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도였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창 울두아르 막공에서 멘탱으로 놀던 시절

 

레이드를 다 갔다와서 할거 없이 뭐하나 하던때에

 

가시덤불 골자기에서 렙업하던 길드원이 만렙 얼라이언스 죽기가 계속 죽인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할거도 없는데 잘됐다 하면서 당장 날아가

 

여차저차 발견

 

날 보자마자 공격하길래 반피까지 우하하하하~ 우하하하~ 타우렌 웃음소리를 들려준 뒤에

 

최후의저항 + 분노의 재생력으로 피를 채우고

 

역관광.

 

그후 부활할때마다 좇아서 죽이기를 수차례 반복. 결국 죽기씨는 도망을 시작했다.

 

멀리서 부활해서 바로 말을 타고 달리는데 나도 말을 탓지만 이론상 이동속도가 같으니

 

절대로 따라잡지는 못하는 상황.

 

그걸 알았는지 죽기씨는

 

달리다가 가끔씩 폴짝 폴짝 양옆으로 뛰면서

 

약을올리고 있었다.

 

잡히면 죽는데 왜저러지 하다가 아....

 

해변쪽으로 도망가는게 물가에 가서 얼음길 쓰고 물위에서 약올릴 모양이구나 라는걸 알아차렸다.

 

해변으로 갈수록 약올리는 점프가 잦아졌고.

 

죽기씨가 일부러 거리를 좁히는게 느껴졌다. 나도 돌진거리내로 들어섰지만 돌진을 쓰지 않았고

 

예상했던대로 해변에 도착하자 죽기씨는 얼음길을 시전.

 

물위로 달려서 양옆으로 폴짝댔다.

 

그래서 나는

 

단골 막공장님이 맨날 멘탱님은 왜 채광보세 안하세요? 하면서 만피적다고 은근히 압박줬지만

 

그래도 꿋꿋히

 

약채 연금하면서 영약 두시간 으하하하 하면서 좋아하던 나는

 

침착하게 인벤을 열어

 

수면걷기 물약을 원샷했다

 

...

 

죽기씨와는 그렇게

 

그롬골에서 무법항까지 바다의 질주를 함께하고

 

무법항 앞에서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줬다.

 

 

죽기씨는 물위에서는 폴짝뛰기를 하지 않았지

 

보고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