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게이트와 금강선 씨는 바보가 아닙니다.. 왜 갈망이라는 세트가 생겨났고 이 상황을 지켜만 보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로스트 아크 직업 22개중 서폿 직업군은 3개고 딜러 직업군은 19개입니다 심지어 도화가 출시 이전에는 2:19로 전체 인구 비율로 보면 압도적인 차이가 났네요

그렇다면 군단장 레이드를 하면 파티의 4분의 1을 서포터로 데려가야 하는 상황에서 서폿의 최소 스펙 요구치가 높아지면 어떻게 될까요?

네 당연히 서폿 인구수는 줄어들며 구인이 어려워지고 트라이 파티는 랏서폿을 기다리느라 딜러들의 피로감이 압도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그럼 딜러들은 레이드 출발을 위해 랏 서폿을 몇 시간씩 기다리거나 템렙 + 20 +30으로 오버스펙을 달성한 후 서폿에게 우리가 더 강하니까 우리 파티 오라고 사정을 해서 출발하거나 선택을 해야 하겠죠.

이 두 가지 선택지 모두 새로 로스트아크를 시작한 유저들에겐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가볍게 게임을 즐기러 왔는데 출발조차 못하고 시간을 버리거나 돈을 쓰라고 강요받는 상황이라면 많은 수의 유저들이 이 게임을 포기해 버리겠죠

그렇다면 서폿의 인구수를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하게도 적은 투자 비용으로도 1인분 서폿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딜러들이 서폿을 하나씩 키워 품앗이 용으로 이용하거나 서폿에 입문하려는 유저들의 수가 늘어날 테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태어난 것이 바로 갈망 세트입니다. 템 레벨만 1445로 올려도 만들 수 있고, 5레벨 홍염을 착용 하더라도, 유효각인 3333 네 개만 착용 하더라도 6갈망만 있다면 충분히 서폿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저점을 확보해 준거에요

여기까지 생각해 봤을 때, 서폿 인구수의 확보를 위해 갈망을 낸 것은 알겠지만 왜 서포터의 성장체감을 이뤄주는 패치는 하지 않는 것인가? 저점을 확보 하더라도 서포터 역시 성장할 수록 강해지는 패치를 하면 좋지 않느냐? 라고 반문하실 수 있습니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은 로스트아크 시즌 1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유일 신이던 바드는 파티 플레이에서 압도적인 위상을 자랑했고 실제로 훌륭한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실제로 바드의 성능이 너무 뛰어나서 파티에 바드의 존재는 필수적이었죠

그리고 그게 바드(서포터 직군)의 수많은 너프를 먹게 만든 이유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서포터의 성능이 뛰어나서 파티에 필수적인 존재가 될수록 딜러들의 요구 스펙은 높아지고 게임 인구수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딜러 유저들의 신규 유입이 힘들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스마일 게이트는 꾸준히 서폿 의존도가 낮아지는 패치를 진행해 온 것이고 이게 서포터들의 성장체감을 올리는 패치가 굉장히 까다로운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이미 갈망세트로 저점을 많이 올려줬는데 고점으로 갈수록 성능이 좋아지게 패치 할 경우 서폿 의존도가 너무 높아져 버리니까요

다만 본캐가 서포터이신 분들에게는 애도를 표합니다.. 저 같아도 제 캐릭터에 천만원 이천만원 박았는데 그만한 리턴이 없다면 굉장히 허무하고 게임에 대한 의욕이 떨어질 것 같아요.. 하지만 스마일 게이트가 기업이고 수익을 위해 다수의 유저들을 신경쓰는 패치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실제로 많은 딜러 유저들이 빠져나가고 게임이 고인물화 되면 될수록 로스트아크 유저들이 전체적으로 손해 보는 것 도 많으니 단순히 스마게가 기업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의견을 묵살한다! 라고 보기도 어렵기도 하고요

어쨌든 본캐가 서포터 이신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