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홍수에

격동의 굽이를 지나

함께 바다를 향해 굴러가던

자갈들에서

이제는 물줄기가 되었네

 

흙탕물이 그침은

떠내려온 수일만큼

바다를 눈앞에 둠이리라

깨어진 울음만큼

바다와 닮아 감이라

 

목전의 굽이에

자갈이 멈춰 섯다고

낙담하지 마시라

굽이의

모래턱을 찾아 안주한 돌맹이의 생김이 문제이지

한결같은 물줄기에 누가 침을 뱉으랴

다시 꿈틀대는 강바닥의 돌맹이를 밀어올려

곧 다가올 바다를 보면 그만 아닌가

 

역사의 모래턱에 걸려 곧 잊힐 돌맹이는 

그 많았던  잊힌 모래턱과 그 많았던 잊힌 돌맹이처럼

그쓰임대로 두고

이제 다온 우리의 시대를

앞장 서 밀어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