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이번엔 칼림도어입니다. 칼림도어는 호드 진영의 철통 경비 덕택인지, 아니면 군단에게조차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큰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2. 칼림도어

2-1. 오그리마

 스톰윈드와 마찬가지로 오그리마도 볼진의 장례식 때 악마들이 잠입하긴 했었지만, 그 이후로 딱히 군단의 침공을 허락한 적은 없습니다(소군단의 월드 이벤트 때 제외).



 오히려 오그리마를, 호드를 능욕한건 죽음의 기사죠.


<아, 강하게 풍겨오는 배드애스 씹간지의 냄새...>

 리치왕의 명에 따라 죽음군주는 살아서도 호드의 충신이었고, 죽어서도 호드의 충신이었던 전쟁영웅 나즈그림을 자신의 4인 기사단에 편입시키려 합니다.


<중간 관리직의 고뇌와 슬픔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리온. 위에서 까라면 까야지>


<죽음군주에게 리치왕이 죽은 자를 되살리는 권능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4인 기사단의 충성의 대상은 그대로 죽음군주이다. 리치왕>>>>>>>>>>>>넘사벽>>>>>>>>>>죽음군주>아서스>실바나스 포함 그외 기타 쩌리들 '응? 발키르 없으면 부활도 못시키는 찐따 말이라서 안들리는데?'>





<죽음의 기사가 되고나니 더욱더 호전적으로 변한 나즈그림. 예전엔 전위같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인간흉기 척준경 같은 느낌이다>


2-2. 하이잘 산

실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많은 고생을 하는 직업 원탑인 드루이드, 그리고 드루이드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지역인 하이잘입니다. 다른 진영이 그냥 군단만 막는다면 몽술사는 자비우스를 위시한 악몽의 고대신 수하들까지 맨투맨으로 막으며, 하이잘산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그 장대한 사투의 배경이 됩니다.

군단에서 하이잘의 유물 무기인 그하니르와 관련되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발샤라의 세계수 샬라드라실에 보관되어 있던 그하니르가 자비우스의 술수에 의해 타락하게 되고, 플레이어는 하이잘 산의 샘물을 통해 타락을 정화하는 의식을 수행하려 합니다.






<악몽의 손으로부터 그하니르를 지킨 드루이드 유저>

하지만 하이잘 산에 막상 도착해보니, 이미 놀드랏실의 드루이드 근거지는 지옥불로 초토화된 상태.


<자비우스를 따돌리고 왔더니 이젠 군단이 지랄말썽이다>


<까꿍!>

군단의 방해를 무릅쓰고 그하니르의 정화에 성공하지만, 하이잘의 미래는 그닥 밝지 않습니다.


<정화는 어찌어찌 시켰는데...>


드루이드 대장정을 진행하다 보면 말로른이 에메랄드의 꿈을 지키기 위해 혼자 악몽의 근원까지 처들어 갔다는 것, 그리고 악몽의 덫에 빠지고 말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Mionelol만도 못한 말로른. 아니, 리치퀸께서 대단하신 것 뿐인가...>

말로른을 구하러 몽술사들은 말로른의 악몽으로 들어가고,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1만년 전의 하이잘, 자신의 죽음의 순간이었습니다.



<말로른의 '악몽'이 본인의 죽음의 순간이라니, 의미심장하다>


<이제는 그냥 몹A라고 부르는게 나을 지경인 아키몬드>

몽술사들은 힘을 합쳐 아키몬드를 쓰러트리고, 말로른은 구원받습니다. 하지만 하이잘의 고통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시점상 자비우스를 쓰러트린 이후, 군단은 '또' 하이잘 산을 침공하게 됩니다. 이번엔 아비아나의 제단입니다. 대격변 시절에 아비아나의 제단에서 퀘스트를 주던 티살리 크로우가 직접 도움을 요청하러 옵니다.


<대격변 시절의 티살리. 자세가 예사롭지 않다>


<아비아나의 제단을 침공한 군단>

하지만 이 침공이 교란 작전이라는 이야기를 입싼 임프어미로부터 들은 티살리는 숨기지 않고 빡침을 표출하는데, 자세한 내막은 드루이드 대장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비아나 앞에서도 성깔을 숨기지 않는 강한 누님, 티살리>

2-3. 엑소다르

엑소다르에서 빛의 심장과 관련하여 벌어진 이야기는 아마 대부분의 유저들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빛의 심장의 해석을 막기 위해 벨렌의 아들 라키쉬가 군단의 이름으로 파견되고, 결국 라키쉬는 용사들에 의해 죽지만 나루 오로스도 죽어버리게 됩니다. 엑소다르 역시 상당한 피해를 입어 차원 이동 우주선으로 다시 기능할 날은 요원해보입니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깊은 절망>

2-4. 버섯구름 봉우리

버섯구름 봉우리의 그림토템 부족도 군단의 공격을 받습니다만, 솔직히 얘네는 쌤통이라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그림토템 부족의 악행 일람.jpg>

그런데 뻔뻔하게도 그림토템 부족의 족장 마가타는 혼돈의 소용돌이로 찾아와 자신을 도와달라고 깽판을 칩니다.



<참고로 저 소용돌이 안에 지금 대지 고리회 주술사가 휘말려 있습니다>

군단의 목표는 마가타가 갖고 있던 천둥매 아리카라와 죽음돌이었습니다. 대격변 당시 버섯구름 봉우리에서 이와 관련된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었죠.


<대격변 당시의 죽음돌>

주술사 유저는 간단하게 죽음돌과 아리카라를 되찾지만, 이런 위험한 걸 마가타의 손에 둘 수 없는 건 당연한 겁니다. 저는 마가타는 추종자로 굴리지도 않습니다.


<아니 쟤는 굳이 안 데려와도 되잖아?>

죽음돌을 포기할 수 없었지만 우리 선견자로부터 무력으로 뺏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는지 마가타는 선견자를 따라 쫄레쫄레 아제로스의 심장으로 들어옵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멀른의 반응>




다음 편에서는 칼림도어의 남은 지역과 아웃랜드까지 한꺼번에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