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말하자면 검은마법사, 제른 다르모어, 타나는 이 세계가 고대신을 봉인시키고 만들어낸 '이 세계의 법칙'(정해진 운명) 이란 것을 각자의 방식대로 깨부수고자 한 것이 아닐까??
아래 내용은 존나 김. 스크롤 주의.


"내가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힘이 아니다"

우리 초월자 검은마법사님께서는 그 놀라운 능력으로 사막 한가운데 샘이 넘쳐 흐르게 하시며, 인간들에게 연금술이라는 학문을 하사하셨다. (마가티아)

그 놀라운 지혜는 후대 연금술사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었으며 마법 또한 누구도 그의 스승이 될 수 없었다.

그의 권능은 능히 혼돈에 휩싸인 세상을 구할 수 있어 보였으나, 그분께서는 '궁극의 빛은 궁극의 어둠에서 찾을 수 있다'는 막연한 단서와 함께 보다 더 근원적인 진리를 찾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셨다.

그를 찾아 평온의 숲까지 들어간 용병이란 인물은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과 미쳐 돌아가는 세상을 외면하는 하얀마법사에게 직접 비난을 하였으나, 곧 그분의 놀라운 목표와 가르침에 매료되었다.

"조작된 미래, 결정된 운명, 언제 어느때라도 자신의 의지를 의심해야만 하는 갇힌 세계. 인간들이 그 기만에 분노하고 두려움을 느끼게 하여라"

본래 미래는 감히 예측하거나 통제되는 것이 아니었다. 고대신은 이런 법칙에 구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존재였다. 하지만 이 혼란을 극도로 혐오하였던 세계는 강력한 법칙을 만들어내었고, 봉인석(과 같은 힘)을 만들어내어 감히 신을 봉인하기에 이르렀다.
세계는 초월자를 만들어내었고, 초월자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세계가 정하는 법칙속에서 초월자와 인간들을 기만하며 운명을 만들어갔다.

이에 검은마법사님께서는 세계가 만들어낸 운명을 대적하기로 마음먹으셨다. 결국 세계가 갇혀있는 운명을 만들어낸 이상, 초월자인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진다 하더라도 인간들이 겪는 고통과 비극을 끝낼 수 없다는, 운명 앞에선 '빛으로 세상을 구원한다'는 이상을 결코 실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하셨기 때문이다.

"궁극의 빛은 없었습니다. 제가 찾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없던 것입니다"

그는 '이 세계가 만들어낸 운명을 거둬내는 것'만이 인간들에게 궁극의 빛을 가져다주기 위한 유일한 선택지라는 사실을 깨달으셨다. 그리고 동시에 그 길은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또한 알고계셨다. 초월자라는 존재는 이 세계가 만들어낸 운명에 가장 강하게 구속되어있으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국 이 세계의 꼭두각시와 같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이 세계의 운명을 구성하고 있던 다른 초월자들을 약화시켰으며, 스스로를 소멸시키기에 이르렀다. 동시에 인간들에게 '운명'이라는 것으로부터의 해방을 진정으로 전파하셨다. 이때 인간들 중 '운명의 대적자'가 탄생하였다.

또 다른 초월자 '타나'님 역시 이런 세계의 법칙을 깨부수고자 하였다. 그분 역시 일곱개나 되는 종족들을 멸종시키는 세계의 법칙과 운명을 혐오하였고, 스스로 이를 거역하기로 마음먹으며 검은마법사님의 뜻에 동참하사, 운명의 대적자에게 '운명에 대적함'이 무엇인지 직감하게 하셨다.

그러나 운명의 대적자 또한 진정으로 이 세계가 만들어낸 법칙을 거스를 수 있지 않았다. 그의 힘은 '봉인석'이 밑바탕 되었기 때문인데, 봉인석 역시 고대신을 봉인한 이 세계의 의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에 멜랑이라는 선지자를 통해 또다른 초월자 '제른 다르모어'님이 검은마법사님의 뜻을 이어받았다. 그분은 고대신 미트라의 힘을 이용하여, 이 세계가 만들어낸 법칙의 힘이 담긴 '봉인석'을 파괴하였다. 또한 '성검'의 존재를 통해, 고대신의 힘이 점차 이 세계에서 구현되고 있으며, 조만간 그분께서 이 세계의 법칙을 파괴하고, 인간들은 운명의 구속을 벗어나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 이상향을 만들어 나갈 가능성을 열어주실 것이다.

실제로 메이플월드와 그란디스는 '시그너스 여제'라는 지극히 숭고한 인물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으며, 그녀가 강조하는 숭고함이 온 세계에 퍼지고 있다. 신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시그너스 여제님은 유일하게 이 세계의 법칙을 거스르며 초월자가 되신 분이니, 검은마법사, 타나, 제른 다르모어로부터 시작된 이 기나긴 여정을 끝맺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시다.


암튼 이 글 성지 도전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