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슬레이어 출시를 압두고 버서커 유기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버서커와 더불어 데빌헌터를 주력으로 키웠던 유저의 입장에서 
그동안 지켜본 패치들과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 비슷한 얘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2. 버서커와 데빌헌터

저는 로아에 입문하고 두 클래스를 본캐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버서커입니다
여러 대검 캐릭터에 많은 영향을 준 베르세르크 만화를 보고 대검에 매료되었고,
몬스터헌터 게임에서도 대검을 주 무기로 즐겨 플레이했습니다
그래서 로아에서도 버서커를 선택했지만 솔직히 컨트롤 재미는 많이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대검 + 남캐라는 점이 굉장히 취향에 맞아서 버릴 수가 없더군요

두번째로는 데빌헌터입니다
마법과 검이 주류인 판타지 세계관에서 총은 뭔가 괴리감이 있는 것 같아서 사실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데빌헌터는 손타는 클래스라고 많이들 말씀해주셔서 도전심에 해봤는데 컨트롤하는 재미가 제일이었습니다
여러 클래스를 실제로 육성하기도 했고 안키워본 클래스는 영상을 찾아보거나 점핑권으로 
수련장에서 살짝 찍어먹는 식으로 간접체험으로나마 전클래스를 경험해보고자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레이할 때 데빌헌터가 압도적으로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총이 전혀 취향이 아니었고 암흑기도 길었지만 순수 재미 하나만으로 유기할 수가 없더군요


3. 슬레이어 출시 후 버서커의 전망

많은 분들이 젠더락 클래스 출시로 가장 피해를 본 클래스로 데빌헌터를 꼽고 계십니다
데빌헌터를 육성하면서 그동안 밸런스패치가 진행될 때 마다 굉장히 관심있게 모든 패치내역을 정독해왔고, 
비슷한 계통의 신규 클래스가 출시되거나 젠더락 클래스가 출시될 때마다
그 대척점에 있는 클래스에 대한 패치를 가장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슬레이어 출시 후 버서커에게 어떤 패치가 현실적으로 기대되는지 전망을 다루고자 합니다


(1) 비슷한 계통의 신규 클래스 출시
비단 젠더락 클래스 뿐만 아니라 컨셉이나 이펙트 등이 유사한 신규 클래스가 출시될 때마다
해당 클래스들도 반드시 패치가 있었습니다

(a) 스카우터 - 블래스터
스카우터가 출시됐을 때 블래스터의 각성기 및 스킬의 이펙트를
스카우터의 분홍빛 레이저 이펙트처럼 패치를 해줬습니다

(b) 소서리스 - 서머너
마찬가지로 소서리스가 출시됐을 때 서머너의 소환수들의 외형을 개선해주었습니다
이는 로아온때 강선이형이 소서러 출시와 더불어 서머너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을거라고
질의응답시간에 살짝 언급해주었고 소서리스 출시 즈음에 해당 패치가 있었습니다
 

(2) 젠더락 클래스 출시
젠더락 클래스인 경우 대다수 스킬을 공유하고 있으며, 
젠더락 클래스가 출시될 때 반드시 그 원형 클래스도 패치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계통의 신규 클래스 출시때 이펙트개선 정도로 끝낸거와 다르게 좀 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 결과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젠더락 클래스를 출시할 때
'원형 클래스도 패치를 해주긴 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a) 스트라이커 - 배틀마스터
트라이커 출시되고 그 후속패치때 스트라이커와 공유하는 스킬의 트포를 상향시켜줘서
배틀마스터도 해당 패치를 같이 적용받았습니다

(b) 건슬링어 - 데빌헌터
건슬링어 출시때도 그시기와 맞춰서 데빌헌터의 여러 패치가 있었습니다
데빌헌터가 지금과 같은 데미지를 얻게 되는 시점은 건슬링어 출시 후 대략 8개월 뒤의
밸런스패치였지만 분명한건 건슬링어 출시때 의식해서 데빌헌터에도 변화를 주고자 했습니다

데빌헌터를 주력으로 키웠던 만큼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데빌헌터는 근접사격 트포로 인해 몬스터에 굉장히 근접해야 더 높은 데미지를 낼 수 있습니다 

건슬링어 출시와 같이 진행된 밸런스패치에서 근접사격과 대응하는 풀레인지 트포를 추가했습니다
풀레인지는 근접사격보다 다소 데미지가 떨어지지만 거리와 상관없이 근접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트포입니다

