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떠나서 자기 자신을 돌아봤을때 평상시 하루를 살면서 실수와 사과를 몇번이나 하는가?
나는 현생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살지 않기에 사과를 할 일도 없고 개인적으로 나 자신에게 짜증내야할 실수도 없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기에 평온한 일상속 반복되는 하루에서 오는 만족감 느끼면서 살지 않나란 생각을 한다.

빡숙이고 완숙이고 할 거 없이 2성 던전 같이 하다보면 수없이 나오는 실수를 보게되고 거기서 사과를 받게되는 경우가 많다.(차원석 80개, 100개 모았다는 사람들도 사람인지라 실수를 하니깐.)
처음엔 내 시간을 축내는 사람들이라고 원망하고 비난도 했다.
근데 그 사람들이라고 현생 살면서 욕먹을 짓 골라서하고 매일 같이 수차례 사과하면서 살까?
사람들의 자존감을 많이 깎아먹게 만드는 점이 문제가 있지 않나란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본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자기 자신도 사과를 수차례하면서 떨어지는 자존감은 어디서 회복할 수 있을까?
MMORPG 특성 상 타인과의 교류로 인간관계가 중요하고.
TL은 길드단위, 최소한 파티단위로 해야하는 것이 많은데.
떨어진 자존감 회복이 안되면 그냥 현생 복귀하는게 그나마 현명한 방법이라고 본다.
나이가 10대든 60대든 상관없이 사람은 자존감이 떨어지면 삶이 우울해지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거 극복하겠다고 인내심 가지면서 부딪치고 깨지면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각자의 방법은 다 다른거니까.
돈 써가며 시간 써가며, 돈벌려고 게임 하는것도 아닌데.
즐겁게 인생 살아야하는 내가.
이렇게 해야하나 싶은 경우가 생기는 거 아닐까?
비난하고 무시하는거 처음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아닌거 같다.

예전에 도전 난이도하고 2성급 던전 나오기전 1성급 던전일때는 자기들 쌔다는거 과시하려는것도 있었겠죠?
이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여튼 숙제 간다고 하면 자기 숙제도 할겸 서로 나서서 자기가 가서 도와줄게요. 했던 사람들 많았어요.
근데 지금은 자기 자랑도 할겸, 남 도와줄겸 이래저래 겸사겸사 같이 가는 문화가 전혀 없어짐.
버스 타려는게 아니라 파티 정족수 구성을 해야하니 하는 말임.

이렇게 일일 단위로 해야하는 숙제 던전을.
같이 클리어 할 사람이 적어지니 저두 같이할 사람들 모집하다가 지칩니다.
난이도는 반드시 하향되야하고 보편적으로 스트레스없이 클리어해서 기회는 다같이 누리도록 해야합니다.

이건 반드시 조정해서 4월 11일 이후에는 어떤 2성급 던전이더라도 맘편하게 가서
다같이 웃고 떠들면서 즐겁게 소통하면서 새로만든 다양한 맵 배경과 보스패턴 등을 경험하면서
플레이하는 유저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타 게임이지만 유저층이 나뉘고 얇아져서 파티원 구성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부분이
지금 TL은 100일이 좀 지난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유저층이 많이 줄어들었고 계층이 많이 나뉘었다는점을 보면 같은 맥락을 공유하는 글이라 참고했으면 좋겠네요. https://www.inven.co.kr/board/wow/4739/197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