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쓴 맨땅모자씬 공략에서 번개+물리면역몹 처리용으로 드테를 추천했었는데, 뒤늦게 확인해보니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모자이크가 워낙 세다보니 자꾸 해골물을 마시게 되네요. 혹시 제 글을 보고 드테트리를 타신 분들이 계시다면 사죄를 전합니다. 예전부터 드테씬을 하던 분들은 이미 다들 알고 계시던 내용이었던 모양인데 제가 너무 안이하게 글을 적었네요. 혹시 저같은 착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싶어 환기차 글을 남겨두려 합니다.

물리공격력을 화염폭발피해로 전환하는 용의꼬리 데미지 산출방식에 대해서, 막연히 미리 변환된 화염피해를 몹에게 가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반대였습니다. 즉, 몹에게 가해진 물리피해를 사후적으로 화염폭발피해로 전환하는 프로세스입니다. 


예시를 보시죠. 물리면역인 성채3층 유령입니다



물리면역상태에서는 폭발데미지가 0이 됩니다



앰플을 적용한 상태입니다



물파참+앰플을 적용한 상태입니다

가해진 물리공격력에 비례해서 폭발데미지가 산정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확인을 위해 실제로 물리면역을 달고 나온 카생 스톰캐스터에게 실험을 해본 결과, 제대로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세팅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최종데미지가 화염속성일 뿐 기본적인 딜을 끌어올리는 것은 우선 물리공격력임
→ 물리파괴참이나 사종용병 등이 필요하다는 뜻이 됩니다

2. 유령계열 몬스터의 물리피해감소가 적용됨
→ 기존 드테씬 분들이 신라세나 집행자를 들던 이유입니다. 모자씬의 경우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겠죠

3. 어쨌거나 최종데미지는 화염피해
→ 물리저항과 화염저항을 동시에 깎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죽음파수기를 적극적으로 섞어줄 경우, 드탈 한방에 몹을 죽일 수 있는 고자본세팅이 아닌 이상 솔방용으로는 여전히 드탈보다 드테가 월등히 빠른 사냥속도를 보이지만, 원샷원킬의 이점을 노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드테가 압도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문제가 많은 스킬인 화염주먹 없이도 높은 파이어데미지를 기대할 수 있어서 드테가 요긴하리라 생각했는데, 그런 장점을 거의 기대할 수 없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