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쓴 글이 술 먹고 맥락 없이 쓴 글이라 아쉬워서, 일단 글 작성 누르고 주르륵 써내려가 보겠습니다.


 1. 검은 정령과의 전쟁

 카마실비아와 관련된 기록 곳곳에서 검은 재앙으로도 묘사되는 사건입니다.

 50년 전 카마실비아의 두 여왕, 가넬의 오리아나 오네트와 베디르의 조슈아 오도어의 지도 하에 가넬과 베디르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어둠 정령과 맞서싸웠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죽고, 수많은 파괴가 벌어지고 있을 때, 조슈아 오도어는 한 가지 결단을 내립니다. 신단수 카마실브의 기운을 불태워 그로부터 발현되는 힘을 이용하겠다고.
 이 선택은 가넬과 베디르의 구분이 뚜렷해지는 결정이었습니다. 가넬은 카마실브의 기운과 조화를 이루며 힘을 얻지만, 베디르는 불태우고 흡수하여 힘을 얻습니다. (이는 인게임 내 클래스 레인저와 다크나이트의 소모 자원의 색이 서로 다른 것으로도 묘사됩니다.)
 이러한 카마실브에 대한 해석과 관점의 차이가 후에 이들 간의 갈등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결국 검은 정령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그들은 살아남았지만, 신단수 카마실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전쟁이 끝났을 때, 카마실브는 소멸했습니다.



 2. 두 여왕의 죽음

 카마실브가 소멸한 뒤, 일부 가넬은 이 책임을 베디르를 향해 겨누고 나무라기도 하였지만 아직까지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남아있는 카마실브 가지를 이용한 정령검이라는 무기를 만드는 등 어머니 실비아가 남긴 선물을 최대한 보존하고 이용하고자 연구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때 가넬에서는 전통성과 규칙을 중시하는 군사 집단인 '아케르', 이보다는 진보적인 가치관을 지닌 '레인저'가 탄생하였고, 베디르에서는 레인저와 비슷한 가치관을 지녔으나 베디르이기에 차이점을 지닌 '다크나이트', 그리고 카마실브를 불태웠을 때 얻은 힘에 심취한 '아히브'가 탄생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두 명의 여왕, 오리아나 오네트와 조슈아 오도어가 급작스레 독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러자 해의 기운을 품은 세 명의 공주 중 첫째였던 아멜리아 오네트가 새로운 가넬의 여왕으로 즉위하였고, 그녀는 두 여왕의 독살이 폴리 버섯의 짓이라며 그들에게 '검은 꽃'을 주었습니다. 이는 사형과 척살을 의미합니다.

 새로운 여왕으로 즉위한 아멜리아 오네트는 자신의 친위대인 아이넬을 창설하고, 베디르에 대한 차별을 시행하는 등 가넬과 베디르의 갈등을 심화시키기 시작합니다.



 3. 캐더린 오네트의 죽음

 해의 기운을 품은 세 명의 공주 중 셋째, 캐더린 오네트는 카마실브를 소생시키기 위한 카마실브의 빛을 만들기 위하여 카마실비아 곳곳을 동분서주하였습니다. 그녀는 고대 정령 발타라, 오기에르, 나크의 노래를 얻기 위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그를 위해 위험한 카마실비아의 야생을 홀로 떠도는 등 갖은 고생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마지막 과업을 눈앞에 두고 망설이다 결국 시행하지 못합니다. 자신을 신뢰하는 어린 아이 오로엔을 죽이는 것, 선한 마음의 캐더린은 차마 그럴 수 없었고 결국 그녀에게는 말해주지 않고 그녀를 멀리 떠나보냅니다.

 이것이 정녕 정답이라며 캐더린이 고뇌하고 있을 때, 캐더린이 아히브에 의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에 아멜리아 오네트는 대대적인 아히브 척결을 선언하며 내전이 벌어졌으며, 결국 아히브는 카마실비아를 떠나 오딜리타로 달아납니다.
 이때, 아히브는 달아나며 해의 기운을 품은 세 명의 공주 중 둘째, 브롤리나 오네트를 납치하여 볼모로 데려갑니다.

 이 사건 이후 가뜩이나 카마실브의 소멸에 대한 책임을 베디르에게 묻던 가넬들 사이에서 아히브, 더 나아가 베디르 자체를 경멸하고 적대하는 경향이 심해졌으며 이는 아직까지도 이어져 카마실비아의 가넬과 오딜리타의 아히브의 다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4. 진실

