후자입니다. 동일 템렙에서 지능과 정신력 중 정신력에 더 큰 절대수치가 붙을 뿐더러, 스탯 상승 효율 면에서도 정신력은 지능을 압도합니다. 물론 지능을 올리면 스킬 한 방 한 방이 강해질 수는 있지만, 거기에서 오는 이득을 챙기느니 정신력 높여서 스킬 몇 번 더 쓰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 장담합니다.

 

목걸이나 반지 망토 등도 마찬가지이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네임드 난이도가 높을수록 정신력은 챙기면 챙길수록 좋은 스탯이 됩니다. 저도 높망 영웅정도 되는 쉬운(?) 던전에서는 지능템을 조금씩 섞기도 합니다. 스킬을 끊임없이 써도 마나가 남으니까요.

 

 

 

 

[6. 쿨타임이 있는 기술은 보호막보다 강력하다]

 

쿨타임이 있는 기술은 기본적으로 일반 보호막이나 힐보다 강력합니다. 회개와 갈래 물길, 회복의 기원이 이에 해당됩니다. 회개야 안쓰시는 분들이 없겠지만, 생각보다 갈물이나 회기는 손이 자주 가지 않아 방치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언젠가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큰 데미지가 들어오기 직전 보호막 한 방은 그 어떤 힐스킬보다 우선시됩니다. 2초 후 딸피인 공대원이 죽게 생겼는데 갈물이나 회기를 캐스팅하고 있다면 그건 트롤짓입니다. 그러나 공대 피가 전체적으로 빠져 있고 큰 데미지가 들어오기까지의 시간이 넉넉하다면, 갈물이나 회기를 돌리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의식적으로 갈물과 회기를 쿨타임마다 돌리려고 노력해 보세요. 생각보다 갈물과 회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신 것을 보고 놀라게 되실 겁니다.

 

특히, 회기는 쿨마다 꼭 돌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들이는 마나에 비해 치유 효과가 높고, 피가 빠져 있어야만 효과를 발휘하는 갈물에 비해 회기는 30초간 유지되는 스킬이라 만피에서도 언젠가 효과를 발휘합니다. 회기는 꼭 쿨마다 돌리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7. 갈래 물결은 밀리에게 쓰는 습관을 들이자]

 

갈물은 25미터 떨어져있는 상대에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며, 총 4번 튕겨 이동합니다. 뒤의 3번의 튕김은 플레이어가 직접 제어할 수 없지만, 첫 시전 대상은 플레이어가 직접 지정할 수 있습니다. 많은 네임드의 택틱상 밀리는 밀리끼리, 원거리는 원거리끼리 뭉쳐서 공략을 진행할 때가 많은데, 따라서 갈물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원거리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보단 밀리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무래도 수사는 원거리 본진에 있게 되니 원거리를 대상으로 갈물을 쓰면 바로 옆 대상이기에 힐량이 거의 없다시피한 수준으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죠.

 

갈물을 쓰실 때는 피가 빠져있는 근딜을 대상으로 잡고 캐스팅하도록 노력해보세요.

 

 

 

 

[8. 스킬의 우선순위는 상황에 따라 변한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상황에 따라 가장 우선해야하는 스킬이 다릅니다. 2초 뒤 광역데미지가 들어올 예정이고 체력이 바닥인 공대원이 있는데, 치기나 갈물 회기 등 시전시간이 있는 힐을 시전하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트롤짓입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실제 상황이 되면 1초 이하의 시간에 이를 판단하여 캐스팅을 끊고 딸피인 공대원에게 보호막을 거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위에서 말한 상황, 즉 2초 뒤 광역데미지가 들어올 예정이고 무엇인가에 맞아 체력이 간당간당한 공대원이 있다면? 모든 힐을 중지하고 보호막을 거는 것이 최우선이며 만일 해당 공대원이 약영 디버프 쿨일때는 회개나 하다 못해 순치를 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스킬 사용입니다.

- 현재 마주와 가속이 켜져 있고 대천사를 눌렀으며, 4셋이 갖추어져 있고 공대원의 피가 모두 빠져 있다면? 치기 3~4연타가 가장 효과적인 스킬일 것입니다.

