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디아블로 II를 켰던 날
집 컴퓨터가 버벅이던 소리까지 아직 기억납니다

로그인 화면 음악만 들어도
괜히 심장이 먼저 뛰었죠

친구들이랑 학교 끝나고
피시방에서 자리 맡아두고
누가 먼저 유니크 먹나
괜히 경쟁하던 그 시절

시간이 흘러
디아블로 II: 레저렉션으로 돌아왔을 때
그래픽은 달라졌는데
묘하게 그대로더라고요

카우방에서 터지던 웃음
바알 잡고 나서 숨 죽이던 순간
노란 아이템 하나에도
괜히 설레던 그 감정

이 게임은
단순히 몬스터를 잡는 게 아니라
그때의 나를 다시 만나는 느낌 같습니다

요즘 다시 접속해서
인장도 착용하고
게시판 글들 보는데
다들 여전히 뜨겁네요

이번 악마술사의 군림 DLC도
그 설렘의 연장선이겠죠

새로운 힘이 나오고
새로운 메타가 생겨도
결국 남는 건
같이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지옥은 늘 힘들지만
우리는 또 들어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