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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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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8
[스토리] 오르제키아가 남긴 이야기들 최근에 오르제키아가 열렸습니다. 꽤나 집어먹을 스토리가 많았죠.
오르가 아토락시온 몰락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카이브화된 데키마들의 의식의 행방도 알게 되었고, 그 외 뭐 아토락시온의 내용이 꽤 괜찮은 결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진행 시간도 그렇게 길지 않으니 한 번 쯤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저는 설정과 복선이나 집어먹을 겁니다. 오르가 따른다는 검은 여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시다. 가시나무 여신이라고도 불리며 기존에 이미 알려져있던 신 중 한 명입니다. 현 오딜리타 지역에 그 신앙의 흔적이 짙게 남아있는 여신입니다. 현재 오딜리타의 두 아히브 분파 중 비오렌치아 오도어를 따르는 아히브들은 가시나무 여신이 실비아 여신이며, 그녀가 배신당해 쫓겨난 후 오딜리타에서 가시나무 여신으로 섬겨지게 되었다고 여깁니다. 검은 여신은 오르로 하여금 아토락시온을 몰락시키도록 유도한 장본인이며, 실제로 성공했습니다. 검은 여신은 그 이유를 검은 침탈자에 맞서면 안 되기 때문이라 설명한 듯 보이는데, 여기서 이 검은 침탈자란 현재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흑정령을 의미합니다. ![]() ![]() ![]() 이는 실제로 옳았습니다. 아토락시온이 몰락했기에,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기에 한 남자와 그 일행들이 프로토키아에 들어서 흑결정을 챙겨갈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최초의 에다나가 탄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에다나의 존재는 고대 카부아 시대 문명에 크나큰 발전을 가져다주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 흔적을 고대 유적과 그 병기들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검은 여신은 이를 예견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아직 흑정령과 에다나가 이루어야 할 일이 남아있기라도 한 걸까요? 이번 스토리를 보신 분들이라면 오르제키아의 엔딩 컷씬을 보면서 '어?' 하게 된 장면이 하나 있을 겁니다. 현재 검은사막 스토리에서 주인공 에다나의 아치 에너미를 묻는다면 아마도 일레즈라와 하둠이 곧장 언급될 것입니다. 지금은 하둠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하둠의 추종자들이나, 그리고 50년 전 검은 죽음에 시달렸던 환자들이 늘상 읊조리는 말이 있습니다. 하둠 브후라 카헬리악, 하둠을 향한 기도 문구 같은 말입니다. 이번 오르제키아에서는 이 카헬리악이 등장했습니다. ![]() ![]() ![]() 기운을 품고 이 기운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아이 브리를 통해, 검은 여신의 기운을 가시 나무에 옮기자 곧 그것이 검은 여신의 신목, 카헬리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때가 오면 온 세상이 그분의 영역으로 물들리라.'라는 이 말, 어딘가 익숙하고도 그렇기에 불안하네요. ![]() ![]() 게다가 카헬리악은 하나가 아닙니다. 오르와 브리는 이미 세계 곳곳에 이러한 나무를 심어놓았죠. 일레즈라 역시 주인공 모험가와 히스트리아 유적에 방문한 뒤, 그곳에 있던 카헬리악을 발견한 뒤 오르를 찾아간 것으로 보입니다. 뭔가 찜찜하죠? 하둠의 추종자들의 기도문 하둠 브후라 카헬리악의 카헬리악은 검은 여신의 신목이고, 오르는 이 신목이 세계를 잇는 통로가 될 것이라 말하였고, 그리 하여 온 세상이 그분의 영역으로 물들 것이라 합니다. 굉장히 노골적으로 검은 여신의 정체를 하둠으로 유추하게 유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주 깔끔하게 그렇게 결론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흑정령 때문이지요. 가장 먼저 설명드렸다시피 검은 여신은 흑정령에 맞서 싸우면 안 되며, 그것이 미래의 안배가 되리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흑정령은 카프라스의 연구를 통해 하둠의 기운을 제거할 수 있는 대항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실제로 칼페온의 북쪽에 있는 카프라스의 동굴 속 연구실에서 카프라스가 진행한 연구가 바로 이것입니다. 만약 검은 여신이 정말로 하둠이라면, 어째서 아토락시온을 몰락시키고 에다나를 탄생시켰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어쩌면 아토락시온의 몰락까지 계시를 내린 이는 검은 여신인데, 오르가 카이브화에 실패한 이후 깨어났을 때부터 계시를 내린 이는 하둠인 것은 아닐까요? 마치 하둠의 뱀 이베도르가 하사신에게 스스로 아알의 사도를 사칭한 것 같이 말입니다. 글쎄, 잘 모르겠네요. 물론 이는 이야기에서 핵심 설정으로 작용하는 흑정령, 주적으로 강조되는 하둠, 이 둘이 어떤 관계가 있긴 한가, 관계가 있다면 무슨 관계인가 등의 내용이 추가적으로 밝혀져야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퍼즐 조각이 모자랍니다. 이제 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시다. ![]() ![]() 위에서 언급하였던 아이 브리는 바아와 요루의 아이입니다. 이미 카이브화에 들어간 요루가 잉태하였던 것을 홀로 카이브화에 실패한 오르가 길렀습니다. 오르는 브리가 검은 침탈자의 힘이 깃든 아이라 하였는데, 브리는 카헬리악의 탄생 과정에서 묘사된 것처럼 검은 여신의 기운을 다른 개체로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이 묘사되었습니다. 