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분위기가 느껴지는 화이트보드네요
오늘 적어준 아이돌들은 유리코, 미야, 이오리,
카오리 씨와 나오입니다

듣자하니 브랜뉴송이 완결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그 만화에서 모모코와 함께 주연으로 활약했던 유리코가
'살짝 어른스러운' 책을 선물로 주겠다고 하네요
모모코는 '살짝' 어른이 아니라 '완전' 어른이라고 하면서
그 정도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읽을 수 있다고 대답할 것 같군요
물론 유리코라면 그것도 감안해서 골랐겠죠
대략 13세 이용가 정도로요(?)

디디, 아니 미야는 소풍을 나가자고 하네요
이제 날이 부쩍 추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낮에는 좀 포근했으니
이런 날씨라면 어딘가 소풍하기에는 적절할 것 같아요
미야는 인도어파일 것 같은 분위기지만
소풍이나 산보, 샌드위치 등등 아웃도어파다운 이미지도 강하단 말이죠

그리고 레이디 I도 좋아하고 있군요
안 그래도 이제 단풍이 한창 들기 시작해서
보기 좋은 곳은 참 보기 좋던데,
날씨만 따라주면 어디든 소풍 가기에 참 좋겠다 싶습니다

미스 W는 도시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하고 있네요
어딘가에 놀러가는 것 자체도 즐겁지만,
놀러갈 준비를 함께 하는 것도 그만큼 즐겁죠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과 함께 놀러갈 준비를 하는 모습이
참 잘 어울리는 카오리 씨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나오는 재미있는 스티커를 사온 모양입니다
언젠가 모모코의 스티커 콜렉션을 본 나오가
자기가 준 문어씨를 '가장 레어'한 곳에 붙여준 걸 보고
엄청 좋아했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하지만 저 '재미있는'이 과연 무슨 재미를 말하는 것일지,
그리고 모모코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본인은 항상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선배라고 주장하지만
앙증맞고 아기자기한 옷이 정말 잘 어울리는
시어터의 작은 거인 모모코의 생일입니다



모모코는 시어터 아이돌들 중에서도
특히 본인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이 큰 편이죠

비슷한 카테고리의 아이돌들이 그렇듯이,
모모코 역시 그 과거로 인해 혼자, 혹은 남들과
갈등을 빚고 고민하는 일도 많았지만
항상 마지막에는 그것을 풀어내고
활짝 웃으면서 마무리지어왔던 것 같습니다.

저번 할로윈 인사나 오늘 생일 인사 등등을 보면서,
모모콱 예전에 비해 지금은 더 11살다워졌고
억지로 뾰족뾰족하게 구는 삼각형보다는
웃을 때 웃고 울 때 울며 자연스럽게 굴러가는
동글동글 동그라미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것도 모모코가 그만큼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려나요
아마 본인은 '당연하지!'라고 하겠죠



올해 초부터 연재중인 코믹스 '하늘빛 애스터리즘'에서는
모모코가 여러 가지 해프닝을 겪으면서
이쿠, 타마키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항상 재미있게 보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싸늘하기까지 했던 모모코가
언제 그랬냐는듯 마음의 문을 열어나가는 모습도
가족과 자신의 과거, 그리고 가족에게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볼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이런저런 일로 인해 다른 미디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온갖 표정들과 해괴한 의상들도 물론 빼놓을 수 없고 말이죠(?)



남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발판도,
소중한 사람들과 주고받으며 채워나가는 스티커 수첩도,
이따금 들고 다니는 이런저런 인형들도,
시어터 식구들과 함께 먹는 팬케이크도
다 모모코가 시어터의 '가족'들과 함께 만들었고
앞으로 만들어나갈 이야기의 흔적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게임에서든 공식 코믹에서든 그리고 내년에 나올 애니메이션에서든
오직 모모코이기에 만들 수 있고
오직 모모코이기에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런 바람과 함께 올해도 모모코의 생일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