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리치왕때 쯔음 부터 게임을 시작한 흔한 레이드 게이입니다.
사실 저는 와우가 한국에 막 상륙했을 때 인간 성기사를 약 15렙 정도까지 키우고는 흥미를 잃고
와우를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곤 게임을 지웠었습니다.
그러다 몇년뒤 불성때 즈음인가요? 그때 고물 컴퓨터의 압박을 견디며 게임을 하다가 대륙이동을 위해 비행선을 타게 됐는데 고물컴 덕분에 무한로딩(로딩이 끝나면 배가 정박을 끝내고 다른대륙으로 이동...)의 삼각지대에 빠지고는 다시한번 접게되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군대를 전역하고 친구와 같이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당시에 저와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제 친구는 저보다 훨씬 전에 와우를 접해서 와우에 대해 빠삭하게 알더군요...
항상 저와 일을 하면 무슨 종족은 종특이 뭐다.. 어떤 전사가 인던을 도는데 방어구 가르기를 안해서 힐러가 전사님 방가! 방가! 라고 했더니 "네 저도 방가워요 ^^"라고 했다는 쓰잘데기 없는 유머라던가를 매일마다 저에게 했습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고, 다시는 와우를 하지 않겠다던 저의 결심이 흔들리기 시작했죠.
사실 이 전까지는 혼자 사냥만 조금하다가 말고해서 크게 관심도 없었지만, 친구들과 같이 게임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물론 모든게임이 그렇겠지만 말이죠 ㅎㅎ)
마침 제 친한 친구들도 라그나로스 서버에서 만렙을 찍고 레이드 쪽으로 날고 긴다고 자랑을 하길래 저와 저랑같이 알바하던 친구놈도 라그나로스 서버에서 친초를 받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지루한 맛이 있었습니다.
 친초+버스로 광속으로 레벨업을 하느라 따라다니기만 하며 하는거라곤 점프뛰기, 혹은 템먹고 입어보기가 고작이였으니까요.. 
 그렇게 버스를 끝내고 퀘스트를 해가며 겨우겨우 만렙을 찍으니...
제 눈앞에는 신세계가 펼쳐졌습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와우는 만렙부터라고...
너무 재밌는 컨텐츠들이 펼쳐졌는데 그중에 제가 가장 좋아했던건 전장시스템이였습니다.
매일 전장에서 살았더랬죠.. 
아무튼 그렇게 하루하루를 전장에서 썩어가던 무렵 제 친구는 업적게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하루하루 퀘스트와 업적을 하며 살아가더군요

사실 제 친구가 업적게이가 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극악의 게임치..
그렇습니다 제 친구는 컨트롤 고자였던 것입니다.
분명 이녀석은 양손에 키보드와 마우스를 들고있는데도
컨트롤은 발로 하는 듯한 캐릭터 놀림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레이드에서 빛을 바랬는데, 특히 바닥같은경우는 마치 전기장판이라도 된 양 나올 생각이 없더라구요
게다가 평소 제친구의 장점은 인내심과 멘탈이였는데...
덕분에 같이 레이드를 가면 헬게이트가 열렸습니다.
40트 50트 이런거 해보신 분은 알겁니다.
멘탈이 붕괴되는거...

하여간 그렇게 강제 업적게이가 된 제 친구가 한번은 저에게 귓속말을 했습니다.
지금 어디어디인데 상대 얼라가 날 죽이고 시체 지키기를 해서 자꾸 죽게된다며 도와달라는 말이였죠.
그래서 가보니 그옆에서 72짜리 사제(당시 만렙 80)가 제 친구의 시체를 밟고 /오우거 질을 하고있었습니다.
..............
하도 어이가 없어서 너는 징박이 필드위의 간디한테 죽은거냐고 심지어 만렙도 아닌애라고 
말했더니 저 사제가 컨트롤이 좋다고 하는겁니다.
....컨트롤은 개뿔 가볍게 죽이고 시체를 찾아주니 친구는 고맙다며 다시 퀘를 하러 사라졌습니다.
저는 다시 달라란으로 돌아와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그때 웬 호드캐릭이 달라란에서 외치기를 했습니다.

블러드엘포미닛(당시 제친구 아이디)는 만렙이 70짜리한테 발려놓고 엄마불렀냐며 조롱하는 내용이였습니다.
........불쌍한 내 친구............
제 친구는 성격도 저런 분쟁에 휘말리는거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그냥 냅뒀더니 결국 사사게까지 가고야 말았습니다..
당시 친구중에 한명은 검투사였는데... 저희서버에서 그때만큼은 발컨 친구가 더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 이후로 충격을 먹은 여린 제 친구는 와우를 접었고.. 그렇게 리분이 끝나고 판다리아가 나오자
미화된 과거에 빠진 제 친구가 간만에 와우를 접속했습니다.
마침 서버도 사라졌겠다. 자신만만하게 와우에 접속한 제 친구에게 처음 말을 걸어 준 사람은 과거 같은서버 분이셨나봅니다.
아 혹시 그 엄마 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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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 친구는 새로운 케릭터를 부스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