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베타때 사람이 몹시도 버글거려 섭다가 하루에 수십 번..

백 섭도 심심하면 이루어지곤 했다.

사람 없는 섭에서 친구들과 함께 다시 시작해서 몹 잡는 무한 노가다가 아닌 파티로 퀘스트를

하며 한 명은 몸빵, 한 명은 딜, 한 명은 힐을 하던 시절..

퀘스트로 경험치를 쌓는데 퀘스트 내용을 읽는 것도 재미. 당시 참으로 참신한 게임이었다.

낚시로 시간 때우며 지는 해나 달을 보고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와우가 와우가 아니라 그냥

하나의 창조된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이랄까.

인던도 참으로 재미있었다. 5명이 파티를 이루어 1탱 1힐 3딜로 정예라고 불리는 몬스터를

잡고 보스를 잡고 먹는 아이템들 점점 강해지는 나의 캐릭터.

당시 와우는 특성도 특성이지만 자기가 하는 캐릭터 직업을 숙달해야했다. 그만큼 어려웠고

단순하게 게임을 하면 동랩 일반 몹한테도 죽을 수 있었다.

얼라와 호드의 대립구조로 일반 맵에서 전쟁을 할 때면 신났다.

특히 가덤과 힐스는 최고의 전쟁 구역이었다.

지금은 쉽게 진행하지만 오리 초기때 첨탑 상층, 스칼로맨스 그리고 스트라솔름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고 심지어 공대를 짜서도 입장이 가능해 진행이 가능했다.

화심 정벌, 오닉 정벌 그리고 열린 검은날개 둥지 그리고 안퀴라즈 대규모 패치,

스트라솔름 남작의 옆에 닫혀 있는 공격대 인던 이곳은 나중에 낙스라마스로 알려졌지만 그냥 순간이동으로

진입되게 바뀌었다.

낙스는 그 어려움에 비해 너무나 짧게 즐길 수밖에 없었다. 한가지 아쉬움이었다.

일단 불타는 군단이 임박한 시간이 너무나 빨랐다.

내게 있어 진정한 와우는 역시 오리때 뿐인 것 같다. 불타는군단이후로는 별루 재미가 없었다.

아무래도 날탈이 그 재미를 가져간 것 같다.

그리고 벽타기. 정말 추억의 기술이다.

벽타기로 남들은 갈 수 없는 곳에 가서 사진 한 장 찍어오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많은 유행어와 천민 귀족을 양산했던 와우.

복귀까지는 아니지만 새로 접속해 90랩 공짜 캐릭을 만들고 나서 옛 인던과 맵을 돌며

많은 것이 바뀐 게 참 아쉽다.

와우는 이름만 같지 매 번 대규모 패치할 때마다 새로운 게임이 된다.

나는 베타 와우, 오리 와우, 검둥 와우, 안퀴 와우, 낙스 와우를 진정 재미있게 즐겼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