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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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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테네브라움 성과 카르티안의 이야기 카르티안은 워낙 과거의 인물이라 알려진 게 없어서 어떻게 묘사될지 예측이 전혀 안 되었었는데 정말 의외의 내용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다른 우두머리 넷과는 성향이 전혀 다른 우두머리이기도 합니다. 이번 테네브라움에서의 이야기를 짧게 요약하자면, 카르티안이 더 강함 힘을 탐내 제 딸을 제물로 삼으려다가 에나다에게 패배했다는 내용 정도로 축약되지만, 이야기의 전체 내용 대부분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가 주를 이룹니다. <헥세의 데보레카> ![]() 기존에 소서러의 시조 정도로만 알려졌던 카르티안의 보다 더 과거의 이야기가 밝혀집니다. 하나는 그녀가 데보레카라는 이름의 헥세 출신 마녀였다는 점, 다른 하나는 그녀의 본질과 성향이 지식을 탐구하는 학자라는 점입니다. 헥세의 데보레카는 본인이 탐구한 지식과 그로부터 비롯된 힘을 근거로 만물을 깨우쳤다는 오만함에 빠져 있었으나 한 인물을 만나며 그러한 오만함은 무너지고 맙니다. 그 인물이 바로 카프라스입니다. 데보레카는 카프라스와 대화하며 그와 자신이 비슷한 부류의 사람임을 깨달았고, 동시에 그가 지닌 힘과 지식이 얼마나 강대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로써 마녀의 오만함은 무너지고, 그 위에 카프라스를 향한 첫 번째 감정이 생겨나는데, 바로 카프라스를 향한 시기와 질투, 증오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해소할 여유도 없이 카프라스는 떠났고, 그 뒤 외눈박이 거인들이 헥세를 침공하며 두 세력 간의 전쟁이 일어납니다. 데보레카는 고대의 기록을 통해 에다나에 관한 내용을 접한 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흑정령의 힘을 이용합니다. 운 좋게도 흑정령과 접촉하는 데는 성공한 데보레카였으나, 그녀가 알아낸 정보와는 달리 그 흑정령은 카르티안을 잡아먹으려고만 했습니다. 결국 카르티안은 에다나처럼 흑정령과 결합을 이루기보다 흑정령을 강제로 구속시키고 갈취하는 방식으로 힘을 얻습니다. 그렇게 얻은 힘을 통해 데보레카는 거인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녀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헥세를 더욱 강대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이 힘을 얻은 과정을 같은 마녀들에게도 공유했고, 다른 마녀들 또한 그 힘을 얻기 위해 흑정령에 접촉하였습니다. 허나 다른 마녀들은 흑정령을 감당하지 못하고 폐인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어 마녀 마리는 데보레카를 헥세에서 추방하기로 결정합니다. 데보레카는 이를 순순히 받아들였고, 그녀는 대륙 곳곳에서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들을 모아 메디아 한 구석에 나무를 심고 마을을 이룹니다. 바로 타리프 마을입니다. <타리프의 카르티안> 이 시점부터 데보레카는 대신 카르티안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타리프 마을의 소서러들은 흑정령을 다루는 데 능통한 자들입니다. 하다 못해 어린 애들도 능히 다루는 모습을 보일 정도지요. 카르티안이 타리프 마을을 설립한 이유는 적어도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그렇게 거창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이 공유한 흑정령의 지식으로 인해 동료 마녀들이 폐인으로 전락하고 자신은 추방당했던 사건을 계기로, 자신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자 흑정령의 힘을 다루는 데 능통한 이들을 양성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소서러의 양성과 흑정령의 연구를 지속하던 카르티안에게 누군가 찾아옵니다. 일레즈라였습니다. ![]() 세간에 일레즈라는 흑정령에 대한 지식이 담긴 카르티안의 서를 훔쳤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카르티안과 일레즈라 간의 거래였습니다. 일레즈라는 카르티안에게 자신의 목적과 함께 태초의 진실을 알려주고, 그 대가로 카르티안은 일레즈라에게 자신의 책을 넘겨주는 것이었죠. 결국 카르티안의 서를 얻은 일레즈라는 그를 기반으로 히스트리아의 유적에 잠들어있던 흑정령들을 깨웠고, 또 그것을 이용해 메디아에 삼일의 어둠이라는 재앙을 내렸으니, 이 사건에 카르티안도 상당히 기여한 바가 있게 되네요. 그것이 어찌되었든, 카르티안은 타리프를 떠나게 됩니다. 자신을 갉아먹는 흑정령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었고, 이를 떼어낸 뒤 잠적하죠. 