 허나 이는 진실이 아닙니다.
 선대 두 여왕, 오리아나 오네트와 조슈아 오도어의 죽음은 폴리의 소행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아멜리아 오네트의 자작극이었습니다.
 캐더린 오네트의 암살 역시 아히브가 아닌 아멜리아 오네트의 친위대 아이넬이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해의 기운을 품은 세 명의 가넬 공주와 함께 다른 한 명의 베디르 공주가 네 명의 공주로 불리었습니다. 그 자가 바로 유일한 달의 기운을 품은 공주였던 비오렌치아 오도어입니다.
 비오렌치아 오도어는 브롤리나 오네트와 같은 날 태어났었습니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강한 친밀감을 가지고 있었고 어둠 정령과의 사투 때에도 함께 활약하며 무수히 많은 무용담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조슈아 오도어 사후 베디르와 아히브를 이끌게 된 비오렌치아 오도어는 캐더린의 암살 당시 브롤리나와 함께 아이넬의 뒤를 쫓다가 그들이 캐더린을 살해하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기다렸다는 듯 아멜리아는 이를 아히브의 소행으로 몰아갔고, 결국 그녀와 아히브는 오딜리타로 달아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진실을 알게 된 브롤리나 역시 사실상 자신의 신변을 지키기 위하여 비오렌치아와 함께하였습니다. 표면상 볼모였으나, 실제로는 피신에 가까웠던 것입니다.

 어째서 아멜리아가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는 하둠의 하수인, 하둠의 뱀이라 불리우는 이베도르로 설명이 됩니다.
 카마실브 뿌리를 통해 한 마리의 뱀이 기어나왔는데 아멜리아 오네트가 이 뱀과 마주하게 됩니다. 뱀은 아멜리아에게 소위 '진실'을 전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아멜리아는 하둠의 추종자가 되어, 카마실브의 빛을 되찾는다는 여왕의 소명이 아닌 하둠의 강림을 위한 '검은 태양'을 위한 의식을 위해 행동합니다.

 그렇기에 두 선대 여왕을 독살하고, 최초로 카마실브 가지의 접목을 알렸던 베디르였던 오드라, 카마실브의 빛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던 캐더린까지 암살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5. 브롤리나 오네트의 환국

 카마실비아와 칼페온은 동맹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칼페온에서 트롤과 사우닐이 광분하기 시작하였다며 카마실비아에 원군을 요청합니다.

 바로 그때, 대외적으로 아히브에게 볼모로 잡혀있던 브롤리나 오네트가 아주 순조롭게 환국합니다. 브롤리나 오네트는 이미 유명무실해진 법규을 들먹이며 '어머니의 낙원에는 사병을 들일 수 없다.'는 것을 명분 삼아 아멜리아 오네트의 친위대 아이넬이 칼페온에 원군으로 떠나도록 합니다.
 그리고 아이넬이 떠나자, 브롤리나 오네트는 자신의 세력인 '여명의 뿌리'를 일으켜 아멜리아 오네트를 폐위시켰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브롤리나는 그녀를 지지하던 아케르 장군들을 붙잡아두었다가, 후에 아이넬이 칼페온에서 돌아왔을 때 그들로 하여금 처형을 집행하도록 합니다.

 폐위당한 아멜리아 오네트는 북쪽으로 달아나다가 카부아 산, 현재의 별무덤에서 크자카 신도들에 의해 제물로 바쳐져 죽음을 맞이합니다. 직후, 검은별이 떨어지며 현재의 별무덤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칼페온의 트롤과 사우닐이 광분하기 전, 누군가 그곳에서 가넬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6. 카마실브의 소생

 모험가는 칼리스 의회에게 소환되어 칼페온의 사절로서 카마실비아로 향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것이 카마실비아 모험의 시작입니다.
 결과적으로 모험가는 캐더린 오네트의 발자취를 따라 그녀의 숙원이었던 카마실브의 빛을 완성하였습니다. 애석하게도, 차마 오로엔을 죽이지 못하고 도리어 아이넬에게 암살당하였던 캐더린의 선한 마음이 카마실브의 빛의 마지막 조각이 되었습니다.
 브롤리나 오네트는 카마실브의 빛으로써 신단수 카마실브를 소생시킨 모험가에게 카마실비아의 날개라는 국빈의 칭호를 하사하였습니다.


 
 7. 아히브의 분단

 이제 잠깐만 과거로 가봅시다.

 카마실비아에서 달아나 오딜리타에 도착한 아히브는 옛 고대 제국 오르제카의 도시 오드락시아와 그곳에 있던 신목 크투란을 발견합니다.
 베디르의 힘의 기원은 신단수의 기운을 불태워 얻는 것이었고 아히브는 그중에서도 힘에 대한 갈망이 가장 심한 집단이었습니다. 이 신목 크투란이 아히브의 그런 갈망을 해소해줄 것이라 여겨졌고, 이에 카마실브 가지를 크투란에 접목시켜 새로운 신단수 투라실을 탄생시킵니다.

