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했는데 아래 글을 보고 영감을 받아,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잠이 깼는데
혼자 생각하고 마는 것보다 게시판에 적어놓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글 써봅니다
원래는 리플로 달려다가 리플치고는 길어져서 새 글로 남기네요

이 글은 "뭔가 애매한 상황"의 대처에 대해 말하는 글입니다

조건 : A. 야포와 도려가 비슷하게(애매하게;) 10~12초 남음
         B. 근데 버블도 5개.. 이걸 어떻게 사용할지 난감한 경우

저 같은 경우는 여기서 두 가지 변수를 고려하여, 이 5버블로 흉포냐 도려냐 야포냐..를 결정합니다

1) 현재 남아있는 기력
2) 호랑이의 분노 쿨 유무

(호랑이 쿨이 "있다"고 보는 경우는, 아직은 안왔더라도 딱 쓰기 전까지는 돌아올 경우까지 포함합니다)

경우의 수를 따지자면, (기력 많고/호랑이 쿨 있음, 많고/없음, 적고/있음, 적고/없음) 이런 식이 되겠네요





별개 케이스 0. 야포 시간 << 도려 시간

위에서 설정한 조건을 벗어나는 경우이긴 한데,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여 첨가합니다

야포가 도려보다 '꽤나' 짧은 경우, 5버블이 있다고 함부로 흉포를 날리면
야포 없이 도려가 들어가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도려 넣자니 아, 야포가 없구나 에이 야포부터 -> 0기력 0버블부터 쌩으로 버블 쌓아 도려 리필..)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야포 8초, 도려 11초, 남은 기력 50가량, 버블은 5개인 상황입니다

애초에 이런 케이스가 안 생기면 좋지만 (운에 맡기는 부분이랄까요..)
저는 아래와 같이 합니다

1. (남은 기력에 상관없이) 기력을 100까지 키핑
2. 기력이 100에 도달하면, 야포를 리필 (남은 시간에 관계없이)
3. 그 후 남은 기력으로 버블을 생성하여, 도려를 리필해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됩니다
1. 가속 버프 없이 기력 50에서 100까지 채워지는데 약 3~4초
2. 야포 4~5초 정도 남았을 때 5버블 야포로 리필
3. 도려는 약 7~8초 남았으나 기력이 75이상이므로 칼발이 5연속 노크리만 아니면
     호랑이 없이도 도려 끊기기 전에 거진 5버블이 생성이 됩니다
     (크리율이 50%일 때 칼발 5연속 노크리가 뜰 확률은 약 6% 정도 됩니다)

이렇게 하는 게, 5버블로 그냥 도려를 먼저 리필하는 것보다 버블 낭비가 적어지고
그만큼 나중에 흉포를 섞어줄 여지가 많아지게 됩니다




선행 고려 조건은 '남은 기력'입니다
기력이 넉넉한지/부족한지에 따라 큰 가닥이 잡히고,
호랑이 쿨까지 있다면 더 여유로운 구성을 할 수가 있게 됩니다

케이스 1. 기력이 부족하당(10~20 미만), 호랑이 쿨도 없다

잡설을 넣자면, 사실 이 케이스가 발생한 것은 '마구 달렸'기 때문입니다
기력을 50 전후로 넉넉하게 운용하면서 호랑이나 장신구 터졌을 때나 기력을 다 소진하는게 좋은데
일단 칼발칼발 막 눌러놓고, 정신 차려보니 야포 10초, 도려 11초, 기력 10, 5버블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저의 대처 방법은
1. 평타만 쳐서 기력 100까지 키핑, 가속 버프 없이는 한 7~8초 걸립니다
2. 기력 100이 되면 도려는 2~3초 정도 남는데, 5버블을 도려 리필하는데 소모 (야포 확인!)
     (도려를 2초 미만일 때 리필을 할 수 있다면, 아무 손해도 보지 않은 능숙한 대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야포도 끊어지기 직전입니다. 0버블 야포로 리필

5버블로 야포를 리필하지 않는 이유는, 다시 도려넣을 버블 생성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호랑이 쿨도 없기 때문에 버블 생성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케이스 2. 기력 부족(20 미만), 근데 호랑이 쿨이 있음

케이스 1과 비교하면, 야포/도려 남은 시간에 따라 흉포를 고려할 여지가 생깁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경우에 흉포를 짜낼 수 있다면 이게 곧 딜 상승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의 대처 방법은, 흉포를 쓴다/안쓴다로 구분해서
(전제 조건은 글 초반에 밝혔듯이, 야포/도려가 10~12초 정도 남았을 경우입니다)

