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계정 5시즌: 메이 모스트, 최저점수 590






부부계정 18시즌: 메르시 모스트, 솔큐만 해서 처음으로 찍은 그랜드마스터


2020년 2월(20시즌) 추가: 전체적인 힐량과 방벽량이 너프되었기 때문에 메르시가 조금 더 유지력 위주로 플레이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의 설명은 지금 메타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플레이 방식이란 것을 명심하고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머리말

안녕하세요. 아마 이 글은 필요한 것만 짚어주는 실용적인 글이기보다는 제가 6시즌부터 18시즌까지 메르시를 하면서 알게 된 모든 것을 서술하려고 시도하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장문이니 주의하시길.




1.   메르시의 케어 분배


A.    기본 케어 순위

메르시의 힐량이 초당 50으로 너프된 이후 메르시가 가장 잘하는 것은 아군 딜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끊임없이 딜을 넣게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메르시는 아군 딜러 케어에 전념해야 하고, 탱커 케어는 페어 힐러에게 맡겨야 합니다. 딜러 이외의 팀원은 시야에 두고 죽지만 않게 케어해준다는 느낌으로 힐해줍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페어 힐러가 죽으면 탱커까지 전부 다 죽기 때문에 딜러를 케어하다가도 페어 힐러가 물릴 때는 힐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실질적으로 케어하는 시간: 딜러>힐러=탱커

   다수의 팀원이 위험할 때의 힐 우선순위: 힐러>딜러>탱커

그렇지만 상황에 따라 딜러가 확실하게 다수의 킬을 낼 수 있는 상황이라면 페어 힐러보다 딜러 케어를 우선하기도 합니다.


B.     아군의 생존력과 스킬에 따른 케어 순위 변화

 기본적으로 메르시는 위와 같이 딜러 위주의 케어를 하지만, 생존력이 좋지 않거나 어그로 순위가 높은 영웅은 특별히 더 케어해야 하고, 생존기를 쓴 팀원은 시야에 두고 신경 써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생존력이 좋지 않은 영웅: 맥크리, 한조, 정크랫, 파라, 젠야타

중요한 생존기 하나를 쓴 상태인 팀원: 갈고리 없는 위도우, 충격탄 없는 애쉬,생체 수류탄 없는 아나, 소멸 없는 모이라

등이 있습니다.


C.     조합에 따른 케어 순위 변화


                                                                     i.        다이브 조합

메르시가 조합을 볼 때 신경 써야 하는 것은 탱커가 한번에 남의 진영에 뛰어들어서 싸울 수 있는지입니다.

탱커가 윈스턴, 레킹볼, 디바중 둘로만 이루어져 있으면서,딜러 중 하나 이상이 겐지, 둠피스트, 솜브라, 트레이서

라면 남의 진영에 뛰어들게 되는데, 이 조합을 다이브 조합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적군에 단순히 다이브형 탱커가 존재하는 것과 적군이 다이브 조합인 것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경쟁전에서 시그마 레킹볼 조합을 운용한다면 레킹볼은 적 진영에 진입해서 어그로를 끌고 진형을 붕괴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 킬을 내는 것이 주 목적은 아닙니다. 따라서 피가 낮아지면 적당히 도망가겠죠.

 하지만 레킹볼 윈스턴 다이브 조합이라면, 레킹볼과 윈스턴은 딜러와 같이 뛰어들어서 킬을 낼 것입니다. 자신의 피가 많이 닳더라도 팀원이 전부 진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킬이 나기 전에는 함부로 도망가지 않을 것입니다.

 다이브 조합에서는 미리 유리한 진형을 잡고있는 상대의 진영으로 다수가 뛰어들기 때문에 다이브를 뛴 쪽이 첫 킬을 얼마나 빠르게 가져가는지가 한타 승패를 가릅니다. 킬을 충분히 빨리 낸다면 다이브를 한 쪽이 승리하고, 그렇지 못한다면 다이브형 영웅이 적게 있는 조합(버티는 조합)이 시간이 지날수록 유리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르시의 케어 순위는 다음과 같이 변화합니다.


1.    아군이 다이브 조합이고, 적군이 버티는 조합일 때: 이전에 말했듯이 아군이 얼마나 빠르게 첫 킬을 내는지가 승패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아군이 다이브를 뛰는 순간 탱커를 따라가서 공버프를 꽂아주면 좋습니다. 공버프와의 조합은

레킹볼 파일드라이버>윈스턴>디바=레킹볼 기본 공격

정도의 순서로 좋습니다. 탱커와 같이 진입해서 공버프를 준 뒤에는, 상황을 봐가면서 다른 팀원도 케어해주면 됩니다.


