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멸 악마사냥꾼 쐐기학 개론 2

 

작성자 : 인벤닉 Barami / 아즈샤라 바람나기

 


1부 링크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762&p=3&l=8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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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목차

 

3. 딜과 생존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스킬을 언제 사용해야 하는가

(2) 물약과 쿨기 사용하기

(3) 그것이 알고싶다 : 악마사냥꾼으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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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론

 



 안녕하세요, 아즈샤라 섭의 바람나기입니다. 이 문서는 지난 1부에 이은 글입니다. 1부에서는 정말 간단하고 모두 다 아는 내용인, 쐐기 던전에서의 파멸 악마사냥꾼의 포지션과 세팅, 그리고 던전을 준비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쓰고보니 별 내용 없더군요. 이번 2부에서는 조금 더 세부적으로, 악마 사냥꾼의 스킬과 능력으로 쐐기 던전을 어떤 식으로 공략해야하는지- 그리고 매주 바뀌는 던전의 능력에 따라 어떠한 방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볼 예정입니다.

 

 전 1부에서도 말했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사항 모두 정답도 정석도 아닌, 개인적인 노하우에 의한 공략글이기 때문에, 이 점 유의하며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이 글은 악딜 후배 유저분들을 위해 남기는 아마추어 악딜의 비전문적인 문서이니, 제가 잘못 알고 있는 사항 등과 피드백, 그리고 기타 의견은 언제든지 환영하고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3. 딜과 생존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스킬을 언제 사용해야 하는가

 

 본격적인 방법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단원에서는 스킬을 정확하게 이해하여 사용하는 법을 배우고, 몇 가지 중요한 스킬들을 강조하며 알아보려 합니다. 때문에 딜 사이클에 관련한 글은 저보다 더 훌륭하게 설명해주셨던 선험자 분들의 글을 참고하도록 하며, 사이클에 대한 연구와 논의는 게시판에 많이 분포해있기 때문에 이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전편의 특성 세팅을 따르며, 제가 중요하다 여긴 순서대로 배열해놓았음을 알려드립니다.

 



a. 탄력에 대한 이해★★★

 

 숙련된 악마사냥꾼이 되려면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은 이 탄력이란 지속효과입니다. 탄력의 중요성은 열 번, 백 번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쐐기 던전에 한에서는 탄력은 악마사냥꾼의 알파이자 오메가이고, 악사의 모든 것입니다. 효과는 간단합니다. 지옥 돌진복수의 퇴각을 사용하면 4초간 모든 공격력이 20% 증가하는 버프가 걸립니다.


 즉, 지옥 돌진복수의 퇴각을 사용했을 때 평타부터 시작하여, 모든 스킬들이 4초간 20% 증가합니다. 때문에 주요 딜 스킬인 혼돈의 일격, 글레이브 투척, 안광, 칼춤, 일리다리의 격노, 지옥 포화 등과, 탈태혼돈의 칼날 등의 쿨기를 전부 탄력 버프 안에서 쓸 수 있도록 연습해야합니다.




 탄력 버프는 중첩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옥 돌진을 연속으로 두 번 쓰는 등의 행동을 해도 딜이 40%가 증가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탄력 버프는 겹치지 않게 오래 유지하는 것은 악사의 딜링의 기본입니다.


 다행히도 탄력 버프를 불러오는 지옥 돌진과 복수의 퇴각은 쿨이 길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물 무기의 필수 특성 중 하나인 악마의 속도를 찍었다면, 흐릿해지기 스킬을 사용했을 때 즉시 지옥 돌진 2회가 충전됩니다. , 흐릿해지기가 없으면 절대 생존할 수 없지 않는 이상, 혹은 지옥 돌진의 충전과 생존기로서의 활용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흐릿해지기아낌없이 딜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력을 간단하게 활용 및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지옥 돌진] [4초딜] [복수의 퇴각] [4초딜] - [지옥 돌진] - [4초딜] - [흐릿해지기] - [지옥돌진] - []

 

 악마 사냥꾼의 딜링이 어려운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탄력을 위해서는 지옥 돌진 등을 사용해야 하는데, 15M 가량을 이동하는 이 두 이동기를 사용하였을 때, 대상과 멀어지는 순간이 필연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 발생하는 딜로스를 최대한 줄이는 것 또한 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지옥 돌진복수의 퇴각의 이동 거리를 예측 · 계산하고 순간적으로 화면을 대상의 위치로 돌려 딜로스를 줄이는 연습이 아주 많이 요구됩니다.

