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7년에서 2008년 으로 넘어가서 2008년 새벽이었습니다.

 

모두들 신년이 되거나 말거나 와우만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한 5시쯤 되었나?

 

길드에 어떤 녀석이 해돋이를 보러가자고 했습니다.

 

네 와우에서요...-_-...

 

그래서 우리는 일단 해가 어디서부터 뜨는지를 연구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상식적인 관점으로 우리는 해돋이 명소들을 떠올렸습니다...

 

동쪽에 있는 그곳들...

 

그래서 우리는 또 동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아제로스의 동쪽...

 

동부 내륙지

 

그랬습니다... 모두 거기가면 해를 볼수 있을것이라고...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동부내륙지 트롤마을 동쪽 언덕에서 모두들 부푼 마음으로 해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해는 뜨지 않았습니다...

 

초조해진 길드원들은  제일 처음에 동부내륙지를 떠올린 길드원을 닥달했습니다..

 

니가 책임져라...

 

그녀석은 최후의 방법을 썻습니다...

 

GM소환...

 

GM에게 왜 동부내륙지에는 해가 뜨지 않는지..도대체 와우에서 해가 뜨는곳은 어디있는지 따졌습니다..

 

참 평소같으면 대꾸도 안할 말이었지만 마음씨 좋은GM님은 우리에게 아제로스에서 해가뜨는곳은 동부내륙지가 아니고...

 

서부 몰락지대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엥??? 동쪽이 아니고 서쪽이라고...??

 

모두들 황당해 했습니다..

 

이제와서 와이번을 타고 가자니 멀고 귀찮고...

 

그래서 또 GM을 졸랐습니다...

 

친절하신 GM님은 우리모두를 서부몰락지대로 워프 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길드원들은 서부몰락지대에서 해돋이를 보았습니다..

 

그중에 아직도 한녀석이 빈 소원은 기억나네요...

 

아지노스 먹게해주세요...-_-...

 

그후로 저는 뜻하지않게 며칠만에 와우를 접게(정확히는 쉬게 되었고...) 길드원들도 모두 흩어져서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때 모두 그 새벽에 현실도 아닌 온라인에서 해돋이를 보러가고..(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해돋이를 보러간적이 없습니다..) 또 어처구니 없는 요청에도 친절하게 대해주신 GM님만은(물론 그때 그 GM님은 이런거 회사에 알려지면 짤린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셨지만요...)기억에 평생 남을것 같습니다.

 

오래전에 저해상도에서 캡쳐한거라 화질은 좋지 않지만 추억의 스크린샷(인증샷?)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