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부터 초식남에 희귀한 하이브리드형 캐릭터를 좋아하는 marcellin입니다.

 

10여년의 세월이 흐른만큼 스크린샷 구하기도 힘드네요.

 

웹에서 고고학으로 열심히 끌어올린 고전짤 방출합니다.

 

길드원들중 몇몇은 이때의 저를 흑역사라고 놀리기도 했지만 저에겐 소중한 추억이고 그리운 시절이네요.

 

 

 

 

개인적으로 아즈호드의 전성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클베부터 넘어온 소위 4대길드도 활발히 활동하던 때이고 Azraiders, NGU, SS라는 걸출한 레이드 팀도 보유하고 있었던 시절이죠. 한때 대기자 2천을 가볍게 넘겼으나 쥬만지, 쉼터등 여러 길드들이 드레노어로 넘어가게 되고 레이드 및 필드쟁에서 호드의 입지가 꽤 약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스샷은 군주 카자크 레이드인데요, 젠시간마다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팀원들의 부캐를 파킹시켜놓고 카자크 업뎃된 후 3개월동안 거의 대부분의 킬을 독식했었네요. 물론 아주어고스는 우리 모두의 것이었죠 ㅎㅎ 잘 찾아보시면 GZ및 골팟에서 열심히 활동하신 검지님도 저기 레이드 프레임에 보입니다.

 

 

 

 

 

 

 

비공식이긴 하지만 2공대로 오닉 잡은건 최초라고 생각합니다. 신규팀원들에게 템을 몰아줄수 있게되어 이후 나오게 되는 BWL공략에도 도움이 되었던것 같네요. 나중에 Palcon길드에서 원클로 클리어 하면서 오닉시아는 동네 똥개가 되어버렸다는 전설이...

 

참고로 힐러들은 저런식으로 힐스킬을 레벨별로 꺼내쓰기도 했습니다. CT_Raid라는 애드온에서 마나세이브 기능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힐로스란 죄악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인 힐을 연구한 결과가 바로 저것. 로테이션으로 힐하기도 했었고 그 당시엔 부활조도 따로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라그나로스 국내 첫 팝업. 츄즌의 오닉시아 세계 1위에 걸맞는 기록을 세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거듭한 결과 팝업에 성공합니다만 마지막 페이즈에서 근근이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서버 점검이 끝나고 이번엔 잡겠다 했는데 wfk 소식이 들렸고 이후 몇일 후에 결국 잡아내게 됩니다.(확실하진 않아요. 아마 월드 등수도 5~10위 사이였던것 같은데 가물가물)

 

 

 

 

 

 

 

이후 레이드팀이 드레노어로 이주하고 길드위주의 새로운 레이드팀에서의 스샷. 따로 프로그래밍언어를 비롯한 lua스크립트 같은걸 공부하진 않았지만 ui 레이아웃을 짜는게 플레이 시간의 상당수를 차지했던 기억이 나네요. 위 테마는 워3 나엘 팩이 해외사이트에 나와서 만들어본건데 이렇게 화면을 때깔곱게 해놓고 게임을 하면 하릴없이 듀로타 앞에서 점프뛰며 힐만 줘도 재미가 있더라구요ㅎㅎ

 

 

 

 

 

 

 

뭔가 많이 적어보고 싶었는데 스샷도 제한이 있고(애초에 많이 없었지만..)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오랜만에 스샷들을 찾아보니 참 잉여롭다는 생각과 동시에 뿌듯하기도 한것이 참으로 거시기 한 기분이에요.

 

그러나 이 짧은 레이드의 기억과 비할 수 없이 많은 사연과 추억들을 길드원들과 나누었는데... 오베를 시작한 연도부터 저희 길드는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지만 막상 길드원들과의 한때를 기억하고 싶어 찾으려니 웹에 올린 스크린샷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 씁쓸하네요.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확팩이 나오면 접속해 그때의 그리운 아이디들을 보고 싶네요.

 

 

여러분도 스샷을 보면서 오리시절의 향수를 느끼셨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