 

 탄력에 대한 글이 좀 길어졌는데, 그만큼 탄력은 중요합니다. 탄력은 파멸의 꽃이며 파멸 악마사냥꾼 그 자체입니다.

 



b. 글레이브 투척에 대한 이해

 



 글레이브 투척은 악마사냥꾼의 가장 중요한 딜링기 중 하나입니다. 자원 소모 없이 쿨타임마다 최대 세 명의 대상에게 상당한 딜을 입히며 유혈 특성을 찍었다면 엄청난 도트 피해를 입힙니다. 때문에 글레이브 투척은 많은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하여 가장 쿨을 낭비하지 않아야 할 딜 스킬이며, 항상 탄력 안에 쓸 수 있도록 합니다.

 

 글레이브 투척의 또 다른 기능이라 하면, 풀링슬로우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특정 구간에서 팀원과의 소통이 전제되었을 때, 몹을 끌어오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주의할 점은 글레이브 투척은 10M 대상에게 튕기기 때문에, 풀링을 원하지 않는 몹에게 튕기지 않도록 유의해야합니다.

 특성 글레이브의 대가를 찍으셨다면 글레이브는 글레이브 투척을 맞은 대상의 이동속도가 50% 감소하는 효과를 얻습니다. 이는 복수의 퇴각과 함께 파멸 악마사냥꾼의 부족한 슬로우기 중 하나이며, 상황에 따라 지옥 돌진 등을 이용한 기동성과 연계하여 생존률을 보장하여 주기도 합니다. 탱커가 사망하거나 어그로가 튀어 몹 드리블이 필요한 상황에서의 글레이브 투척은 훌륭한 슬로우기로 활용됩니다.

 


c. 칼춤의 활용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일반적으로 칼춤안광은 광역 딜링 스킬이기 때문에 단일 대상 딜링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안광은 따로 서술할 계획이 없습니다) 칼춤안광2 타겟 이상의 딜링에서만 사용하며, 안광은 단일 타겟이라도 대상과의 거리 조절이 필요한 특정 상황에서만 센스 있게 단일 딜링에 사용합니다.

 

 칼춤 스킬에서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생존기로써의 칼춤 활용에 대한 것입니다. 엉성하게 서술된 칼춤 툴팁을 정확하게 정의하자면, 애니메이션 상으로 칼춤을 추는 시간동안 회피율이 100퍼센트 증가하는 것이며, 이 시간이 1입니다.

칼춤이라는 스킬을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생존 고자인줄만 알았던 악딜이 대() 물리 한정으로 약 10초마다 무적기가 돌아오는 미친 생존력의 사기 클래스로 돌변합니다.

 

 “고작 1초짜리 무적을 어디에 사용하는데?” 활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이후 서술할 단원 5에서는 모든 던전의 각 구간별로 칼춤에 대한 활용법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이를 제외하고 몇 가지 예시를 들자면, 광역 어글이 느린 탱커와 함께하거나, 변덕 주간에서의 딜링 할 때, 칼춤을 적절하게 사용하신다면 딜과 함께 어그로가 잡히기까지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정 구간에서 정말 아픈 광역 물리 데미지가 들어오는 스킬의 딜을 아예 무효화할 수 있기도 합니다. 자세한 구간별 설명은 역시 단원 5에 기재할 예정이며, 변덕 주간칼춤 활용 역시 이후 단원 4에서 서술할 예정입니다.

 



d. 감금

 

 대() 악마 메즈기입니다. 캐스팅이 없이 즉발이며, 비전투 메즈입니다. 많은 분들이 감시관의 금고 등 악마 몹이 있는 구간에서 메즈용으로 사용하고 계시겠지만, 몇 가지 활용법을 추가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감금은 즉발 메즈이며, 전투 상황이든 비전투 상황이든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즉, 몹의 캐스팅을 끊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차단이 금지된 캐스팅 역시 끊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비전로 에레다르들의 캐스팅이나 검은 떼까마귀 요새지옥 수호병들의 무자비한 공격(악사가 전담으로 마크할 수 있기 때문에 스킬 이름을 외워버리게 되는군요)을 끊어주면 팀원이나 탱커분들이 환호성을 외칩니다.