2.    아군이 버티는 조합이고, 적군이 다이브 조합일 때: 생존력이 좋지 않은 아군이나 생존기가 빠진 아군 쪽으로 적군이 뛸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들을 항상 시야에 두면서 케어해야 하는 것은 기본 운용과 같습니다. 다만 꼭 생존력이 약한 쪽으로만 다이브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적팀의 성향을 알아내서 그쪽으로 케어를 집중해야 합니다.

*적군이 메르시에게 가장 먼저 다이브를 할 때: 메르시보다 생존력이 좋은 영웅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앞에서는 적군이 메르시 이외의 다른 팀원에게 다이브를 뛸 것이라고 가정했습니다.하지만 팀원중에 생존력이 부족한 영웅이 없거나 메르시가 위험한 포지션을 잡으면 메르시에게 먼저 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초반에 죽지 않도록 포지션을 잘 잡아야 하는데, 그에 대해서는 <2. 메르시의 포지션 A. 한타 직전의 포지션에 주의해야 할 때>에서 다루겠습니다.


3.    아군과 적군이 모두 대치하는 조합일 때: 아군과 약간 떨어져서 뒤나 옆에서 양각을 잡고 있는 딜러(특히 맥크리나 한조 같은 중거리 딜러)를 지원해주면 좋습니다. 양각을 잡고 있는 딜러가 없다면 양각을 잡아줄 것을 요청하거나 가장 효과적으로 정면 딜을 넣을 수 있는 딜러를 지원해줍시다.

이때 유의할 점은 난전에서는 공버프와의 궁합이 별로이던 영웅도 정면 힘싸움에서는 메르시의 공버프와 궁합이 좋을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딜은 강력하지만 메르시가 따라가서 지원해줄 수 없는 영웅이나 강력한 투사체 딜을 가지고 있는 영웅이 그러한데, 예를 들어서

탱커에게 우클릭을 쓰는 둠피스트, 탱커를 해킹해서 때리는 솜브라, 방벽을 때리는 호그나 정크랫

은 난전에서보다 정면 힘싸움에서 공버프와의 시너지가 좋습니다.


4.    아군과 적군이 모두 다이브 조합일 때: 사실 이런 일은 지금 메타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저는 돌진메타일 때 심해에 있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의 메르시 운용은 잘 모릅니다. 저는 이런 상황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한타 초반에 적극적으로 공버프를 꽂아주고, 그 다음에 딜러와 힐러 위주로 케어해주는 기본적인 운용만 하는 편입니다.


                                                                    ii.        짚고 넘어갈만한 기타 조합

메르시와 궁합이 좋고, 메르시의 운용이 다소 달라지는 기타 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파르시: 파라는 메르시에게 공중을 날아다닐 자유를 주기 때문에 딜러 중에서도 특별합니다. 그렇지만 어그로가 많이 끌리기 때문에 메르시는 파라를 1순위로 지원해야 하고, 파라는 메르시가 붙어줄 때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가서 딜을 넣어야 합니다.

 다만 적군에 위도우가 나오거나 적이 파르시를 적극적으로 견제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파라는 그런 상황에서 건물이나 지붕 같은 엄폐물을 낄 텐데, 메르시도 그 엄폐물을 같이 이용해야 파라를 계속해서 지원할 수 있습니다.


2.    투스나 조합(위한 조합): 투스나 조합은 위도우메이커와 한조가 한방킬을 얼마나 내는지에 사활을 건 조합입니다. 따라서 위도우메이커와 한조가 계속해서 딜을 넣을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2.   메르시의 포지션


A.    한타 직전의 포지션에 주의해야 할 때

 메르시는 게임 내내 포지션을 옮기면서 날아다니기 때문에, 일관적인 포지션은 없습니다. 하지만 적군이 다이브 조합이고 메르시에게 먼저 다이브를 할 때는 한타 직전의 포지션을 신중히 잡아야 합니다. 앞에서 서술했듯이 팀원중에 생존력이 나쁜 영웅이 없거나 메르시가 초반 포지션을 위험하게 잡으면 메르시에게 가장 먼저 다이브를 하기도 하는데, 이때 메르시가 처음으로 죽게 되면 한타가 그대로 터져버립니다.

 따라서 적군이 다이브하기 직전에는 절대 수호천사를 먼저 쓰지 않고, 다이브를 받았을 때 수호천사를 탈 팀원을 미리 정해서 시야에 둡니다. 또한 메르시가 물려서 도망가면 옆에 있던 팀원이 바로 다음으로 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팀원에게 빨대를 꽂아둔 상태로 도망가는 것이 좋습니다.