- 공대원 피가 전체적으로 빠져 있고 밀리와 원거리가 따로 떨어져 있으며, 앞으로 10초간 순간적인 광역데미지가 들어올 일이 없다면? 갈물과 회기 쿨타임을 빠르게 돌리고 위안과 회개 등 모든 쿨기를 돌린 후 보호막 작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빠르게 판단하여 적재적소에 스킬을 사용하는 것은 비단 수사 뿐 아니라 모든 게이머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일 것입니다. 이는 이론으로는 불가능한 것 같고, 많은 경험을 통해 몸으로 체득하시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힐을 하실 때 순간순간 어떤 스킬이 가장 효율적일지 의식적으로 계속 생각하고 판단해보시고, 공대 힐이 벽에 부딪혔을 때 무작정 재트라이하기 보다는 나의 택틱에 수정할 점은 없는지, 예를 들어 쿨기를 돌리는 타이밍을 옮겨본다던지 하는 능동적인 게임플레이를 하시길 적극적으로 권유드립니다.

 

 

 

 

[9. 각 네임드마다 집중물약을 쓰기 좋은 타이밍이 있다]

 

저도 한때는 일반 마나물약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이쯤에서 '얘 트롤이네' 생각하시는 분들도 나올듯..). 근데 언젠가부터 집중물약을 사용하니까, 일반 마나물약은 못쓰겠더군요. 마나 회복량이 정말 크게 차이가 납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옛날의 저처럼 분명 일반 마나물약을 쓰시는 분이 분명히!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마 그런 트롤이 있나' 싶으시겠지만 분명 있습니다. 일반 마나물약을 쓰시는 분들은 집중물약으로 바꾸어 보세요. 정말 크게 차이납니다.

 

어쨌든, 네임드마다 집중물약을 쓰기 좋은 최적의 타이밍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신화 다르마크의 경우 '공포날개에 타기 전, 봉쇄가 떨어진 직후'가 그렇고, 영웅 블랙핸드의 경우 '2페이즈 돌입 직후, 전차가 나오기 전까지'가 그렇습니다. 단, 개인의 정신력 세팅이나 추구하는 안정도에 따라 최적 타이밍은 개개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신력이 충분히 높은 분은 너무 일찍 집중물약을 먹는 것은 좋지 않지만, 정신력이 다소 낮은 분은 안전한 타이밍에 일찍 먹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영웅 블랙핸드의 경우, 정신력이 매우매우 높으신 분은 2페이즈 돌입 이후 집중물약을 먹기엔 다소 애매하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 개인이 추구하는 안정도에 따라서도 최적 타이밍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룰에서 저는 파괴적인 광기때 힐이 제일 필요가 없기에 이때 집중물약을 먹는 편이지만, 운 나쁘게 내려치기 강타를 내 쪽으로 쓴다면 집중물약을 끊고 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광기 페이즈가 끝나고 첫 가르기 전'이 대안이 될 수 있겠죠.

 

신화 크로모그같은 경우에도 저는 3기둥 깨고 첫 바위산의 부름 이후 첫 파문의 강타때 제가 있는 쪽이 아닌 다른 쪽으로 쓰길 바라면서 집중물약을 쓰지만(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이 타이밍엔 힐이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운 나쁘게 제가 있는 쪽으로 강타를 쓰면 자리를 이동해야 하기에 집중물약을 돌리기 애매해지죠. 이 경우 안정도를 우선한다면 '대지의 룬 타이밍' 때 집중물약을 먹는 것이 대안이 될 것입니다.

 

사설이 길어졌는데, 제가 드리고싶은 말씀은 어떠한 네임드를 트라이하실 때 집중물약을 먹을 최적의 타이밍을 항상 숙고해 보시고 매 트라이마다 그 타이밍에 잊지 말고 집중물약을 먹는 것을 습관화하라는 것입니다. 네임드 피가 5% 남았는데 마나가 모자라서 힐을 더 하지 못한다면 슬프잖아요. 조금의 차이지만 항상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잘하는 힐러를 위한 노력이라 생각합니다.

 

 

 

 

[10. 문양과 특성은 수시로 바꾸자]

 

문양과 특성은 수시로 스왑되어야 합니다. 가방에 맑은 정신의 마법서를 못해도 50개씩은 들고 다닙시다. 가장 많이 바꾸게 되는 것이 15렙 특성인 '유령의 가면'과 나머지 중 하나, 그리고 100렙 특성 '명료함'과 '회복의 전언'이며, 개인적으로 문양 중에서는 '소실'과 '신성한 불꽃'이 그것입니다.

 

유령의 가면같은 경우 다들 아시겠지만 몇몇 네임드에서 아픈 데미지를 회피하거나 치명적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높망의 경우 카르가스 신화가 그렇고, 용광로의 경우 여전사나 한스가르가 그 예입니다.

