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내가 와우를 처음접하고 시작한건 오리지널 시절 갓 와우가 한국에 출시되었을쯤이였습니다. 
친구들과 소소하나마 게임을 즐기기위해 간 피시방에서 처음 낯선사람의 와우플레이 화면을 보고 어찌나 놀랐는지..... 
새로운 세상이 생긴 기분이였습니다. 초등학생시절 워크래프트2를 플레이하고 워크래프트3까지 재미있
즐겼던 저로썬 같은 세계관과 스토리를 공유한다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기존에 있던 
온라인게임에선 느낄수없던 자유도와 퀘스트라인 또한 큰 매력이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와우라이프. 지금에서야 돌이켜보면 설레고 좋았던 시간으로 추억됩니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흥미진진한 스토리. 끝없는 도전끝에 얻어낸 값진승리. 보스 체력 1%에 울고 
웃었던 그때... 그떄가 저와 와우의 봄날이였습니다.

여름.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와우 라이프중에 제일 열정적이였던 시간이였습니다. 여러가지 캐릭터들 사이에서 무엇을 키울까  고민하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행복한 고민도 했더랬습니다.
그렇게 키운 전사캐릭터. 조금이나마 투기장도해보고 사람이 적은 서버라서 레이드는 많이 돌수없었지만 소수이기에 더욱 사람들과 끈끈한 정을 쌓을수 있었습니다.
길드원들끼리 15인 전장도 가보고 뒤늦은 필드보스를 잡으며 업적도 쌓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플레이 했었던거같습니다.
진형이 불균형적인 서버였기에 적대진형에게 많이 눕기도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와우 그자체가 저에겐 재미있었기에. 누구보다도 아제로스가 재미있었기에. 열정적으로 플레이할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소한 퀘스트클리어와 패키지 게임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스토리라인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땀을 흘리면서도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에 와우의 여름은 타올랐습니다.

가을.
와우가 익숙해지고 익숙해진 와우가 무감각해질 무렵이였습니다.
모든게 익숙해지고 설렘이 사라질 시점.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그 처음의 설렘도 잊혀지고 그저 하루하루 일일퀘스트를 위해 의무감으로 접속할즈음 흥미를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하루 정액제의 남은 날짜가 사라져갈쯔음 어느덧 접속이 뜸해지는 저를 볼수있었습니다.
뜸해지는 접속...얼마남지않은 정액제....일상이되어버린 와우...
흔히들 와우에는 과도기가 있다고 합니다. 세기말이라고도 하는 현상. 확장팩이 출시되고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고 많은사람들이 시일이 지나면 빠져버리는 현상. 저 또한 여러번의 확장팩을 거치면서 
마모되어버린 즐거움이란 감정이 빠져버렸던거 같습니다.
바람부는 가을..... 결국 캐릭터는 쓸쓸하게 아제로스에 혼자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겨울.
사계절중 유난히 혹독한 겨울. 겨울의 시간은 저의 와우라이프에도 찾아온거같았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와우를 접었을시점..저의 캐릭또한 동면하듯 잠들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혹독한 겨울이여도 결국 겨울은 지나가고 봄이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돌아올 봄을 기다리며 와우의 새로운 확장팩 드레노어의 군주의 소식이 바람을 고 저의 귓가에 들어왔습니다. 
오크의 대족장 가로쉬를 잡고 몇달이 지나 가로쉬가 돌아왔듯 저도 이끌림에 저도모르게 와우에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와우는 접는것이 아니다. 잠시 쉴뿐이다...라고 그 말 그대로 저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혹독한 겨울...그래도 지나간다는 희망이 있기에 ...봄이 다시 돌아옴을 알기에 추운 겨울을 모두 버텨낼수있습니다.
저도 새로히 찾아올 봄의 설렘...최초의 와우의 설렘이 다시 돌아옴을 바라며 다시금 동면했었던 저의 캐릭터를 깨워봅니다.
추운 날씨가 있기에 따뜻한 햇빛이 더욱 따듯하게 소중하게 느껴질것임을 느끼며. 저또한 지루해진 와우에 새로운 설렘을 선사해준 확장팩을 즐겨보려 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게임 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