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게임들부터 힐러위주로 게임을 해와서 자연스럽게 폿을 키워왔습니다
남들 도와주는 것도 좋았고, 슈퍼세이브로 환호받는 것도 좋았고요
로아는 스토리나 소통 등 갓겜이라 생각하고 즐겨왔는데, 서폿캐릭 플레이 자체의 즐거움은 많이 부족한거 같아요

트라이 때나 카양겔 첨 나왔을때는 세이브하는 재미있긴했는데,
하브1-6, 카양겔 하드3도 다 숙제화되고나니 그저 갈망묻혀주는 토템느낌일뿐
서폿이 MVP나오면 아무런 얘기도 없고 그저 딜러자리 하나 빼았은 느낌이고요
이전에 했던 게임들에서는 힐러들만 할수 있는, 힐러들이 해야하는 기믹들도 많아서 재미있었고
힐러들끼리 이런 저런 연구도 많이 했고 힐량이나 해제횟수 등 자부심을 갖고 자랑할 것들도 있었는데요
갈지파, 악몽,마흐 등 홀나게 진짜 재미있게 봤었고 연구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게 봐왔습니다(그분들 다들 잘 계시는지 ㅠ)
진짜 게임을 해서 재미있는건지 그냥 해왔던 것들이라 하는건지 지금 좀 혼란스러워요

다른 서폿 본캐분들은 어떠신가요?
전 그냥 길드공대, 고정팟분들과의 약속? 인연때문에 그냥 하고 있는 느낌이지 이게 진짜 재미있어 하는거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들 도와주는게 좋아서 한 캐릭이었는데 1590을 찍고도 길드에 모코코분들 가디언 버스도 못태워줘서 딜러분들 불러야하고요
이까지 올리면서 조금의 체력이라도 올려보겠다고 서폿에게 거지같은 1인 컨텐츠들도 하고, 97돌도 깎았지만 여전히 갈망셔틀일 뿐이네요
템렙올리는 이유는 레이드 입장권일 뿐
최생올려서 힐량뽕이라고 보려고 해도 결국 엔드카드는 딜러들 영수증을 위한 남바절30, 창달30

일리아칸 나오면 또 초반에는 재미있겠지만 서폿에 대한 관심이 없고 어떤 제스쳐도 없는 현상황에서는 숙제화되는 순간 다시 갈망토템으로 돌아가겠죠..
이젠 그냥 레이드고 뭐고 스토리 나오면 보고 하는거밖에 없을거 같아요
얼마전 인겜에서 도구드립을 듣고 현타가 세게 와서 새벽에 푸념해봅니다
정말 애정해서 엄청 아끼고 투자한 홀나가 그저 딜러들 영수증찍는 도구로 취급받았는데... 요새 저도 그렇게 느끼기에 반박못하고 그저 화만 내는게 더 서럽네요
서폿에 대한 문제의식을 스마게에서 갖고 서폿을 위한 근본적인 패치도 많아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