그렇게 향한 곳이 일리야 섬입니다. <일리야의 가브리엘라> 카르티안은 일리야 섬에서 가브리엘라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데, 그곳에서 전혀 의외의 인물을 만납니다. 어떤 어부가 바닷속에서 건진 사람이라며 데려오는데, 바로 카프라스였습니다. 카프라스는 알지 못했겠지만, 그와 재회하게 된 카르티안은 그와 결혼하고 가정을 이룹니다. 갑자기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기보다는, 카프라스가 가브리엘라라는 카르티안의 가면을 좋아했고 이 호감을 이용해 카프라스의 힘과 지식을 탐하고자 하는 것이었죠. 그러나 딸 오로엔을 낳고 여느 것과 다름 없는 화목한 가정을 이루자 카프라스와 다를 바 없이 카르티안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본래의 의도는 잊은 채 카프라스와 오로엔을 가족으로서 사랑하였고 그러한 삶에 만족하였죠. 어느 날, 갑자기 카프라스가 떠나기 전까지는. 이미 알려진 내용이지만 카프라스는 하둠을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해 떠난 것입니다. 이렇게 행복한 생활도 하둠이 침공하면 모두 망가질 것이었기에 카프라스는 떠난 것이었지만, 가브리엘라, 카르티안은 그가 말없이 떠난 것에 배신감을 느끼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잊고 본래의 감정이 되살아납니다. 힘과 지식을 향한 탐욕, 그리고 그를 지닌 카프라스를 향한 시기와 질투, 증오까지. 머지않아 검은사막의 세계를 검은 죽음이 휩쓸고 지나갔고 가브리엘라는 이에 휘말려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죽음을 위장한 카르티안은 일리야 섬을 떠났고, 검은 죽음이 휩쓸고 간 곳 일대를 돌아다닙니다. 그를 통해 검은 죽음의 근원을 엿보고 그 절망과 공포를 목도한 카르티안이었으나 그녀 나름의 해답을 찾아냅니다. 그 해답이라는 것이, 자신의 딸 오로엔이었습니다. <테네브라움> 생각해보면 오로엔의 혈통은 꽤나 진귀한 것입니다. 어머니는 헥세의 마녀이자 최초의 소서러인 카르티안이고, 아버지는 하둠에 대적할 시도를 할 만한 힘과 지식을 지닌 루트라곤이자 하둠으로부터 불멸까지 부여받은 카프라스입니다. ![]() 이러한 오로엔의 잠재력이야말로 해답이라 결론 내린 카르티안은 한 가지 계획을 세우는데, 그 계획이라는 게 오래되어 무너져가는 자신의 육신을 버리고 오로엔의 육신에 제 정신을 이전시키는 것입니다. ![]() 결국 이 계획은 에다나에 의해 좌절된 듯 보입니다. 허나 카르티안은 구속시킨 오로엔의 몸에서 어떤 무기, 카르티안 본인은 신창이라 불린 무기를 뽑아내고, 이를 이용해 온전한 아토르에서 심장 혹은 동령석을 뽑아냄으로 자신의 힘을 더합니다. 그럼에도 에다나에게 패배하고 자신 때문에 죽을 뻔한 딸이 지켜보는 눈앞에서 소멸해 사라집니다. 카르티안은 이러한 행위의 목적이 거대한 악인 하둠에 맞서기 위함이라 하였지만, 본질적으로 힘과 지식을 탐하며 그를 쫓아온 카르티안의 행적을 보면, 합리화를 위한 부차적인 이유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충 테네브라움에서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만, 설정상 방대한 지식을 지니고 있었을 인물답게 남기고 간 복선이 몇 있는 편입니다. 딱 하나 흑정령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흑정령과 히스트리아> ![]() 검은사막의 프롤로그에서, 모험가와 일레즈라가 찾아갔던 바로 그곳, 히스트리아에 있던 흑정령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흑정령들이 그 히스트리아에 봉인되었던 것은 흑정령들이 스스로 의도한 것이었고, 그 이유는 태초의 어둠에 의해 바뀌어버린 에다니아에 적응할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본래 신이 깃든 축복의 땅이라며 아르옐리라 불리던 땅이 죽음의 땅으로 바뀐 것은 흑정령이 등장한 뒤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정작 그 흑정령들도 하둠의 침략에 의해 에다니아에 남지 못하고 스스로들의 봉인을 선택해야만 했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이는 도대체 이 에다니아라는 땅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가 밝혀져야 알 수 있어 현재로서는 유추할 만한 내용이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러한 봉인을 일레즈라가 의도적으로 깨웠고 그 흑정령들 대부분을 일레즈라가 삼켰다는 것, 그 중 단 하나만이 남아 주인공 모험가와 접촉한 흑정령은 우리가 왜 스스로들을 봉인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테네브라움을 통해 할 만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카르티안 개인의 이야기를 뺀다면 그다지 많은 이야기는 없는 만큼, 할 만한 이야기도 없네요. 그런데 애초에 첫 번째 성인 아에테리온이랑 마지막 성인 제피로스 외에는 메인 스토리를 그렇게 크게 담고 있지는 않은 것 같네요. 그리고 의도적인 스포일러는 아주 많이 나쁜 겁니다. 또 다른 스토리 글 모음 : https://www.inven.co.kr/board/black/3583/19743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