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지금은 죽음의 종소리마을에서 한 흑마가 시작했습니다. (그땐 다른이름이었던거 같은데...)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점프하는 것이 너무나 신기해 했던 그 흑마는 힐스브래드 구릉지에서 필드쟁을하고
가덤에서 뒷치기를 하며 오픈베타 마지막을 47레벨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여름? 가을쯤. 대학 친구들과 얼라이언스에서 새롭게 5명이 모였습니다.
전사, 사제, 법사, 도적, 사냥꾼.
5명이서 5가지 직업으로 적당한 파티를 형성해서 렙업도 같이하고 전문기술도 나눠서 배우며 성장했습니다.
5명이 항상 같이 게임을 하다보니 던전이나 파티사냥등등 힘들지 않게 렙업했었고
30~35레벨이 되었을때 우리는 가덤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둘로 나누어진 맵이지만 그땐 가덤 하나의 맵이었죠. 그늘숲에서 내려오면 반란군 야영지에서부터 퀘를 받고...
....퀘스트는 무슨 5명이서 뒷치기 하기 바빴습니다.
신나게 썰....기에는 렙이 낮은편이었죠.. 그땐 이미 줄구룹(20인공대) 나와있던 시점이었습니다.
렙이 낮거나 혹은 비슷한 호드들을 뒷치기하고 5명이서 한명을 썰고 그랬죠...

여전히 40렙을 못찍었을 당시 ... 어떤 호드 전사가 등장했습니다. 무시무시한 양손검을들고 ..!!(진로크인걸 나중에 알았죠)
그때 장소가 네싱워리 원정대였는데 그 근처에 무덤이 있습니다.
5명은...시체끌기를 ..무슨 정예몹 잡는것마냥 호드전사에게 들이댔죠. ㅎ
죽으면 다시 와서 부활해서 덤비고 덤비고.. 결국 한명당 2~3번씩 인가...죽고 그 호드 전사를 잡아 냅니다.!!!!
엄청난 희열을 느끼고 신나서 피시방에서 소리질렀죠.ㅎ 그리고 도망갔습니다. -_-ㅋㅋㅋㅋ
도망가면서 저 오크 다시만나면 꼭 1:1로 잡고 만다 라고 다짐하였습니다.. 물론 퀘스트는 다른지역으로 옴겼구요 ㅎ

그리고 시간이 지나 우리도 만렙을 찍고 적당히 막공을 즐겼습니다. 
전장도 열심히 즐기던 우리는 심심하던 날 가덤에가서 꼬장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필드쟁을 하는데 어떤 진로크를 들은 오크전사가 저에게 돌진을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죽였죠.
5:1에 장사있나요. 
그런데 아이디가 어디서 참..많이 익숙한 아이디였습니다.
우리가 저렙일때 시체끌기로 잡아냈던 그 오크전사 였죠. 지금은 기억안나지만..
그 오크전사 아이디를 차단목록에 적어놨었거든요...(나중에 꼭 죽이고 말겠다고 다짐하며 적었던)
예전에도 진로크를 들고 우리에게 돌진하던 그 전사를...만렙찍고나서 다시만나니 신기하기도 했고..
반갑기도해서. 그날 필드쟁 내내 우리는 그 전사만 쫓아다니며 죽였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우리는 차단목록에서 그 전사를 지웠고 ...군대를 갔습니다. 

05년 ~ 06년 까지. 친구들과 함께 다섯명이서 막공도 꾸리고 인던도 같이가고.. 전장도 같이 즐기던 그 시간이 
정말로 재미있었습니다. 
06년 이후에는 친구들은 안했지만 05~06년도에 맛들려버린 와우를 20대 내내 신나게 했네요.
중간중간 휴식기도 6개월에서 1년씩 가지기도 했었고,
너무 많이해서 더 하면 인생이 꼬일 것 같아 안한지 1~2년쯤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곧...
다시 시작할 것 같습니다.
누가 그랬죠.
와우는 접는게 아니고 잠시 쉬는 것 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