그리고 브리와 함께 세계 곳곳에 여러 개의 카헬리악을 심었다는 묘사 이후로는 브리의 행방에 대해서는 이상하리만치 언급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르제키아 의뢰를 진행하였다면, 어쩌면 우리는 이미 브리를 만났을지도 모릅니다. ![]() 후원인의 밤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 에다나와 야즈만이 먼저 오르제키아에 들어섰을 때, 오르제키아의 솔 마기아는 이곳에 처음 들어섰을 야즈를 동력원 관리자로 인식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르제키아 의뢰를 진행하며 야즈는 흑정령의 기운을 보관하고 이전시키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때, 야즈가 동력원 관리자로 인식되는 묘사에서, 성대, 정맥, 지문, 홍채, 기타 생체적 특성을 대조하는 묘사를 우리는 이미 봤습니다. ![]() ![]() ![]() ![]() ![]() ![]() ![]() ![]() 바로 최초의 에다나와 로크스 마하 데키아가 전생과 환생 관계임이 드러날 때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뻔하게 야즈와 브리는 이와 같은 환생 관계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르가 루시라는 이름으로 위장했을 때 다른 모든 이들은 그녀를 의심하였으나 야즈만은 믿었고, 그렇기에 마지막까지 오르를 부르짖으며 그녀가 맞이한 결말에 큰 상심과 실망을 감추지 못하였을 겁니다. 브리를 키우고 보호한 건 오르였을 테니 지울 수 없는 짙은 유대감이 맺어져 있었을 것입니다. 또 이러한 전황에 따르면, 라피가 푸념식으로 야즈를 가리켜 알루스틴은 뭐 저런 걸 주워왔냐는 말에 마르타가 심하게 화를 낸 이유도 어느 정도 유추가 되고, 야즈를 브리 나무 유적지에서 주워왔다고 하는 촌장 발렌타인의 말도 마냥 농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에다나의 환생과 완전히 같은 것일지는 의문입니다. 플로린 마을에서는 야즈와 같은 특별한 샤이가 백 년에 한 번 꼴로 나타난다고 하였으니까요. 아마도 오르가 말한 '검은 침탈자의 힘이 깃든 아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정확한 의미는 아직 알 수 없지만요. 그런데 어째서일까요. 검은 침탈자에 맞서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검은 여신. 검은 여신의 기운을 다뤘던 브리, 그리고 흑정령의 기운을 다루는 야즈. 무언가 손에 잡힐듯 잡히지 않는 가닥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주제입니다, 짧아요. 도대체 일레즈라의 정체와 목적은 무엇이냐는 의문에 한 가지 실마리가 드러났습니다. ![]() ![]() ![]() 일레즈라는 자신을 '모든 것을 되돌릴 나',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길 원하는 방랑자'라고 하였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돌려놓길 원하는 것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유추해봅시다. 돌려놓고자 한다는 것은 그래도 이 세계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것을 외부에서의 개입일 것입니다. 검은사막 세계에서의 외부의 개입이라 하면, 흑정령을 지목할 수밖에 없네요. 결국 흑정령이 있기 때문에 에다나가 탄생했고 에다나는 고대에 어마어마하게 큰 영향력을 남겼으니까요. 그렇다면 그녀의 목적은 이 세계에 남아있는 흑정령을 모두 지워내는 것일까요? 뭔가 모자라게 느껴지죠. 다른 쪽으로 봐봅시다. 여태까지 일레즈라가 보인 모습은 모든 것이 제 수중에 있다는 듯 항상 여유롭고 거만한 모습이지, 초조하거나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딱 한 번, 정말 딱 한 번 있었는데 바로 시점상 끝없는 겨울의 산 직후, 바로 하둠의 영향력이 커져 세상에 엘비아의 영역이 물들기 시작했을 때입니다. 이 원인 제공자가 주인공 에다나였기에 일레즈라가 질책하고 비꼬는 모습을 보여주죠. 제가 적어도 일레즈라가 하둠과 한패는 아닐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어쩌면 일레즈라는 신의 흔적을 지우려는 것은 아닐까요? 카마실브, 크투란, 그리고 카헬리악, 모두 여신의 기운이 깃든 신목이며 이세계의 존재가 넘어올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목의 존재가 하둠의 위협을 현실화 시키니, 어쩌면 일레즈라의 목적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아토락시온의 진짜 마지막인 최후의 글라디우스만이 남았습니다. 펄어비스가 스스로 내뱉은 말을 잘 따른다면, 우리는 그곳에서 일레즈라와 직접 맞서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일레즈라의 정체와 목적 역시 밝혀질 것입니다. 이번에는 빨리 업데이트 되었으면 좋겠네요. 간만에 작성하는 스토리 게시글,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함께 댓글로 이야기 나눠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스토리 글 링크 -그래서 에다나가 뭔가요? 에다나에 대한 설명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16292 -아토락시온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가?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16700 -플레이어, 에다나의 후손에 관해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18755 -검은 죽음과 카프라스 이야기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22097 -가넬과 베디르, 카마실비아-오딜리타 이야기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22563 -절망의 신, 하둠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23180 -여명 기사단은 무엇인가?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25659 기타 -각 직업별 디폴트 네임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09511?my=post -장제석이 말한 에다니아의 최종 우두머리 추측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12344 -데드아이의 동생일지도 모를 인물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144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