 

 뿐만 아니라 감금은 비전투 메즈이기 때문에, 감금한 채로 몹을 지나가도 감금이 풀린 후 어그로가 끌리지 않습니다. 때문에 비전로 등의 던전에서 특정 몹 링크를 패스할 때 이용할 수 있습니다.

 

e. 마법 삼키기와 비전 격류(블러드엘프)

 

 일반적인 차단기침묵기 입니다. 마법 삼키기의 두드러진 특징은 20M의 원거리 차단이며, 차단에 성공 시 50의 격노가 생성됩니다. 때문에 차단 순서를 정하여 빡차단을 할 경우가 아니면, 언제나 차단을 할 수 있게 손을 올려두면 원활한 격노 수급을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M 원거리 차단이라는 장점은, 검은 떼까마귀 요새일리산나 레이븐크레스트 등 쫄의 차단 지원이 필요할 때, 보스를 딜하다가 원거리에서 차단을 지원하는 플레이도 가능하게 해줍니다.


 호드 유저분들 한정으로 비전 격류라는 종족 특성 침묵기가 존재합니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비전 격류는 3초간 침묵을 걸어 시전을 방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적중 여부와는 관계없이 15의 격노를 생성합니다. 때문에 차단이 급하지 않은 구간에서 격노 수급이 더디다면 비전 격류를 이용해 격노 수급을 하는 것도 좋은 스킬의 활용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가진 것을 모두 활용하는 것은 쐐기 던전에 조금 더 숙련되는 지름길입니다.

 



f. 어둠

 

 공격대 생존기라기엔 뭔가 애매모호한 광역 생존기입니다. 범위도 효과도 시간도, 심지어 쿨다운마저도 애매모호합니다. 단일 대상을 상대로 생존기로 쓰기엔 참기분이 오묘합니다. 생존을 하기 위해선 뭐라도 해야겠지만, 아리송합니다.

 

 그러나 이곳은 쐐기 던전입니다. 레이드에 비해 몹의 수가 많다는 특징은 어둠을 훌륭한 파티 생존기로 변모시킵니다. 몹이 많다는 것은 들어오는 평타의 수가 많다는 것, 많은 평타 중 20%를 무효화 하는 효과는 상당한 생존력을 보장합니다. 주로 탱커와 소통하여 탱커의 외생기로 지원하는 형태로 사용하면 탱커님이 악마 사냥꾼의 날갯죽지에다가 뽀뽀하고 싶어 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g. 탈태

 

 강력한 생존기이자 쿨기입니다. 옛 전쟁의 물약과 함께라면 순간 DPS 100만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모두 잘 활용하고 계시겠지만 두 가지만 짚어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탈태를 시전하는 순간, 날아올라 내려찍는 순간까지는 무적입니다. 모든 딜을 무효화합니다. 심지어 마법공격까지도. 딜 쿨기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이를 그다지 활용할 일은 없겠지만, 떼까마귀 막넴 단탈리오낙스첫 어둠의 화살을 멋지게 탈태로 뙇! 하고 무효화한다면, 힐러님이 눈물을 글썽이며 바라보는 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탈태는 위급한 순간에 파멸 악마사냥꾼을 우월한 탱커로 변모시켜줍니다. 특성 영혼분쇄와 연계하면 엄청나게 증가한 딜 증가가 그대로 생기 흡수가 되기 때문에, 한방에 뒤틀린 황천행 열차를 타지 않는 이상 탱커보다 더 막강한 탱킹력을 자랑합니다. 때문에 탱커가 사망한 순간이나 파티가 전멸할 것 같은 위급한 순간에는, 아끼지 말고 탈태를 생존기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2) 물약과 쿨기 사용하기

 

 물약과 쿨기는 언제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보스 시작 카운트 1초 전에?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보스 시작 카운트 1초 전에도 사용해야죠. 하지만 그와 더불어, 물약과 스킬의 쿨타운을 대강 계산하여 구간별로 효율적으로 물약과 쿨기를 돌리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일단 우리가 가진 카드들을 꺼내봅시다. (숙적은 사용하지 않는 공략이기에 제외합니다.)