B.     한타 중의 메르시의 포지션


                                                                     i.        상대 조합에 따른 포지션 잡기

앞에서 말했듯이 메르시는 한타 중에는 고정된 포지션이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내가 죽지 않으면서 케어해야 할 대상을 케어하는 포지션이라면 그것이 바로 좋은 포지션입니다. 하지만 포지션을 잡을 때 기동성이 좋은 영웅저격수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각 영웅별 대처법은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람이 다룬 관계로 개인적으로 메르시 운용에 있어서 비교적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만 서술하겠습니다.


1.    윈스턴을 상대할 때: 윈스턴을 상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윈스턴의 공격 범위 안에 절대 먼저 들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윈스턴이 메르시에게 점프팩을 빼고 접근하게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2.    레킹볼을 상대할 때: 레킹볼의 딜만으로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메르시를 죽이기는 무리입니다. 파일드라이버만 조심하면 됩니다. 레킹볼이 파일 드라이버를 찍으려고 날아오는 것이 보이면 최대한 경로에서 벗어납시다.


3.    디바를 상대할 때: 가끔 변태같은 디바는 중거리에서 메르시 피만 깎아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내 피가 반피 이하로 내려가면 바로 부스터 쓰고 날아와서 원콤을 낼 것이니 무조건 숨거나 도망쳐서 안전해질 때까지 기다립시다.


4.    위도우메이커를 상대힐 때: 위도우메이커가 나온다면 엄폐물을 항상 낍시다. 티어가 올라갈수록 위도우메이커는 메르시만을 노릴 것입니다. 위도우메이커의 위치를 항상 확인하고 엄폐물을 끼어주세요. 정면에 위도우메이커가 안 보인다 싶으면 옆이나 뒤에서 나타날 확률이 높으니 어디 있는지 빨리 찾아서 적절한 엄폐물로 자리를 옮겨야 합니다. 하지만 아군이 위도우메이커를 괴롭히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 마음껏 날아다녀도 됩니다.


5.    적군에 대공견제가 없는 상황일 때: 적군에 중장거리 히트스캔이 없으면 적극적으로 슈퍼점프를 활용해서 무빙을 하고 고지대 포지션을 잡읍시다. 다만 한타 도중에는 슈퍼점프를 하면 팀원 케어에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만 조심합시다.


                                                                    ii.        아군과 적군 중에 누가 유리한 상황인가?

메르시는 아군과 적군 중에 누가 더 유리한 상황인지, 즉 누가 미는 상황인지에 따라 운용이 달라집니다.


A.    아군이 밀어야 할 상황일 때: 지금 딜을 넣고 있거나 킬을 낼 수 있는 팀원을 가장 잘 케어할 수 있는 포지션을 잡습니다. 케어 우선순위는 딜러>힐러=탱커입니다.


B.    적군이 밀어야 할 상황일 때: 물리기 쉽거나 생존력이 낮은 아군이 시야에 모두 보이는 포지션을 잡습니다. 케어 우선순위는 힐러>딜러>탱커입니다.


(케어 우선순위를 어딘가에서 본 느낌이 든다면, <1. 메르시의 케어 분배 A. 기본 케어 순위>에서 입니다.)


어느 쪽이 미는 타이밍인지는 어떻게 판단하냐고요? 사실 이것이 고티어 분들이 흔히 말하는 템포이자, 어떤 영웅을 하더라도 티어를 올리는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판단력입니다. 티어가 올라갈수록 작은 스킬과 포지션 하나하나에 따라 순간적으로 유불리가 바뀌고, 그것을 '템포가 빠르다'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아군과 적군의 피 상태, 스킬 유무, 포지션, 궁극기 상황, 조합, 머릿수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을 글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시간과 제 실력이 받쳐준다면 언제 한번 글로 옮기겠습니다.



 

글을 마치며

이렇게 해서 글 세 편으로 제가 메르시를 2년동안 하면서 습득했던 것들을 다 서술한 것 같습니다. 저는 2년동안 시간과 감정을 엄청나게 소모해가며 티어를 올렸지만, 그마를 찍고 나서 점수를 올릴 동기를 잃어버렸습니다. 오버워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메르시 실력도 점점 떨어져서 허무감만 느끼고 있었는데 모든 것을 글로 남겨버리니 후련하네요. 끝에 무언가는 남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제가 개인적인 경험으로 습득한 지식이기 때문에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다들 수고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