건슬링어는 백어택이 사라지는 대신 자유로운 포지셔닝에 도움을 주는 사면초가 트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겨냥한 데빌헌터의 근접사격 - 풀레인지 트라이포드 패치였다고 생각합니다


(3) 슬레이어 출시와 버서커 패치
앞선 사례들을 바탕으로 슬레이어 출시 때 버서커도 어떠한 패치가 있을 거라는건 단언할 수 있습니다
콕 짚어서 슬레이어 출시와 더불어 그쯤 밸런스 패치가 있을거라고 예고한 만큼
버서커와 관련된 밸런스 패치는 분명히 포함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올해 있었던 디스트로이어와 블래스터의 대대적인 개선과 같은 패치가 이루어질지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작년 로아온에서 22년은 밸런스 패치가 주된 목표고 불합리한 클래스들을 살려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2번의 밸런스 패치밖에 없었으며 수치조정이 아닌 '불합리한 점을 상당히 개선해주었다' 라고
말할 만한 패치를 받은 클래스는 디트와 블래 뿐이었습니다

특히 4월 패치의 경우에는 대대적인 개선을 받은 클래스가 
디트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7개월만에 이루어진 밸런스 패치였습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번 로아온에서 앞으로의 밸런스 패치는 전체 클래스를 한번에 개선하는게 아니라 
앞선 디트와 블래처럼 몇개의 클래스를 집중하여 패치한다고 하였습니다
과연 1월 밸런스 패치에서 버서커가 그 몇개의 클래스에 속할 수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여론과 파티거절율을 반영하여 패치가 시급한 클래스들의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딜과 관련된 소위 내부지표로만 우선도를 정한다면 저번 개발자코멘트 때문에 
버서커는 이번엔 수치조정만 하고 디트와 블래같은 대대적인 개선은 패싱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마무리

과거 사례들을 미루어 볼 때, 슬레이어 출시와 더불어 버서커의 패치는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그 패치가 단순한 수치조정일지, 디트와 블래같은 대대적인 개선일지가 관건입니다

아래 여담에 적은 것처럼 1월 밸런스패치에서 단순 수치조정이 아닌 구조적인 개선이 되도록
최대한 많은 버서커 유저분들의 의견을 모으고 최선을 다해 의견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이번 밸런스패치 까지만 유기여부를 유보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올해 밸런스패치는 항상 사전에 테스트 서버를 연 뒤에 이루어졌습니다
1차 밸패 
4월6일(수) 테스트서버 오픈 날짜 사전 공지
4월15일(금) 테스트서버 오픈
4월27일(수) 밸런스 패치 본섭 적용
2차 밸패
7월20일(수) 테스트서버 오픈 날짜 사전 공지
7월29일(금) 테스트서버 오픈
8월10일(수) 밸런스 패치 본섭 적용 
테섭 날짜 사전공지 - 테섭 오픈일 - 본섭 적용일 간의 일수 차이가 1차/2차 일정하며 
이를 바탕으로 슬레이어 출시일인 1월18일에 맞춰서 본섭에 적용될 경우
다음 테스트 서버 오픈일1월6일이 유력합니다

가능하면 아래 '여담' 항목도 읽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버서커 붐은 온다!



5. 여담

다가오는 밸런스 패치에서 단순 수치조정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다시금 기존 버서커의 개선 필요성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버서커 패치 예상 및 희망안 종합(긴글, 움짤 주의)

앞서 버서커의 개선안을 작성했는데 많은 관심과 함께 여러 의견을 들려주셨습니다
평소 버서커 유저분들이 가지고 계신 버서커의 방향성과 개선안에 대한 
여러 의견을 총망라해 집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은 버서커 유저분들이 본 개선안을 읽어주시고 
댓글로 의견도 남겨주시고 추천도 주시면서 큰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투표를 통해서 여러 버서커 유저분들의 공감을 얻을만한 내용이라고 지지해주셨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후 밸런스 패치를 위해 로스트아크 밸런스팀이 버서커 유저분들의 의견을 파악할 때,
해당 글이 좋은 방향성 제시가 되어 많은 부분이 반영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추가로 버서커 개선안에 대해 다른 의견이나 추가했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위 링크의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개선안과 관련된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