흉포를 쓰는 경우
1. 기력을 50까지 키핑, 50이 되면 바로 흉포를 날림
2. 소진 되었던 기력이 다시 40정도 차면, 칼발 -> 호랑이 -> 칼발,칼발.. 이후 5버블 도려 (야포 고려!)
3. 이쯤되면 야포도 거의 끝나니, 노버블로 야포 리필

흉포를 안쓰는 경우
1. 계속 비슷한데 기력을 100까지 키핑 후, 야포/도려 더 짧은 것을 리필 (적절한 판단을 요함)
2. 야포를 리필했다면 칼칼 -> 호랑이 칼칼 -> 도려
    도려를 리필했다면, 야포를 0~1버블 리필 후 호랑이 쓰면서 분노의 5버블 흉포를 날려줍니다

처음 있던 애매한 5버블로 흉포를 쓰느냐, 마느냐는
야포/도려 남은 시간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합니다


케이스 3. 기력 넉넉함(50 이상?), 호랑이는 없음

이 경우도 흉포를 먼저 써 줄 여지가 생지만, 케이스 2에 비해서 리스크가 있습니다
50이 넘는 기력으로 흉포를 바로 사용해 줄 수 있으므로 흉포를 쓰느냐/마느냐의 선택은,
"흉포를 쓰고도 야포가 끊기기 전에 다시 5버블 생성이 가능한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어설프게 간다면, 흉포 이후 3~4버블 만들어놨는데 기력 0, 야포 2초, 도려 3초.. 막 이럴 수가 있습니다

대체로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과 거의 똑같이 가게 되는데,
여기서는 흉포를 사용하고 발생한 난감한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기력 한 80, 야포 12초, 도려 11초에 5버블인 상태를 가정,
야포/도려를 리필하기에도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1. 그냥 흉포를 일단 날림
2. 평타만 쳐서 기력 키핑, 야포가 끊어지거나/기력이 100이 되면 0버블 야포부터 리필
3. 도려는 얼마간 끊어지지만, 청명 좀 뜨길 바라면서 5버블 후 도려

5버블인데 계속 버블 쌓는다거나, 시간 많은데 그냥 덧씌우는 것보다는
도려가 그리 길게 끊이지 않는 경우라면, 이처럼 흉포를 최대한 넣어주는 게 좋았습니다


케이스 4. 기력 넉넉하고, 호랑이도 있다

이 경우는 거의 무조건 흉포를 넣을 수 있습니다
흉포를 먼저 넣고, 호랑이와 더불어 5버블을 쌓아 도려를 먼저 넣을지
아니면 잠시 기다렸다가 0버블 야포 후 호랑이와 더불어 5버블 도려를 나중에 넣을지는
야포/도려의 남은 시간을 고려해서 판단하면 됩니다






사실 레이드에서는 가속 10% 버프를 받기 때문에 허수아비와는 버블 수급 수준이 차이가 납니다
허수아비 칠 때는 피치못하게 도려가 끊기는 일이 많은데, 실전에서는 꽤 드물죠
그리고 2셋 효과에 의해 60% 미만에서는 흉포를 통해서 리필도 가능하니.. 더욱 그렇기도 하구요

굳이 기력/호랑이에 따라 4가지로 분류했다지만, 보통 대처하는 기본 틀은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이미 5버블인데 추가 칼발로 버블 낭비 & 야포/도려 꽤나 남았는데도 덧씌우는 것 보다는
     => 버블은 5개 넘어가지 않도록 바로 사용, 야포/도려는 웬만하면 2초 미만에 리필하여
           최대한 버블을 세이브, 이것을 흉포로 소모하는 것이 좋다는 대전제에서 시작

2. 야포/도려 시간 애매할 때, 야포는 0버블로 사용하는 것이 유용한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3. 스킬없이 평타만으로 기력을 100까지 채우면서, 야포/도려 시간을 소모하는 방법이 유용할 때가 많다

4. 호랑이의 분노는, 4셋 효과 포함하여 칼발 2회(버블 2~4개)의 가치가 있으므로
     쿨이 있을 때에 한해서 딜 사이클 구성에 더 욕심을 낼 수 있다




딜 사이클 얘기라, 꼭 소판다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본판다 나와도 아마 똑같을 겁니다
스킬 간 밸런스 조절 실패라든가 의도치 않은 설계 실패 수준의 패치만 없다면
템 레벨에 따른 스케일 차이는 있어도 딜 구성은 같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