 

a. 옛 전쟁의 물약 - 25초간 짱짱근딜맨이 됩니다.

(툴팁에 지속시간이 안 적혀있어서 공략 쓴다고 한 개 그냥 먹었습니다. 속상합니다. 속상하니 두 번 말합니다.)

b. 지속되는 힘의 물약 1분 동안 2500능력치가 증가합니다.

c. 혼돈의 칼날 2분 쿨다운, 12초동안 세집니다. 아무튼 세집니다.

d. 탈태 3~4분 쿨다운, 30초동안 초사X어인이 됩니다.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우선 abcde 이외의 조금 긴 놈들 중, 안광은 2 타겟 이상에서 쿨다운이 돌아올 때마다 사용합니다. 혼돈의 회오리는 스턴이 필요한 구간에서 최대한 자주 사용합니다. 일리다리의 격노는 그냥 단일 딜에도 쿨마다 사용합니다. 참 쉽죠?

 

자 그럼, abcde에 대해 고민을 좀 해봐야겠군요.

 

 우선 옛 전쟁의 물약입니다. 이놈은 25초간 딜을 폭발시켜줍니다. 네임드전 초반이든 도중이든, 혹은 쫄 구간이든, 탈태와 함께 먹으면 엄청난 시너지를 자랑합니다. 탈태와 함께 물약 쿨이 돌아온다면 먹으면 되겠습니다. 혹은 네임드전 도중 전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먹는 것이 효율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지속되는 힘의 물약입니다. 1분간 지속이기 때문에, 되도록 자주, 쿨다운이나 지속시간이 심하게 낭비할 것 같지 않는 한 꾸준히 섭취합니다. 혹은 탈태가 없거나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서, 전투시간이 길어질 때 먹습니다.

 



 세 번째로 쿨기 혼돈의 칼날입니다. 특성 지옥 포화를 선택하지 않았을 때 사용합니다. 2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쿨다운을 가졌기 때문에, 12초 이상의 전투 시간을 가진 구간에서 쿨다운마다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탈태와 큰 시너지를 내기 때문에, 탈태를 사용할 때를 예측하셔서 쿨다운을 남겨두셨다가, 탈태와 함께 사용해주시는 것이 딜량 상승에 큰 도움이 됩니다.

 

 네 번째로 쿨기 탈태입니다. 파멸 악마 사냥꾼이 딜이 폭발하는 순간일 뿐더러 쿨타임도 매우 길기 때문에, 블러드를 사용할 때물약을 먹을 수 있는 상황 최적의 조건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반 블러드 구간에서는 초반 탈태를, 폭군 아즈샤라의 눈 같이 10퍼센트 블러드 구간에서는 10퍼 때에 맞추어서 탈태를 사용하는 등으로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탈태는 보스전 전용 쿨기라고 생각하시기도 하는데, 탈태는 다수의 타겟, 즉 쫄 구간에서도 엄청난 효율성을 자랑합니다. 생존과 딜링 모두에 특화된 쿨기이기 때문에 경화 주간의 위험한 쫄 구간 등에서 아낌없이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언급했듯이, 위급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하여 혹은 전멸을 피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도 훌륭한 활용법입니다.

 

 고단으로 갈수록, 쿨기의 배분은 던전의 클리어 속도와 시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파티마다 조합마다 딜량과 속도, 그리고 페이스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의 택틱을 발견하고 시도하며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조할 점은, 고정관념을 깨고 어떠한 구간에서의 상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극복할 것인가 고민하고 시도하는 것은 실력 향상의 지름길입니다.

 

 

(3) 악마사냥꾼으로 살아남기



▲ "전 생존기를 바쳤습니다! 그대는 뭘 희생했습니까?" 

 

 2부의 마지막으로 파멸 악마사냥꾼으로 생존하는 법을 서술하고자 합니다. 이 항목은 위에서 나왔던 생존에 관한 이야기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하는 장으로 마련하였습니다. 때문에 전에 읽었던 사항이라고 무심코 지나가지 마시고, 다시 한 번 되짚어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장에서 강조할 것은 1부와 2부에 나누어 설명 드렸던 몇 가지 생존 기술에 관한 정리입니다.

