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밴픽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이번 롤드컵에선 정글러들이 밴이 많이되고있으며 동시에 남은픽들중 뭐가 좋은지 아직까지는 혼돈인 상태입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예외적으로 `니달리` 만큼은 명실상부 1티어로 평가받는듯하며 대부분의 경기에서 밴 혹은 픽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 경기에서 삼성은 상대가 엘리스 렉사이를 밴했음에도 리신/신드라/이즈리얼을 밴하며 니달리를 살려주는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탑에서 1티어로 평가받고있는 케넨과 스카너를 차례로 뽑습니다.

  니달리 VS 스카너. 
니달리가 흔히 1티어 , 아니 갓티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이유는 말도안되는 정글링속도로 인한 상대 정글과의 성장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스카너는 수정안에서의 1:1은 강력하지만 니달리에비해선 정글링에 장점이 있는 픽은아니죠. 6렙전엔 갱킹력도 좋은편이 아니고요. 게다가 상대는 니달리를비롯해 모든 라인에서의 라인전이 매우 강력한 픽을 구성했습니다. 이는 즉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리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정글위주로 작성한 글이므로 미니맵 상 스카너와 니달리의 위치에 주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기 시작, 두 팀 모두 역버프로 시작하였으며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스카너는 선 레드버프 시작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후 니달리의 동선은 두꺼비-> 블루-> 늑대-> 레이스-> 레드

스카너는 레드-> 레이스-> 블루-> 바텀삼거리와드 후 두꺼비->늑대 순으로 정리합니다.




니달리는 자신의 레드버프까지 챙긴 후 바로 상대 골렘쪽으로 달려 카정에 성공합니다.
이 플레이가 가능했던 배경은 탑과 미드에서 모두 어느정도 주도권이 있었고 특히 라이즈는 마나가 부족하여 귀환을 해야하는 상황이였습니다.






MLXG는 상대 골렘 카정 후 ( 작은골렘만 남김 ) 바로 상대 레이스로 달려 강타가 있다는 이점을 살려 레이스까지 카정에 성공합니다.  니달리의 강점이 발휘되는 순간이죠.  여기까진 RNG가 조합의 특징을 잘 살려가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이후 저 부쉬와드를 통해 스카너의 동선이 골렘쪽을 향한다는걸 알고있었습니다.





RNG가 바텀라인전의 강력함을 이용해 딜교환의 이득과 일시적이지만 5분채 되지않은 시간에 CS가 10개차이 벌어진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장면, 우리는 시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4:51, 물론 스카너가 골렘정리를 할꺼라는건 예측범위였지만 실제 눈으로까지 확인합니다. 즉, 탑에 있는 스카너를 확인한 바텀은 더 압박할 수 있는 근거를 얻은 셈이죠. 





니달리가 상대 늑대쪽에 덫 설치 후  니달리는 미드갱킹을, 스카너는 정글링을 스킵하고 신발신고  바로 바텀동선을 밟습니다.  매우 중요한 장면이죠.






이번엔 한번 RNG 시점으로 보도록 하죠. 이 직전 장면에서 상대 늑대쪽에 핑이 찍혔고 
5분 24초 , 이제는 RNG 바텀도 스카너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합니다. 
실제로 바텀 앞 강가 부쉬에 RNG 팀의 지원핑이 찍혔고 우지가 와드토템을 갖고 있는것을 보아 아마도 와드설치를 요구한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니달리는 이미 미드갱 중이므로 니달리에게 와달라고하는 핑은 절대 아니겠죠)






하지만 우지는 핑찍힌 후 5분 28초 까지도 와드토템 사용하지않았고, 이후 와드토템을 쓰려한건지는 확실하지않으나 우지는 앞포지션을 잡고있었고 바로 슬로우가 묻어 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삼성입장에선 바로 이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않은거죠. 

이것이 소통의 문제인지? 아니면 단순히 우지의 판단 미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이건 명백히 RNG바텀의 실수이자 동시에 엠비션에게 완벽한 갱킹타이밍을 제공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후 MLXG 니달리의 무리까지 겹쳐지며 초반 카정으로 살짝 말리고 시작한 스카너라곤 믿기 힘들정도로 성장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삼위일체트리까지 완성시키며 승리하게되죠.

물론 이 장면이 이 게임의 전부는아닙니다. 초반에 손해본거치고 RNG가 꽤 날카롭게 바텀쪽에서 이득을 보기도하니까요. 하지만 RNG픽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동시에 스카너의 6렙전 갱킹이라는걸 생각했을땐 이건 매우 큰 실수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