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와우를 늦게 시작했습니다.

 

오픈때도 잠깐 했었지만 그때는 어린나이에 당시 컴퓨터사양으로는 받쳐주지 않는 게임이어서 못했었죠.

그리고 한참 지나고 군제대후 대격변이 오픈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와우와우 거리는데 왜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밌는가? 얼마나 재밌길래 와우 와우 거리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엇기에 저와 친한 친구 8명이서 당시 신 종족인 고블린으로 말퓨섭에서 시작을 했죠.

 

8명인 관계로 저희끼리 깃발전을 하며 토너먼트를 진행하고 만원씩 걷어서 1등이 8만원을 따고 그런식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던 와중 레이드를 해보자 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스토리 진행상 처음부터 다해보자 라는 다짐으로 첫 레이드가 검은사원이었습니다.

 

이미 전전 확장팩이엇던 불타는 성전의 레이드기때문에 8명이서도 쉽게 깨겠지? 하며 코웃음 치며 들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몇가지 룰을 만들고 들어갔습니다.

 

1. 무조건 공략글은 안본다.

2. 깰때까지 계속 한다.

 

2개였습니다.

 

그런데 왠걸...

저희는 레이드 경험이 처음이었고, 이미 지난 레이드라고 얕봐서 그런거였을까요? 엄청 깨졌습니다..

 

일리단의 "너흰 아직 준비가 안됬다" 라는 말을 듣기위해 겨우겨우 도착한 일리단 앞에서..

아지노스 두쌍을 던지고 불의정령 2마리가 광폭화가 되면 도대체 어떻게 이걸깨? 라며

일리단잡는데만 몇시간이 걸린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겨우 깨고나니 피씨방안에서 저희 8명은 소리를 지르고 오늘은 내가 쏜다느니 무슨 말같지 않은 말들로

영웅담을 펼쳐냈었죠 ㅋㅋㅋ

 

그렇게 차근차근 다 깨던와중 울두아르...

생각도 하기싫습니다.. 울드아르...............

 

장군 베작스 공략이 너무 어려워서 공략글을 볼까? 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아니다 룰을 깨지 말자 라는 다짐을 하고 저녁먹고 시작했던 레이드가 아침8시까지...

정말 얼마나 죽었는지 모릅니다.

 

부끄럽지만 대격변템 둘둘하고 그렇게 오래걸렸습니다... 하하하...

 

요그사론은.. 답도안나왔습니다...

 

그래서 전 아직도 베작스의 검 아이템을 가지고있습니다. 너무 어렵게 깬 네임드라서..ㅎㅎ

 

그외에 다른건 다 쉽게 깨게되었고

 

리치왕을 깰때 우리 스크린샷이라도 하나 박자 라는 마음에 스샷을 하나 박았지요!

 

고블린은 멋있습니다.

 

얼라이언스분들에게 미안하지만 8명이서 한분 다굴치고

시체주위로 원을 만들어 ./춤 을추면 그만한 도발이 없었습니다.. 하하하하하...

 

그렇게 시작한지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고 드레노어의 군주가 시작되었고 각자 취직을 하고 바쁘게 살기때문에

결국 하는사람은 4명으로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와우의 추억은 술자리에서 계속 회자되곤 합니다.

 

정말 재미있게 했었고 돌아갈 순 없지만 돌아가고 싶은 다시 또 그렇게 하고 싶은 게임

와우

 

제 인생에 와우만한 게임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이제는 세나리우스에서 몇명으로 하는 길드지만 여전히 재미있고

요번 확장팩 대박이더군요.

 

예전 생각을 하니 친구들과 맥주한잔 하고싶네요.

 

추억의 리치왕잡던 스샷과 함께 그 친구들과 맥주한잔 하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