 허나 투라실의 힘은 그 근원되는 것이 크투란이었기에 카마실브와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크투란은 고대의 어둠의 힘이 깃들어있었고, 그렇기에 투라실의 힘을 직접 흡수한 아히브들은 그 어둠에 잠식되어 타락자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비오렌치아 오도어 여왕은 투라실의 힘을 직접적으로 흡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자연스레 뿜어져 나오는 기운만을 흡수하기를 지시합니다.
 하지만 아히브가 지닌 힘에 대한 갈망은 그렇게 쉽게 해소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이 지닌 힘에 대한 갈증이 점차 커져갈 때, 오드락시아에서 한 가지 사건이 일어납니다. 누군가 투라실의 씨앗을 오드락시아에서 터트려 그 힘이 아히브들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되도록 하였고 그 결과 수많은 타락자가 탄생하고 맙니다.
 이 혼란을 틈타 아히브의 한 세력이 오드락시아에서 탈출하여 남쪽의 가시나무 성을 기점으로 결집하게 되는데, 이들이 바로 세페르의 아히브입니다.

 그리고 씨앗을 터트린 이는 세페르의 아히브 일원이며, 현재는 가시나무 숲의 거점관리인 NPC로 존재하고, 과거 오로엔의 유모였던 오펜실라입니다.



 8. 세페르는 누구인가?

 세페르는 아멜리아와 같이 하둠의 뱀, 이베도르와 마주하여 현혹된 것으로 추정되는 하둠의 추종자입니다. 그녀는 하둠이 복수의 실비아라 주장하며, 하둠을 위해 '검은 태양'을 만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페르는 비오렌치아 오도어가 가넬과 결탁하고 있노라 비난하고, 더 많은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자신의 휘하에 많은 아히브를 끌어들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도자를 잃어버린 아이넬 역시 규합시켰고, 비오렌치아의 명으로 외부에 파견되었던 아히브 역시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이고 대체시켰습니다.

 세페르의 아히브 모두가 세페르와 같이 하둠의 추종자는 아닐 가능성도 있으나, 여태 찾아볼 수 있는 하둠의 추종자의 말로들을 살펴보면 그들 모두 다를 것 없거나 곧 그렇게 될 것입니다.



 9. 두 여왕의 진의와 결과

 비오렌치아 오도어와 브롤리나 오네트는 하둠을 막아내야 한다는 목적을 지니고 협력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그들이 선대 여왕 오리아나 오네트와 조슈아 오도어로부터 이베도르를 처치하라는 비밀 임무를 받았을 때부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두 선대 여왕은 하둠의 위험을 전혀 모르던 것이 아닙니다.
 조슈아 오도어가 카마실브를 불태운 이유는 단순히 힘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검은 정령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이베도르와 마주한 적이 있었고, 그에게 현혹될 뻔하였으나 떨쳐내었습니다. 하지만 미처 이베도르를 죽이지는 못하였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통해 검은 정령이 카마실브의 빛에 이끌린다는 것을 알았고, 그렇기에 카마실브를 불태운 것입니다. 허나 이미 카프라스가 하둠의 추종자로 전락하여 이 세계에 도달한 뒤였습니다.

 하지만 브롤리나와 비오렌치아는, 아멜리아의 횡포 때문에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였습니다. 캐더린 오네트가 아이넬에게 암살당하였고, 그 둘은 오딜리타로 몸을 피합니다.

 상술했듯 브롤리나 오네트는 비오렌치아 오도어의 아히브에게 납치되어 볼모로 잡힌 것이 아닌, 자신의 신변을 지키기 위해 몸을 피한 것이었습니다. 크투란에 접목시킨 카마실브 가지가 바로 브롤리나가 가져온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타락자가 생겨날 때에도 브롤리나가 지닌 태양의 기운으로 타락을 막고자 하였으며, 비오렌치아는 아무도 몰래 그녀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살펴줬습니다. 가넬과 아히브의 갈등이 파국에 이른 현 상태, 두 명의 관계가 대외적으로 밝혀져서는 안 되었습니다.

 비오렌치아 오도어는 브롤리나 오네트가 카마실비아로 환국할 때, 그녀에게 오딜리타의 지도를 그려주는 등 그녀를 지원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에게 투라실의 가지를 건네주었습니다.
 이것이 품은 힘으로 칼페온에서 트롤과 사우닐이 칼페온을 공격하게끔 할 수 있었고,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두 여왕의 신뢰의 증표가 되어 세페르의 공작으로 인해 대외적으로 아히브가 여러 사건을 일으킴에도 불구하고 브롤리나가 비오렌치아를 믿을 수 있는 근거이자 상징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모험가의 행적으로써,
 카마실비아 메인 퀘스트를 통해 하둠의 대항하는 힘인 카마실브의 빛을 되찾았고,
 오딜리타 메인 퀘스트를 통해 하둠을 실체화시켜 맞설 수 있는 물건인 불균형의 보석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하둠에 맞설 준비가 갖춰졌습니다.


 
 가능한 한 축약하고자 하였기에 잘려나가 아쉬운 이야기가 무척 많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직접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여 접하실 수도 있고,
 유재우 기자님이 작성하신 칼럼을 통해서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이거 진짜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