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지금도 그렇지만 오리땐 더욱 길드원간의 유대관계가 강해서 누구 하나가 상대진영에게 당했다면 다들 하던 일 그만두고 제깍 뛰어오던 시절이 있었지요.(당시엔 필드 날탈 같은게 없었어요. 무조건 말타고 먼거리를 달려왔어요. ㅋㅋ)

어느날 필드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던 여성 길원분 두 분이 호드에게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 이런 천벌 받을 놈들을 봤나!!
당연히 길드원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근방의 호드들을 처단하기 시작했죠.

아, 여성 길원 뿐만이 아니라 남성 길원이 당해도 잘 날아와줬었어요. 오해하면 곤란해요!
특히 부길마 형님은 언제 어디서든 나타나서 매의 눈으로 상대를 저격해줬지요.(사냥꾼이에요 ㅎㅎ)




눈에 보이는 호드들을 모두 해치우고 근방을 샅샅이 뒤지고나서야 끝난 토벌모임.
역시 이렇게 단체로 모여서 뭔가를 했을땐 스샷을 박는게 예의지요.





마침 길드에 쪼렙밖에 없던 시간.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동지들과 함께 쪼렙단을 결성하게 됩니다.
이후로 함께 수 많은 난관을 돌파하며 성장하게 되지요.

의외로 탱커가 작고 귀여운 누님이었다는게 함정.





승승장구하던 쪼렙단에게 닥친 거대한 시련!
울다만 마지막 보스는 정말 정신없이 어려웠었습니다.

채팅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진지하게 공략에 대해 연구하며 도전했었지요.
클리어 했을때의 뽕맛은 다들 아시다시피 최고!!!





하라는 랩업은 안하고 힐스브레드에 쳐들어온 호드를 소탕하기 위해 끼어듭니다.
허허~ 그래봐야 하찮은 쪼렙.
만렙의 공격 몇번이면 땅바닥에 쓰러질 존재지만 우리 만렙에게 날아갈 공격 몇번을 나에게 돌린다는 마음으로 참여했었지요.





말은 그렇게 해놓고 후위에서 불비나 뿌린다구요?
아이참~ 저는 흑마법사랍니다.

이렇게 연약한 흑마법사에게 저 수라장 한복판으로 돌진하라니 안된 말씀을~





40인 풀파 두개 이상의 호드 군단이 아이언포지와 스톰윈드를 동시에 습격합니다.
이들은 먼저 지하철역을 점령하여 얼라이언스의 발을 묶어 병력을 차단 한 뒤 왕궁으로 시선을 돌립니다만...




정의는 승리하는 법!
치열했던 전쟁 끝에 스톰윈드와 아이언포지를 모두 수성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힐스브레드나 가시덤불골짜기때랑은 다른 종류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당시 길드의 두번째 막내였던 저.
첫번째 막내는 성숙한 이미지여서 막내 취급을 별로 받지 않았던데 비해 아제로스의 모든게 신기하고 어리숙했던 저는 제대로 막내 취급을 받았었지요.

형과 누나들의 놀림에 삐져서 저렇게 물속에 숨어있었던 적도 있었어요.
허허~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오네요.





길드 막내 리치밀크(무려 만렙님)의 버스로 줄파락에 도달했습니다.
파티원들이 가즈란카를 잡아야한다고 하는데 이름만 듣고는 영락없이 트롤이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이게 왠걸? 불러내고보니 거대한 공룡이네요. ㄷㄷㄷ

만렙이 있었음에도 그 위용 앞에 도망치고 싶었어요.(진짜로...)
왜냐면 만렙인 리치밀크 마져도 가즈란카의 공격 앞에 하늘로 붕~ 떠버렸거든요;;;



- 3편에 계속 -