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어 아이템 집착에 붙은

'피격 시 24% 확률로 10 레벨 약화 시전'

옵션의 효과에 대해 적어 봅니다.

일단 약화 저주의 효과는

'저주에 걸린 상대의 물리공격력 감소'인데

2.4 패치로 약화 저주도 공격력 감소 33% 고정에서

1레벨당 1%씩 효과가 증가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집착에서 발동되는 10레벨 약화 저주는

42%의 물리공격력 감소 효과를 줍니다.

발동 확률 역시 24%로 꽤나 높은 편입니다.

즉, 저주가 발동이 되면 아이템에서 피해 감소를

42% 만큼 챙긴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말이죠.

그런데, 약화 저주의 효과가 아이템의 피해 감소 옵션과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원소술사가 에쉴(마력 보호막)

을 쓰는 경우입니다.

게임 상에서 캐릭터가 여러 방어 기제를 거쳐

최종적으로 데미지를 입게 되는 경우

그 데미지를 줄여주는 요소들은

다음 순서로 적용됩니다.

1.Energy Shield
2.Bone Armor / Cyclone Armor
3.DR and MDR (피해감소 및 마법피해감소 수치)
4.Resistances (물리저항% 및 원소저항%)
5.% Absorb (% 흡수)
6.Direct Absorb (고정수치 흡수)
7.Special effects (쏜즈, 아이언메이든,  일정피해량만큼 마나회복 등등)
8.Life Gain (수치 흡수에 해당하는 라이프 회복)
9.Final life reduction (최종 데미지 감소)
10.Crushing blow / Open wounds effects

에쉴이 가장 먼저 적용되며

에쉴이 적용된 후 2번 요소부터는

모두 생명력 피해량에만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흡수율 80%, 염력 20개를 다 찍은 에쉴 상태에서

1000의 물리데미지를 받았다면

생명력/마나 소모량은 각각 200/600 이 되고

에쉴의 역할은 여기서 끝입니다.

이제 2번 항목부터는 생명력 피해량 200을

얼마나 줄여 줄 것인가만 결정하죠.

위의 요소들 중 에쉴의 마나 흡수량을 줄여주는 것은

7번 항목에 있는 일정 피해량 만큼 마나 회복 뿐인데

에쉴의 흡수율이 높을수록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에쉴의 마나 흡수량을 줄여주는 것은

시너지인 염력 밖에 없는데,

여기서 약화 저주로 인한 피해 감소 효과와

직접적인 피해 감소 옵션의 효과가 갈립니다.

위의 예를 다시 가져와서

흡수율 80%, 염력 20개를 다 찍은 에쉴 상태에서

1000의 물리데미지를 받을 경우

다른 요소는 없다고 가정할 때

최종 생명력/마나 피해량은

피해 42% 감소
-1000의 데미지 입음
-에쉴 효과로 200/600
-피해 감소 효과로 116/600
최종 116/600

약화 저주 발동
-약화 저주 효과로 580의 데미지 입음
-에쉴 효과로 116/348
최종 116/348

생명력 피해량은 같지만

염력으로밖에 줄일 수 없었던 마나 피해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게다가 피해 감소 옵션과는 별개로 작용하기 때문에

피해 감소 옵션까지 챙기면 생명력 피해량도

더 줄일 수 있고요.

아마 성역 2,3루 몹들에게도

발군의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집착의 약화 저주 발동 옵션에 대해서는

평 자체가 거의 없는 것 같아 적어봤는데요.

3주력스킬+3숙련+@ 베이스를 구하게 된다면

상당히 괜찮은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베이스를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라는 것이 문제지요.

특히 디아2가 나름 아재 게임인 만큼

손이 느리고 컨트롤이 미숙한 분들께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화 저주 뿐만 아니라

저항력, 패캐, 패힛, 생명력 증가, 기술 등이

모두 높은 수치로 붙어 있어서

데미지 면에서 거의 손해가 없으면서도

안정성을 챙길 수 있겠네요. 세팅도 유연하구요.

보통 데미지와 안정성은 양립하기 어려운데

그걸 가능하게 해 주는 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