 

a. 탱커의 어그로가 잡힌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 진입 금지

 파멸 악마사냥꾼은 순간 폭딜을 넣는 스킬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혈죽의 죽부나 보기의 신성화 등, 어그로가 확실히 잡히기 전까지는 진입하지 않습니다. 혹은 1초 내로 어그로가 잡힌다는 확신이 있으면 지돌-칼춤(-혼회) 콤보로 회피 및 스턴과 함께 딜을 하도록 하며, 이후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시, 탄력이 중복되는 한이 있더라도 복수의 퇴각이나 지옥 돌진을 사용하여 빠져나옵니다.

 

b. 피통을 보며, 고대 치유 물약

 악마사냥꾼의 부족한 생존기를 메워줄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모든 위급한 상황에서 단지 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만으로 엄청난 생존률을 보장해줍니다. ‘힐러가 힐 넣어주겠지-’ 하고 기다리다간 자생기, 뎀감기가 모자란 악마사냥꾼들은 미국간 일리단님을 따라가기 십상입니다. 가격도 싼 고대 치유 물약이기 때문에, 추가 딜이 절대 들어오지 않는다는 확신이 없으면 피통 낮을 때 무조건 누릅니다. 일단 눌러요 막 그냥. 누르고 살고 생각하자구요.

 

c. 몹이 나를 볼 때

 어그로가 튀거나, 순간적인 애드로 몹이 당신을 볼 때. 당황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당신의 반응속도를 체크합시다. 우선 칼춤, 혼돈의 회오리, 흐릿해지기 중 불 들어온 것이나 손에 닿는 것을 아무 거나 누릅니다. 격노가 부족하다면 마법 삼키기비전 격류를 선행합시다. 그 후에 지옥 돌진이나 복수의 퇴각으로 빠져 나오시면 됩니다.

만약 지나치게 많은 몹이 나를 본다 싶으면, 일단 선버튼 후생각으로 탈태를 찍읍시다. 쐐기에서 생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물론 덜 중요한 빠른 전멸은 있습니다만.

 

d. 아픈 딜에 직면했을 때

 네임드나 쫄의 스킬 중 아픈 스킬이란 걸 알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보스몹의 올라가는 회색 캐스팅 바를 보고 있으면, 저 멀리서 아련하게 우리 수령, 일리단님이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을 때가 말이죠. 원한강타증오의 돌진이나, 단탈리오낙스어둠의 화살, 멜란드루스날카로운 소용돌이, 장군 자칼사악한 격돌 등이 대표적이죠. (단원 5에서 후술하겠지만, 여기 기재한 스킬 모두를, 일부 또는 완전히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나 잘 생각을 해봅니다.

- 스킬이 물리 피해라면, 대다수 칼춤으로 딜을 무효화시킬 수 있습니다.

- 도트처럼 꾸준히 들어오는 딜이라면 탈태의 생기흡수로 버틸 수 있습니다.

- 한 번 강력한 마법 데미지가 들어오는 딜이라면, 탈태의 무적시간 동안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 일정 주기로 들어오는 아픈 딜이라면, 생존기의(치유 물약을 포함하여) 로테이션을 돌려 버팁니다.

 

e. 차단, 차단, 차단!

 차단의 중요성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던전의 몹 구성은 대부분, 탱커에게 아픈 딜을 주는 근접 딜러형 몬스터, 파티원에게 딜을 주는 캐스터형 원거리 몬스터, 그 이외 힐이나 메즈를 거는 특수 몬스터, 세 종류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를 보면 잘 알 수 있듯이 딜러가 아프지 않기 위해서는 팀끼리 차단 순서나 마킹 대상을 정하는 등 캐스팅들을 최대한 많이 끊어주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특정 스킬들은 파티원의 생존이나 전멸에 관여하기 때문에 반드시 숙지하고 끊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전격류, 혼돈의 회오리, 마법 삼키기, 감금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생존율을 높이도록 합니다. 던전별 세부적인 사항은 단원 5에서 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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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1부가 정말 쐐기를 준비하는 단계였다면, 2부에서는 각 던전을 공략할 재료들을 알아보았습니다. 3부에서는 2부에서 모은 재료와 단서를 가지고, 던전에서의 공략을 조합하는 시간을 갖도록 할 예정입니다. 밤 새서 썼더니 상당히 졸리군요. 끝에가서는 머리가 잘 안돌아가더이다. 오타나 비문 지적 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를 드리며, 2부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