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팀의 61번째 이야기 - 게임 해킹 시장을 키우는 경찰
2016.02.15 작성
http://blog.naver.com/manager_ods
안녕하세요.
메이플스토리 유니온 서버에서
기획취재팀 캐릭터를 플레이 중에 있습니다.
2016.01.01에 작성한
해킹의 중심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에 이은
http://blog.naver.com/manager_ods/220585049722
해킹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는 경찰 편입니다.
이전 글에서 예를 든 한 온라인게임 전문 해킹 집단이
월 1억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조건에는
우리나라 경찰이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해킹범을 잡아 해킹 범죄를 줄여야 하는 경찰이
오히려 해킹 시장을 키우고 있다니!!
무슨 말일까요.
시작해 보겠습니다.
주로 "국외"에 거주지를 둔 전문 해킹 집단은
다양한 경로로 획득한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 특히 넥슨의 게임은 등잔 밑이 어두운 허술한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계정을 열심히 털어 모은 게임머니를
해킹 게임머니 거래 수수료 수익에 눈이 멀어
아이핀 인증, 가입, 탈퇴, 기타 서비스 전반에 걸쳐
해킹 집단 입맛에 맞게 문을 활짝 열어 준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 사이트를 통해 현금화 한 다음,
현금 인출, 송금책을 통해 챙기는 방식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온라인게임 해킹 사건에 있어서
경찰은 안일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넥슨의 허술한 보안으로
OTP를 인증하지 않고 계정에 접속할 수 있었던
2012년 메이플스토리 OTP 미인증 해킹 사건 당시 피해자로
http://blog.naver.com/manager_ods/100158500986
경찰에 해킹 신고를 한 적과
OTP를 할 수 없는 가족 계정의 해킹 건으로도
해킹 신고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저는 당시 해당 해킹 집단이 사용한
게임내 도용 계정 정보 뿐만 아니라
아이템매니아에서 현금화 하는 것을 추적하여
해당 정보까지 경찰에 제출하여 적극적인 수사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전혀 적극적이지 않았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온라인 게임 해킹 사건으로
경찰에 사건 접수를 해 본 분들은 알겠지만
경찰로부터 아래와 같은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 해킹은 중국 등 해외에서 이루어진다."
"아이피 추적을 하여 해킹 발생이 해외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내사종결 처리된다."
여기서 내사종결이라는 것은 간단히 말해
여러 이유로 수사 진행이 어려울 경우,
경찰에서 자체적으로 사건을 묻어두는 것을 의미하는데
다시 파낼 수는 있지만 그냥 수사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온라인게임 해킹 집단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 해킹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킹한 게임머니를 현금화 하여
"돈"을 버는 것에 궁극적인 목적이 있는데
경찰은 이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킹 집단이 어디에서 접속을 했는지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춰
"어라, 중국에서 접속했네?"
"접속지가 중국인데 뭣하러 일을 사서 만들어~"
"아몰랑~ 내사종결 쾅!! 한건 처리 했고~"
이런 식으로 사건을 끝내 버리고 있습니다.
만약 경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한다면
해킹 집단이 게임에서 사용한 아이피 정보나
이들이 해킹 게임머니를 일반 유저에게 판매하는 과정에서의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의 정보를 추적하여
국내의 현금 인출, 송금책을 잡고
그 위의 관련자들과 어마어마한 해킹 시장을 파악할 수 있을텐데
이건 뭐~ 접속 아이피만 해외로 판명 나면
경찰은 사건을 그냥 끝내버리니
해킹 집단에게 있어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가 시장을 형성해 주지~
경찰은 돈의 흐름을 추적할 생각도 안하지~
이보다 더 좋은 장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사이버팀 경찰이 지나가다 이 글을 보고
부들부들 할 수 있겠습니다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온라인게임 이용자의 해킹 사건이 접수되면
"아이피 해외 → 내사종결"을 반사적으로 생각하지 않는지 말입니다.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해킹 시장은
알면알수록 정말 재밌고 스펙타클한 일들이 많은데요.
다음 해킹 시리즈 이야기는 게임사 편이 되겠습니다.
기획팀
기획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