 

명료함과 회복의 전언 역시 취향이 많이 갈리는 특성이지만, 저는 두 특성이 네임드마다 스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료함이 필수적인 네임드로는 높망의 담쟁이포자 정도가 있겠죠. 보통 공대 전체 데미지가 적고 탱이 아픈 네임드에서는 명료함을 찍으시고, 탱이 덜 아프고 무빙이 많은 네임드에서는 전언을 찍으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명료함의 HPS와 HPM은 결코 높은 수준이 못되므로, 대부분의 경우 전언은 좋은 선택이 됩니다만, 공대 힐이 안정적이거나 개인 취향에 따라 명료함을 쓰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장 취향이 많이 갈리시는 것이 문양일텐데, 개인적으로 '회개' 문양과 '약화된 영혼' 문양은 대체할 여지 없는 필수적인 문양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높망 도살자 신화의 경우 약영 쿨이 10초일 경우 안정적으로 한 파티당 두 번 보호막을 걸 수 있지만, 쿨이 12초면 이게 안정적으로 안됩니다. 이처럼 보호막 디버프 쿨이 짧으면 이득이 매우 많습니다. 이동시 회개가 편리한 것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마지막 문양 하나는 소실과 신성한 불꽃을 스왑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나 싶습니다. 네임드와 본진 거리가 가깝고 광역 피해가 잦은 네임드에는 소실 문양을 박아 받는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네임드와 본진 거리가 먼 경우에는 신불 문양을 받고 위안을 쿨마다 박는 데 애로사항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드린 문양과 특성 선택은 추천사항일 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특성과 문양은 네임드마다 스왑하시는 것이 보다 더 효율적인 플레이에 분명 도움이 된다는 점이겠죠.

 

 

 

 

[11. 전투 시작 전 항상 네임드에 주시를 걸자]

 

이건 사실 개인마다 편차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부분이긴 한데, dbm이나 공대장의 콜에만 의존하여 스킬을 쓰다 보면 반응이 늦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물먹보에서 이번 산성 격류 때 방벽을 올려야 하는데, dbm이나 공대장의 콜에만 의존하여 방벽을 올리게 되면 산성 격류를 이미 맞고 나서야 방벽을 올릴 때가 왕왕 있게 되지요. 그러나 네임드에 주시를 걸어두면, 네임드가 캐스팅하는 주문의 캐스팅바가 표시되므로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내가 해야 하는 행동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주시를 걸지 않으면 완벽한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순발력이 모자라서 그런지.. dbm만으로 대응이 가능하신 분이나 특정 애드온을 쓰셔서 바로 파악이 가능하신 분은 탱을 주시 잡든 주시를 걸지 않든 뭐 개인이 편하신대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만.. 저는 네임드에 항상 주시를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2. 회개는 적군에게도 쓸 수 있다]

 

2셋이 갖추어진 경우 회개를 네임드 혹은 쫄몹에게 쓰면 한 번에 대천사 2중첩이 쌓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이는 비효율적인 스킬 사용이지만, 사용하기에 따라 유용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화 광물먹보에서는 한가하게 회개를 탱에게 꽂고 있을 겨를이 없습니다. 끊임없이 보호막을 리필하기에도 쿨이 모자랄텐데, 이때 위안이나 회개를 쿨마다 돌리지 못했다면 네임드에게 빠르게 회개 1번 혹은 2번을 사용함으로써 한 번에 2중첩을 쌓을 수 있어 대천사 5중첩을 유지하기가 쉬워집니다. 회개를 힐용으로 쓰지 않는 것이 아까워 대천사 쿨을 버린다면 그것이야말로 아깝고 비효율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천사 5중첩을 켜면 수많은 보호막에 치유량 증가가 붙어 들어간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위안을 쿨마다 돌릴 여유가 있으시다면 회개를 아군에게 사용하세요. 단, 말했듯이 신화 광물먹보같은 경우 1~2틱만 보고 끊은 후 보호막을 한 명이라도 더 걸어주는 것이 공대에 이득입니다. 광물먹보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대천사 중첩 하나하나가 아쉬운 경우 적에게 회개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단, 모든 회개를 2중첩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단언컨대 비효율적입니다. 상황과 네임드를 잘 고려하여 결정하세요.

 

 

 

 

[마치며]

 

수사는 예상되는 피해를 미리 막아줄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하며 유일무이한 피해 방지 힐러입니다.

수사의 역량에 따라 공대의 체력 안정도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모든 수사분들이 공대에서 인정받는 실력 있는 힐러가 되시길 바라며.. 이만 부족한 글을 맺고자 합니다.

 

생각나는 대로 짬짬이 항목을 추가하도록 할게요. :)

추가하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의 제시, 이건 아닌데 싶은 내용에 대한 이의 제기 등 모든 댓글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세인트셀린 - 듀로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