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난알파카라는 닉네임을 쓰는, 루시우를 좋아하는 유저들 중 한 명입니다. 1시즌부터 플레이 해왔고, 최고점수는 4500점대인 루시우유저입니다!

 루시우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나, 힐 볼륨업 타이밍에 대해서 좀 더 심화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을 준비해봤습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첫 줄에서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이유는 이어서 설명할게요 ㅎㅎ

- 힐 볼륨업을 작은 소리방벽이라고 생각하고 게임하시면, 힐 볼륨업 타이밍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플레이스타일마다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힐 볼륨업은 팀의 유지력을 위해 사용하는 스킬입니다. 최대한 많은 아군을 위해 쓰든, 서브힐러 한 명을 케어하기 위해 쓰든, 힐 볼륨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팀의 유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팀의 유지력이 떨어진다 싶을 때  볼륨업을 돌려주면 되는데.. 사실 이건 너무 추상적이지요. 오버워치는 상황과 변수가 너무나도 많으니까요. '지금쯤이면 볼륨업 써도 괜찮겠지' 해서 썼는데, 정말 볼륨업이 필요할 때 없어서 팀이 무너지는 경우도 숱하게 많습니다.

 아마 많은 루시우유저분들께서 고민하셨을 것 처럼, 저 역시 언제 볼륨업을 쓰는게 가장 이상적일지 기준에 대해 고민 해왔습니다. 황금타이밍을 찾았다고 좋아하다가도, 메타나 체감하는 바에 따라 그 기준은 계속 바뀌어왔습니다. 이번에 제가 찾은 타이밍도 언제 바뀔진 모르지요. 아래의 타이밍들은 제가 오버워치를 즐겨오면서 찾아온 루시우의 힐 볼륨업 타이밍들입니다. 참고해 보시면, 여러분이 공감하고 적용할 만한 볼륨업 타이밍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인 감각으로 기준을 세워온만큼 정량적이지 않은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ㅎㅎ

- 특정 팀원이 치명상일때
- 특정 팀원에게 딜이 집중될 것 같을 때
아군 파트너 힐러의 체력이 반 이하로 떨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볼륨업 활용(그 외에는 최대한 아낌)
- 궁게이지가 가장 많이 찰 것 같은 타이밍

 지금까지 기준으로 삼아왔던 볼륨업 타이밍들 중, 가장 적용하기 쉽고, 효율적이라고 확신하는 타이밍은 '소리방벽을 쓰고 싶지만, 지금 쓰면 낭비인가 싶을때.' 다시 말하면, '작은 소리방벽'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했을 때 입니다.

 현재 오버워치에서 루시우의 힐량은 낮습니다. HPS에 대해선, 그 어떤 힐러가 오더라도 루시우보다는 높지요. 이때문인지, 팀의 누구 한 명 HP가 반 정도 떨어지면, 루시우는 고민없이 볼륨업을 누르게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라인이 HP반정도 돼서 볼륨업 썼는데, 고개 돌려보면 모이라가 파스질하고있거나, 아나가 총쏘고있는것도 흔한 일입니다. 만약 충분히 안전한 상황이었다면, 이 상황에서 힐러진은 꽤 큰 손해를 봅니다. 13초 가까이 되는 볼륨업 쿨타임으로 인한 케어력 부족이 무엇보다 큰 손해지만, 궁극기 게이지의 손해 역시 못지않게 크기 때문입니다.

 파트너힐러가 충분히 케어 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해 힐 볼륨업을 쓴다면, 파트너힐러는 그만큼 파밍할 궁극기 게이지를 빼앗기는 것 뿐만 아니라, 루시우까지 궁차는 속도가 느려지게 됩니다. 루시우가 궁게이지 채우기 가장 좋은 타이밍은 최대한 많은 아군이 HP가 빠졌을때잖아요? 

 물론  팀 대 팀의 힘싸움에 있어서 우리팀의 화력이 갑자기 밀린다 싶을 때, 볼륨업으로는 부족해서, 혹은 거리가 안돼서 소리방벽이 필요한 순간들도 분명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소리방벽을 써야만 하는 순간이라면 써주는게 맞지만, 볼륨업이 이 없어서 비트를 써야만 하는 상황을 방지하는 플레이스타일을 가져간다면, 그 타이밍의 볼륨업이 나오기 전 까지 팀의 유지력을 서브힐러와 루시우가 같이 분담함으로써, 효율적인 HP관리가 가능해집니다.

 글이 길어진 만큼, 말씀드리고싶은 내용을 정리하자면,
- 루시우의 힐 볼륨업 타이밍을 "소리방벽을 쓰고는 싶지만, 소리방벽을 쓰기엔 낭비같은 타이밍"으로 가져가도 좋다.

-> 파트너 힐러가 케어하고있는 대상에 '불필요하게' 겹쳐서 볼륨업을 사용하는, 스킬과 궁게이지를 낭비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 팀의 체력관리에 대해 파트너 힐러도 적극적으로 참여시킴 함으로써, 팀의 유지력 길게 보고 케어할 수 있다.
-> 본문에는 없지만, 볼룸업을 한타 초반에 써버려서, 우클릭 하나로 파트너힐러를 케어해야 하는 경우는 다들 많이 겪어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볼륨업 타이밍을 여유롭게 가져감으로써, 아군 파트너 힐러의 케어가 훨씬 편해진다는 부분도 있습니다. 

 긴 글인만큼, 저도 여러번 읽어가면서 작성하긴 했는데..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됐으면 정말 좋겠어요.

 또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 드려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